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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맞이하는 GDC 2019, 'AI'도 큰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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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벌이는 축제 'GDC 2019' (사진: 게임메카 촬영)

3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19가 개최됐다. 각지 내로라하는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각종 강연과 시상식, 영화제, 체험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GDC에서 가장 주목되는 주제는 중 하나는 5세대 통신망(5G)이다. 일례로 SKT와 삼성전자가 개발한 5G-LTE 결합기술은 최대 2.7Gbps급 데이터 전송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성능 PC나 콘솔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5G 시대와 함께 대두되고 있는 주제가 있다면 바로 AI다. AI는 ‘딥 러닝’을 통해 각종 빅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그를 기반으로 성장한다. 여기에 5G 환경이 구축된다면 빠른 속도로 분석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실시간으로 성장하고 더욱 똑똑해진다. 마치 인간과 같은 ‘유사 사고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 5G 시대 도래로 게임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출처: 구글 클라우드 공식 웹페이지)

관련 기술이 높은 관심을 받는 만큼 올해 GDC에는 AI 관련 강연도 많다. 우선 엔씨소프트가 19일(현지기준) ‘블레이드앤소울 비무 AI 개발’이라는 주제로 AI 연구개발 과정을 발표한다. 이 비무 AI는 PvP 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해 일주일 안에 프로게이머 수준까지 도달하는데, 그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21일(현지시간), ‘딥러닝 기반의 역운동학을 이용한 AI 기반 캐릭터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 강연도 진행한다. AI를 통해 캐릭터 애니메이션 품질과 작업 속도를 월등하게 향상시킨 사례로, 기계학습 기반 그래픽스 관련 기술을 발표한다.

▲ 엔씨소프트가 GDC에서 딥 러닝 AI 프로젝트 2개를 강연한다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블리자드도 20일(현지기준) ‘딥 러닝’을 통한 악의적인 채팅 탐지 시스템 구축’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온라인게임에서 핵만큼이나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트롤유저’다. 악의적인 행동과 욕설을 일삼는 이들은 플레이어이자 ‘인간’이기 때문에 기계적인 탐지 시스템 범주를 뛰어넘는 행동으로 처벌을 피해간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AI 탐지 시스템이다. AI 탐지 시스템은 딥 러닝을 통해 악의적인 행동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감지해 조치한다.

엔비디아는 21일(현지기준) 엔비디아는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그래픽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한다. 엔비디아 최신 GPU ‘지포스 RTX’는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빛을 계산하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과 게이밍 환경에 따라 부분적으로 그래픽 옵션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DLSS(딥 러닝 슈퍼 샘플링’을 핵심이다.

이 밖에도 눈여겨 볼 만한 AI 기술 강연이 여럿 진행된다. 넥슨코리아의 ‘제한된 자원으로 딥 러닝을 사용해 월 핵 막기(Beating Wallhacks using Deep Learning with Limited Resources)’, 유니티의 ‘유니티 엔진 딥 러닝 기능 소개(Intro to Deep Learning with Unity)’, 액티비전의 ‘일상적인 프로그래밍을 위한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for Everyday Programming)’ 등 AI 및 딥 러닝과 관련된 강연만 30여 개에 이른다.

▲ GDC 2019 기간 동안 AI와 관련된 다양한 강연이 진행된다 (사진출처: GDC 공식 웹페이지) 

게임 AI 산업은 점차 발전하고 있다. 기존 AI가 정해진 패턴을 반복하는 수준이었다면, 딥 러닝 AI는 다르다. 바둑을 스스로 분석한 AI 알파고가 전세계 바둑 프로기사를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준 것은 유명한 일화이며, 얼마 전에는 실시간 전략이 핵심인 ‘스타크래프트’에서도 AI가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승리를 쟁취한 바 있다.

이처럼 AI가 고도화되고 빨라진다면 혼자 즐기는 대전 게임에서도 충분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트롤링이나 핵 등 게임 외적 방해요소도 시스템이 능동적으로 배제할 수 있는 등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올해 GDC에서 나날이 발전하는 AI의 현 주소를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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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균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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