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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 게임중독 '현수막' 걸었던 윤종필 의원, 중독 토론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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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에 걸렸던 '게임중독' 현수막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난 5월에 국내 주요 게임사가 밀집한 판교에 ‘게임중독은 질병’이라는 현수막을 걸었던 윤종필 의원이 오는 12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연다. 주제는 ‘청소년 게임중독 대책마련’이다. 윤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당시 수사 중이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일어난 원인을 게임 하나로 몰아가며 게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윤종필 의원은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권 제7간담회실에서 게임이용자보호시민단체협의회와 공동으로 ‘청소년 게임중독 대책마련 토론회’를 연다. 현장에서는 게임이용자보호시민단체협의회 김규호 대표와 중독예방학부모연대 양정은 변호사가 각각 ‘청소년 게임중독의 피해와 심각성’, ‘가족구성원의 눈으로 본 청소년 게임중독의 문제’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며, 이후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토론회에 대해 윤종필 의원은 “게임중독으로 인해 청소년과 가족이 겪는 고통에 대하여 우리사회가 무관심해온 부분이 적지 않다. 이번 토론회가 청소년과 가족의 입장에서 게임중독 문제의 대책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게임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선진게임이용문화 정책을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종필 의원은 WHO가 ‘게임 이용 장애’를 포함한 ICD-11 개정판을 채택한 직후에 게임사가 밀집한 서현역 사거리와 동판교에 ‘게임중독은 질병이다’라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걸었다. 아울러 그 전에 낸 논평을 통해서도 강력범죄의 원인을 게임 하나로 단정하며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5월 27일에 낸 논평을 통해 윤 의원은 “ "최근 20대 남성이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게임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을 국민들은 잘 기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기를 학대한 것에 대한 처벌은 받아야 하지만 이 사람은 게임 아이템을 팔아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고, 조사 과정에서 양육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감이 있는 상황에서 아이가 보채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작년에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장검사 현장에서도 당시 수사 중이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원인을 게임 하나로 지목하기도 했다. 당시 윤종필 의원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가 게임에 몰입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고 경찰이 게임중독 성향 및 태도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립적이지 않은 시각을 바탕으로 토론회가 열릴 경우 편향된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는 12일에 열리는 토론회가 우려와 달리 게임 이용장애를 중립적으로, 냉정하게 바라보며 건실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자리가 될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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