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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티독 전 직원, '과한 크런치로 개발 한계 올 것'이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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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티독에서 근무했던 조나단 쿠퍼가 과한 크런치 업무 관행에 대해 알렸다 (사진출처: 조나단 쿠퍼 트위터)

너티독에서 일했으나 현재는 퇴사한 애니메이터가 회사 크런치 문화를 비판했다. 회사의 과도한 크런치로 인해 실력 있는 게임 애니메이터들이 회사에 오래 머물지 않고, 인력 공백을 계약직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출시 일정 역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가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을 보여줄 것이라 자신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는 시장 기대치에 맞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데 한계가 올 것이라는 의견이다.

너티독에서 게임 애니메이터로 일하다가 작년에 퇴사한 조나단 쿠퍼(Jonathan Cooper)는 지난 13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회사 크런치 문화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너티독에서 일하기 전에도 매스 이펙트, 데이어스 엑스 등에 참여했으며 BAFTA, DICE 어워드 등 저명한 게임 시상식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기록한 게임 애니메이터다.

그는 “작년 말에 너티독을 떠날 때 회사 측에서 자사의 제작 관행을 누설하지 않는다는 서류에 서명하기 전까지 마지막 급여를 보내주지 않을 것이라 압박했다. 이를 강요하는 것이 불법일 수 있다고 전하자 그들은 포기하고 임금을 보내줬다”라는 글로 시작했다. 이후 그는 너티독의 작업 방식 및 계약직 비중이 높은 LA 게임 애니메이터 작업 관행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쿠퍼는 너티독에서 스토리 팀 소속으로 일했으며, 본인이 맡았던 스토리 애니메이터 직군의 경우 지독한 크런치를 겪은 일은 없다고 밝혔다. 1주일 평균 근무 시간은 46시간이고, 본인 스스로도 55시간을 넘긴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인 및 본인이 일했던 스토리 팀이 그런 일을 겪지 않았다고 해서 너티독 전체에 과한 크런치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가 예시로 든 것은 게임플레이 애니메이터였다. 쿠퍼는 “작년 9월에 선보인 데모 버전의 경우 게임플레이 애니메이터는 기존까지 내가 본 것보다 더 강도 높은 크런치를 진행했고, 이를 회복하기까지 몇 주가 걸렸다. 그 중에는 과로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친구도 있었다. 그 친구가 맡은 일을 완수하기까지는 6개월이 더 필요했으며 이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가 너티독을 떠난 이유는 게임 애니메이터로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싶었고, 너티독은 그러한 직장이 아니었기 때문이라 언급했다. LA에서 일하는 게임 애니메이터는 계약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티독의 경우 크런치가 강도 높기로 유명해서 경험 많은 게임 애니메이터를 구하기가 어려웠고, 결국 영화업계에서 활동하던 애니메이터가 와서 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새로 고용된 계약직 애니메이터들의 실력은 뛰어났으며 오는 5월에 출시될 더 라스트 오브 어스 2 역시 애니메이션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리라 밝혔다. 다만, 아무래도 게임 개발 경력이 없는 애니메이터들이 새로운 인력으로 투입됐기에 이를 교육하고, 작업 결과를 맞추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걸렸고, 이로 인해 게임 개발 기간 역시 길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쿠퍼는 “너티독은 재능 있는 회사지만 그들이 성공한 이유는 본연의 개발력보다 발매 연기를 가능하게 해주는 소니의 자금력에 있다. 경력 있는 팀이 있었다면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는 1년 전에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너티독을 비롯해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계약직이 많아지는 추세이기에 언젠가는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주리라는 기약 없는 이야기보다는 계약직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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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너티독
게임소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는 너티독의 간판 타이틀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정식 후속작으로, 이제는 훌쩍 자라 19세가 된 주인공 '엘리'와 그녀를 지키는 '조엘'의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부성애를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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