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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요즘 진짜 살인적으로 덥다. 페니와이즈의 명언(?)인 "이러다 사람이 죽는다고!" 가 현실로 다가오는 날씨다. 지구가 열탕소독 중인 와중에, 우리가 눈치 없이 살아서 불평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다. 하필 7말8초 휴가철이라 밖으로 나가는 이들이 많은데, 제발 조금이라도 시원해졌으면 좋겠다.
이런 폭염엔 에어컨 나오는 실내에서 버티는 게 최고지만, 야외에선 무용지물이다. 양산은 즉사를 막아주는 최소한의 레더아머급 방어구일 뿐이고, 휴대용 선풍기는 에어컨 실외기 바람을 내뿜는 마물이 된다. 땡볕을 걸어가다 아스팔트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이미 오징어인 내가 오징어구이로 진화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럴 때일수록 게임 속 시원한 기술들을 떠올려 보자. 이 지옥 같은 더위만 없앨 수 있다면 뭐든지 꺼내오리라.
TOP 5. KOF 쿨라 다이아몬드 '아이스 코핀'
'KOF 2000'부터 자주 등장한 얼음소녀, 쿨라 다이아몬드. 그녀의 기술 대부분이 냉각 계통이지만, 이 비인간적인 폭염 속에서 가장 절실한 건 기본 잡기 '아이스 코핀'이다. 상대방을 순식간에 얼음 속에 가둬버리는 기술인데, 지금 같을 때 보면 "저 안이 얼마나 시원할까?" 하는 부러움만 샘솟는다.
얼음 속에서 숨을 못 쉴까 걱정되겠지만, 지속시간이라고 해도 고작 몇 초밖에 안 되니 괜찮다. 대미지가 있긴 하지만, 중간보스 시절이었던 KOF 2000 때를 제외하면 버틸 만한 수준이다. 아니, 오히려 요즘 폭염에 밖에 서 있는 것이 저 기술 맞는 것보다 대미지가 클 지도? 쿨라와 같이 다니면서 틈틈이 잡기 기술 넣어달라고 조르고 싶다.

TOP 4. 스타크래프트 2 타이커스 핀들레이 '종신 냉동 동결형'과 'CMC 전투복'
'스타크래프트 2'에서 비극적 결말을 맞은 타이커스 핀들레이. 한때는 전설의 '현역'으로 박수를 받는 모습이 짠하기도 했지만, 지금 보면 부럽기 짝이 없는 인생이다. 일단 레이너를 도주시키고 자신만 잡혀 받은 형벌이 무려 '종신 냉동형'이다. 이게 뭔고 하니 냉동실 구석의 돼지고기처럼 보내야 한다는 설명인데... 부럽다! 이 더위에 냉동이라니! 파워 냉방을 넘어선 냉동이라니!
아, 물론 자유 없는 삶은 지루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후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거래해 자유를 얻지 않았나! 심지어 항상 입는 CMC 전투복엔 자동 냉난방 장치는 물론, 자동 샤워에 배설물 처리까지... 온갖 편의 기능이 가득하다. 모르긴 몰라도 자율주행 Lv5가 적용된 자동 걷기 기능도 적용돼지 않았을까 싶다. 저것만 있으면 덥건 춥건 등하교와 출퇴근을 얼마나 쾌적하게! 아, 학교건 회사건 필요가 없어지나? 아무튼 나도 타이커스 하고 싶다.

TOP 3. 몬스터 헌터 이베르카나 '앱솔루트 제로'와 '방어구 세트'
이 더위에 애완동물을 하나 키운다면 시원한 놈이 좋겠다. 더우면 축 처지는 변온동물 말고,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에 나온 이베르카나 같은 냉기속성 동물이 딱이다. 극저온 브레스는 물론, 공중에서 안개를 얼음 결정으로 만드는 능력까지, 그야말로 살아있는 아이스메이커다. 안개를 얼려서 습도까지 낮춰주니, 제습기 역할까지 덤이다.
여기에 사방에 냉기를 뿜는 '앱솔루트 제로' 한 방이면 야외에서도 에어컨이 필요 없다. 몇몇 털 난 고룡들과는 달리 몸이 비늘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으니 털 뿜뿜 동물 싫어하는 사람도 납득할 것이다. 혹시 폭염에 못 견디고 뻗더라도, 그 시체(;;)로 '빙룡의 신비' 효과를 가진 EX라비나 방어구 세트를 만들 수 있다. 무기에 냉기가 서릴 정도로 시원한 옷이니, 죽어서도 냉기를 남기는 유익한 동물이라 할 수 있겠다.

TOP 2. 오버워치 메이 '급속 빙결'
오버워치의 메이코패스 '메이'는 사시사철 두꺼운 옷으로 무장하고 다닌다. 네팔이나 남극이면 모를까, 오늘 날씨만 33도를 오가는 부산의 폭염 지옥에서 저러고 다니면 "야, 저 미친 가스나 아이가?" 소리 듣기 딱 좋다. 그러나 메이에게는 비장의 수가 있으니, 바로 '급속 빙결' 스킬이다. 더워지면 자신을 약 4초간 꽁꽁 얼리는 자체 급속 냉각 기술 말이다.
이것만 있으면 어디건 두렵지 않다. 일단 열돔 폭염을 포함한 모든 외부 대미지를 무효화한다. 위에서 언급한 쿨라 다이아몬드 잡기와 달리, 대미지도 없이 오히려 회복까지 된다. 얼마나 내부 환경이 쾌적하면 체력이 뿜뿜 솟을 정도겠는가. 심지어 스킬 끝나고 나오는 얼음 조각으로는 아이스 음료까지 무한정 만들 수 있다! 주변인까지 챙겨주는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 없겠다.

TOP 1. 프로스트펑크 '빙하기'
이쯤 되면 사실 개인 장비로는 한계가 있다. 날씨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문득 '프로스트펑크' 세계가 뇌리를 스친다. 화산 폭발, 운석 충돌, 지진, 날씨 조정 무기 실험 실패, 태양 약화까지 겹쳐 빙하기가 도래했다는, 더위라는 단어가 사전에서 사라진, 추위에 견디는 것 하나에만 집중하면 되는 바로 그 세계 말이다.
물론 추위를 못 견딘 사람들이 픽픽 쓰러져 죽고 인류가 멸망 직전까지 가는 추위를 원하는 건 아니다. 아무리 폭염에 뇌가 구워졌어도 그 정도 이성은 남아있다. 여기서 원하는 건 '프로스트펑크 2'에 나오는 소빙하기 정도다. 바다에서 어업을 하고 수천 명 도시가 등장하는 정도만 되면 적당히 시원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저기 위에 높으신 분들, 사프란 구름이든 유황 분무든, 실험 한 번만 해주세요! 혹시 모르니까 지구를 무한정 도는 열차도 하나 만들어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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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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