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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피플-모바게, 카카오 보다 과감한 시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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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다음의 허진영 게임서비스본부장, 홍성주 게임사업 부문장, DeNA 서울 곽신국 본부장,

다음 김동현 모바일게임본부장, 그리고 김용현 게임사업본부장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다음 모바게를 통해 2013년을 공략한 신작 라인업 9종을 공개했다. 여기엔 오렌지크루의 레스토랑 경영게임 '라멘이야기'의 국내 버전과 '바하무트'의 성공에 따른 카드배틀게임 4종이 포함됐다. 이 모든 게임은 다음 모바게와 '마이피플'을 통해 서비스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9일 지스타 2012가 열리는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3년 다음 게임 사업의 전략과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 특히 최근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이하 바하무트)와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 히어로즈'로 다음 모바게 플랫폼이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유저를 만족시킬 9종의 게임과 마이피플 연동으로 창출될 새로운 게임플랫폼 전략이 집중 조명됐다.

 

다음 모바일 게임본부의 김동현 본부장은 "다음 모바게가 지난 8월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이루었다", "이전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다음 모바게 사용자층을 파악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 게임을 고르는 안목과 생명력이 짧은 모바일게임의 유지력을 늘리면서 매출을 올리는 노하우가 축적됐다"고 말했다.



 ▲ 8월 이후 급성장한 그래프 


다음의 이러한 성과는 그래프 상으로 확연히 나타난다. 다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을 기점으로 매출은 물론 유저풀도 급격히 증가했다. 김동현 본부장은 "다음 모바게의 가능성이 업계에도 소문이 났는지 지금은 쟁쟁한 모바일 게임사들이 직접 게임을 출시하자고 찾아왔다"고 자랑하며 2013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다음 사용자에게 딱 맞는 장르의 게임 총 망라



▲ 오렌지크루의 '라멘이야기'를 다음 모바게 출시한다


다음 모바게가 2013년 상반기 출시할 라인업의 첫 주자는 NHN 한게임의 자회사인 오렌지크루가 개발한 라멘 레스토랑 경영  소셜게임 '라멘이야기'. '라멘이야기'는 지난 6월 일본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타이쿤 류의 게임으로, 높은 게임성과 소셜 기능으로 좋은 매출을 낸 타이틀이다.



▲ '아이라' 후속작 '아이라 EX'


오렌지크루가 인수 합병한 게임크루의 RPG '아이라'의 후속작 '아이라 EX'도 출시된다. 콤보 액션 RPG로 국내에도 큰 인기를 끌었던 '아이라'의 신작은 기존 '던전앤파이터' 부류의 액션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을 소구층으로 삼는다.

 

다음 모바게의 첫 횡스크롤 디펜스게임이 될 '디펜지 2'도 발표됐다. '디펜지 2'는 이노디스의 '디펜지 아스트로'의 신작으로 국내에 맞게 현지화하여 부분유료화 버전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인 '딜리셔스 키스'도 소개됐다. 일본엔 이미 상당히 많은 수의 여성향 모바일게임이 출시되고 있지만, 국내는 한정적이다. 김동현 본부장은 "의외로 한국에서 매출이 잘 나오는 분야"라며, "이런 장르를 원하는 소구층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며 '딜리셔스 키스'는 그들을 만족하게 할 잘 만든 타이틀"이라 소개했다.



 ▲ 연애 시뮬레이션 '딜리셔스 키스'


이외에도 코스튬플레이를 테마로 꾸며진 애니메이션 카드배틀게임 '헤카톤 테일', 화려한 그래픽의 판타지풍 카드배틀게임 '라그나브레이크', 넥슨이 인수한 글룹스의 간판 타이틀이자 길드전 위주의 카드배틀게임 '오딘 배틀'(가제), '버디 몬스터', 역시 카드배틀게임 '드래곤 길드'(가제), 오딘배틀(가제)과 현재 출시 검토 중인 타이틀 2종이 공개됐다.

 

이번에 다음이 발표한 모바일 신작 9작 중 4개의 타이틀이 소셜 카드배틀게임이다. 수익성이 높은 분야긴 하나 사행성의 문제로 민감한 장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동현 본부장은 "다음 사용자들은 특히 다음 카페 대항전이나 길드 전에 매우 익숙하다", "'바하무트'가 크게 주목받았던 이유도 이런 그룹 대 그룹의 세력전쟁이었기 때문"이라 답했다.

 

또한, 단순히 카드배틀게임이 아니라 길드전과 같이 그룹 전쟁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각 게임마다 차별점이 존재한다는 것.

 

김동현 본부장은 "처음엔 모바일게임 사업에 무모하게 뛰어들어 실패도 많은 수업료를 냈다", "이제 게임을 선택하는 안목과 수익을 창출하는 노하우가 생긴 만큼 디앤에이의 게임 외에도 30~40% 자체 콘텐츠를 출시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이 공략하는 영역은 '바하무트'처럼 비주얼적 노출이 효과적인 게임으로, 특히 애니메이션 효과나 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하여 다음의 주 사용자인 20- 40대 남성 유저를 공략할 계획이다.

 

DeNA 2012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다음 모바게를 통해 출시할 모바게 타이틀은 총 30여 개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 관계자는 "이번 해 총 39개의 게임을 선보였고,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 "오늘 공개한 게임엔 카드배틀게임이 많지만, 아직 일부만 공개한 수준으로 열어 보면 다른 장르의 게임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마이피플-모바게 연동, 카카오 보다 더 과감한 시도하겠다



▲ 다음 모바게는 지난 10월 25일 모바게와 마이피플을 통해 다음 모바게 게임 섹션을 오픈했다


다음은 국내 가입자 2,3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마이피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진출 전략을 밝혔다. 김동현 본부장은 현재 마이피플이 카카오에 견주어 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는 받지만 인스톨 베이스의 애플리케이션으로 PC와 스마트 기기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플랫폼 규모가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이피플과 다음 모바게는 이미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뿐 아니라 다음이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소셜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는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마이피플' 사용자는 서비스 내 게임 메뉴를 통해 모바일 게임 플랫폼 다음 모바게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이피플 아이디만 있으면 다음-모바게에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지 않아도 마이피플 안에서 다음-모바게의 다양한 게임들을 이용할 수 있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의 맞수로 떠올랐다.

 

다음은 마이피플 연동에 있어서 카카오의 게임하기와는 다른 방식을 추구할 계획이다. 김동현 본부장은 "모바게에 카카오 형식의 스타일은 맞지 않다", "단순히 게임을 접속하게 해주는 유통 창고의 역할만이 아니라 훨씬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도록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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