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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 전략 `월드오브탱크`, 한국상륙 포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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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게이밍넷 대표작 `월드 오브 탱크` 포스터 (사진 제공: 워게이밍넷)


작년 지스타에 커다란 탱크 모형을 부스 세트로 세워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 워게이밍넷의 ‘월드 오브 탱크’가 드디어 한국에 온다. 오는 7월, ‘월드 오브 탱크’ 국내 첫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 밝힌 워게이밍넷은 관련 업무를 전담할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한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한국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러시아에 근간을 둔 워게이밍넷은 설립된 지 13년이 다 되어가는 연륜 있는 개발사로 ‘월드 오브 탱크’를 통해 자국 내에서는 물론 북미와 유럽,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까지 진출하여 전세계 유저 2400만 명 이상, 동시접속자 80만 명 등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워게이밍넷에 대해 타 외국계 게임업체와 비교했을 때 타이밍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이미 성숙기에 달했다고 평가되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 영향력 역시 의문으로 남았다. 과연 설립 13년 차 러시아 개발사, 워게이밍넷의 한국상륙작전은 무엇일까? 빅터 키슬리 대표와 한국지사 지사장으로 자리한 박찬국 대표를 통해 이에 대한 자세힌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5월 7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워게이밍넷의 국내 사업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워게이밍넷의 국내 진출 첫 작품 ‘월드 오브 탱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탱크’를 소재로 한 전략 MMO게임이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진입장벽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기본적으로 ‘월드 오브 탱크’는 연령대가 다소 높은 유저를 대상으로 하며, 실제로 해외에서도 25세 이상 성인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집계되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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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게이밍넷 빅터 키슬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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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오브 탱크`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진행된 `지신밟기` 퍼포먼스


한 팀 당 15명, 최대 30명의 플레이어 간의 거점 점령전을 주요 콘텐츠로 삼은 ‘월드 오브 탱크’가 요구하는 가장 큰 미덕은 ‘협동’이다. 워게이밍넷 빅터 키슬리 대표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결코 영웅이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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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한 탱크를 고르느냐에 따라 각 유저가 맡는 역할이 달라진다 (사진 제공: 워게이밍넷)


빠른 기동력을 보유한 ‘전차’와 균형 잡힌 능력치를 자랑하는 ‘중형 전차’, MMORPG ‘탱커’와 같은 ‘중전차’와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구축 전차’, 탁월한 원거리 공격력을 보유한 ‘자주포’ 등 총 5종의 탱크가 지닌 속성과 그에 따른 임무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효율적인 역할분담이 관건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게임 내 길드 간 대결에 초점을 맞춘 ‘클랜 워’는 클랜장을 중심으로 한 점령전이 주를 이루며, 많은 지역을 점령할수록 보다 많은 보상이 주어진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클랜 워는 전체 플레이어 중 20%에서 30% 내에 드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이 주로 즐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전투를 통해 습득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전차’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육성 요소와 복잡한 시가지부터 탁 트인 초원까지, 다양한 환경을 제공하는 맵 시스템이 ‘월드 오브 탱크’의 특징이다.


‘월드 오브 탱크’ 워게이밍넷의 한국상륙작전은?


워게이밍넷 빅터 키슬리 대표는 전함대전을 소재로 한 국내 게임 ‘네이비필드’에 영감을 받아 ‘월드 오브 탱크’를 제작했다고 밝히는 등,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했다. 그는 국내 플레이어에 대해 “매우 영리하고, 새로운 게임에 대한 적응력이 남다르며, 경쟁적인 게임을 즐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각국 게임쇼에서 열린 ‘월드 오브 탱크’ 시연회에서 한국 게이머들의 성적이 타 지역 플레이어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온라인게임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한국 땅을 밟는 워게이밍넷 측의 각오는 남다르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지난 2년 간 한국 시장을 조사해본 결과, 게이머들의 눈이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즉, 최상의 게임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따라서 보다 만반의 준비를 다하기 위해 진출 시기가 다소 늦어지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현재 워게이밍넷은 한국 별도 서버 운영과 게임의 최신 빌드 제공은 물론, 현재 북미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국내 게이머들의 계정 이전 역시 보장하고 있다. 만 여명 이상의 한국 플레이어가 주축을 이룬 커뮤니티가 ‘월드 오브 탱크’의 서비스 초창기에 많은 힘을 실어주리라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 느낌이 짙다고 지적 받은 한국어 음성지원을 국내 유저에게 친숙하게 변경하는 더빙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분유료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 만큼 플레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캐시 아이템 판매를 자제하여 게임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 역시 현장에서 공개되었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한 각국 플레이어 역시 ‘월드 오브 탱크’의 부분유료화 정책에 크게 만족하고 있으므로, 한국 유저들 역시 무리한 캐시 아이템 판매로 인해 실망할 일은 없으리라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워게이밍넷 측의 설명에 따르면 ‘월드 오브 탱크’의 모든 아이템은 전세계에 동일한 금액으로 판매된다.


그렇다면 워게이밍넷 한국지사가 생각하는 사업방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박찬국 대표는 “과거 업체 대 고객으로 일방적인 지원을 제공하던 보수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게이머들을 도울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동료 혹은 친구로서 자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사보다는 유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함께 게임을 발전시켜나가는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해나가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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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게이밍넷 박찬국 한국지사 대표


이 외에도 워게이밍넷은 국내 온라인게임 유통의 마지막 단계에 서 있는 PC방과의 원활한 연계와 아마추어부터 프로게이머까지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e스포츠 콘텐츠 제공을 약속하고 있다. 1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워게이밍넷의 상륙작전이 만족할만한 결실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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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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