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의 특성 중 ‘야성-죽음-사랑’을 조합하면 선택할 수 있는 놀이꾼은 야성과 죽음의 원거리 공격과 사랑의 치유를 동시에 지닌 만능 직업입니다. 이 놀이꾼의 플레이 스타일은 상당히 유동적입니다. 근접 공격 능력이 전무하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죽음 능력의 도트 공격을 이용해 서서히 적을 잠식시킬 수 있으며 야성의 능력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이동하며 적을 저격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직업인지 헷갈리시나요? 원거리 공격 클래스의 대표인 마법사와 비교해보면 보다 쉽게 놀이꾼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법사는 긴 캐스팅 시간을 거친 강력한 마법을 사용해 적이 다가오기 전에 소멸시켜버리는 전투 방식을 취합니다. 따라서, 사냥 시 제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특징이 있죠. 이에 반해 놀이꾼은 캐스팅이 있는 스킬을 시전한 후 끊임 없이 움직이며 공격하는 직업입니다. 예를 들자면 판타지 소설에 등장하는 엘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다양한 마법과 궁술을 이용해 전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그것이 놀이꾼입니다. 이제 놀이꾼의 전체적인 모습이 상상되시나요? 그럼 지금부터 놀이꾼의 세부적인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테스트 때 놀이꾼을 선택할 분들이라면 하나라도 놓치지 말고 정독하시길 바랍니다.
놀이꾼의 사냥 방법은 기술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야성’ 특성에 무게를 실어 원거리 물리 공격 위주로 전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야성의 고유스킬인 ‘충격 화살’과 무빙샷을 이용,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거의 피해를 입지 않고 사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야성 능력의 딜 사이클은 다음과 같습니다.
핵심 스킬은 역시 추적자의 표식과 충격 화살입니다. 야성 능력은 ‘활’을 매개체로 삼기 때문에 상대가 근접하게 되면 스킬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적과 거리를 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충격 화살의 스턴과 넉백 효과, 추적자의 표식의 이동 속도 감소 효과는 놀이꾼에게 있어 목숨과도 같은 스킬입니다. 단축키 설정을 할 때 가장 손이 편하게 갈 수 있는 위치에 두 스킬을 놓도록 하세요.
두 번째는 죽음 능력을 이용한 사냥 방법입니다. 죽음 능력은 궁수 보다는 마법사 쪽에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거의 제자리에서 딜 사이클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죽음 능력은 암흑의 창을 제외하곤 한 방이 강력한 스킬이 없으며 천천히 적에게 대미지를 주는 도트+채널링 스킬이 주를 이룹니다. 따라서, 이 사냥법은 단일 대상 몹을 잡을 때 최적화 되었으며 상대해야 할 적이 다수일 경우에는 큰 효율을 발휘하기 힘듭니다. 또한, 이 사냥법의 경우 스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동을 멈춰야 하므로 어느 정도 방어력과 체력에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판금 방어구를 장비하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생존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었지만 지능 스탯 부족으로 대미지가 하락하는 단점도 나타나더군요. 죽음 능력의 경우 고레벨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야성 능력에 비해 사냥 속도가 느립니다. 따라서, 초반 레벨 업은 야성으로 가고 어느 정도 레벨업을 한 후 죽음 능력으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놀이꾼의 장점은 마법과 물리 공격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상황에 맞춰 공격 스타일을 전환, 보다 효과적인 공격 자세를 취할 수 있죠. 그리고 사랑 능력에 1포인트만 투자해도 치유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자신과 아군의 생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존재합니다. 우선 딜링 캐릭터 임에도 불구하고 대미지가 상당히 낮습니다. 초기 스탯도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지라 물리와 마법, 어느 한 쪽도 발군의 실력을 낼 수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근접 공격 스킬이 전무하다는 것도 약점으로 작용합니다. 일단 적에게 접근을 허락한다면 거의 사망할 정도로 생존력이 낮습니다. 따라서 놀이꾼에게는 적과의 거리 유지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선 곤란합니다.
사실 놀이꾼은 PVP에서 강력한 직업이 아닙니다. 3차 CBT 동안 많은 대결을 해 보았지만 정면으로 마주 본 상태에서 결투를 하거나 뒷치기를 당할 경우 상대를 이기기 매우 힘들더군요. 그렇다고 사냥 속도가 빠른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는 주 능력인 야성과 죽음의 대미지가 격투, 마법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죠. 이런 저런 이유로 낙담하고 있던 차에 전장이 곧 열린다는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참가 신청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느꼈지요. ‘아. 놀이꾼의 진정한 무대는 전장, RVR이구나.’ 일단 놀이꾼은 아군 진형 중앙에서 활약을 할 수 있습니다. 앞에 선 근접 캐릭터에게 힐을 해주고, 뒤에 선 힐러와 마법사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죠.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는 전장인 만큼 다재다능한 놀이꾼에게 적합한 장소임이 틀림없습니다. 단, 이 경우 게임의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있어야만 진정한 활약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힐을 사용할 시기는 언제?’, ‘상대의 어떤 직업이 언제 아군 후방으로 급습을 올까?’ 등 여러가지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놀이꾼은 초보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직업입니다. 어느 정도 아키에이지의 세계에 적응한 숙련자에게는 좋은 직업이 될 수 있겠지만 말이죠.
지금까지 놀이꾼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습니다. 윗 글에서 알 수 있는 놀이꾼은 다른 하이브리드 직업이 그러하듯 다재다능함과 무능함을 동시에 지닌 직업입니다. 하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항상 긴장해야 하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놀이꾼은 게임을 하는 도중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진짜 모험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하는 직업이죠. 이번 3차 CBT 동안 저 의외에 다른 놀이꾼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놀이꾼은 유저들에게 관심 받지 못하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독보적인 영웅이 될 기회가 충분한 직업이기도 합니다. 다음 테스트에서 저와 함께 놀이꾼을 연구해 보실 분은 언제든지 연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키에이지의 대륙 위에 놀이꾼의 웃음 소리가 가득 차는 그날을 상상하며 다음 테스트를 기다려 봅니다.
글: 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쌀밥군, riceboy@gamemeca.com) |

- 공주는 어려운 게 싫어! ‘실크송’ 이지 모드 다수 출현
- 실크송, 헬 난이도 열리는 ‘코나미 커맨드’ 있다
- 료스케 PD “디지몬 450종 모델링 리뉴얼, 애정으로 완료”
- 엔씨 명운 달린 아이온 2, 그 뒤에 펼쳐진 우려의 그림자
- [겜ㅊㅊ] 스팀 정치 시뮬 축제, 구매할 가치 있는 신작 4선
- 조선 사이버펑크 '산나비', 새 주인공 외전 무료 배포 발표
- [오늘의 스팀] 노 맨즈 스카이 '제 2의 전성기'
- 닌텐도 '서브 캐릭터 소환해 전투하는 방식' 특허 취득
- [이구동성] 게임시장 1위 미국의 '게임 죽이기'
- 넷플릭스 시리즈 급, 실사 인터렉티브 게임 '성세천하'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