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데바의 돈벌기 프로젝트 1탄

[아이온: 영원의 탑> 리포트]

생계형 데바라고 들어보셨나요? 주력으로 키우는 캐릭터(일명 본캐)의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희생하는 캐릭터를 뜻하는 말로, 키나를 벌기 위해 각종 소일거리를 하거나 본캐의 잔심부름을 하기 위해 생성된 캐릭터를 칭합니다. 아트레이아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점점 늘어가고 있는 이 존재들은 채집이나 전문기술로도 키나를 벌 수 있는 아이온의 특성상 경제적 생존 방법 또한 다양합니다. 생계형 데바 제1탄은 바로 경제생활의 기본, `장사`의 지침으로 시작합니다.
 

온라인의 게임의 경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유저간의 거래입니다. 그리고 거래를 위해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장사이지요. 장사는 게임마다 그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아이템을 대신하여 팔아주는 엔피씨가 있는가 하면 직접 개인 노점을 열고 팔릴때까지 기다려야 하기도 합니다.

▲개인노점은 위의 특징과 반대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1. 중급 광풍의 주문서
아무리 성능이 좋고 멋있는 아이템이어도 판매자가 10명인데 구매자가 1명이라면 그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팔릴때까지 기다리며 슈고들에게 수수료만 뜯길 수는 없죠.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아이템이 아닌 경쟁자가 적고 꾸준히 자주 팔려나가는 나만의 단골 판매 아이템을 만들어야합니다.

제일 먼저 판매할 아이템은 `중급 광풍의 주문서`입니다. 아니, 상급 광풍도 아니고 중급 광풍의 주문서를 팔다니요? 라는 생각의 틈을 공략한 아이템입니다. 현재 아이온에서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비행속도는 45%입니다. 그리고 비행속도 증가옵션은 투구와 상의, 하의에만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비행속도 45%를 갖추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지만 광풍의 주문서를 사용하면 최대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즉, 비행속도가 38% 이상인 유저는 중급 광풍만 사용해도 최대의 속도를 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상급 광풍의 주문서도 잘 팔리지만 경쟁자가 너무 많아서 경쟁자를 최소화하는 중급 광풍의 주문서를 판매하는 것입니다.

2. 루니메(천), 레오피스(마) 칵테일
 

아이온에서 인기 높은 음식을 알고 있나요? 신성력을 채워주는 젤리류, 마법증폭력을 올려주는 초밥류, 치명타 확률을 높여주는 음식들이 인기 있지요. 레이드용으로 마법 저항 수치를 높여주는 음식이 판매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온의 음식들은 음료와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 알고 계실 겁니다. 우리는 유저들이 음식에만 신경 쓴 나머지 놓치기 쉬운 음료를 공략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높은 회복력을 보여주는 루니메(천족), 레오피스(마족) 칵테일입니다. 재료의 가격도 싸며 생산 크리로 `맛있는`이 붙은 음식을 만들어내 판매 시 약간의 돈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판매할 때 소량의 양으로 조금씩 쓸 만큼만 판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50개, 100개씩 묶음으로 경매장에 올려두면 구매자는 키나의 압박을 받아 구매하기 꺼려지니까요.
 

4월 15일 아이온 업데이트 날, 공격속도 옵션이 붙은 무기 제한의 패치소식에 경매장은 아비규환이었습니다. 공격속도 무기의 공속옵션이 한 손에만 적용되면서 신속의 계약 스티그마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죠. 덩달아 단검과 관련된 모든 물품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크게 가격이 올랐던 아이템들은 신속의 계약 스티그마, 달인의 특급 무기 제련석, 각종 근접밀리용 신석, 그리고 은주화였습니다. 왜 이것들의 가격이 올랐는지 알고 있다면 당신에게도 거상의 피가 흐르고 있는것입니다.

신속의 계약 스티그마는 공격속도 무기가 한 손에만 제한되면서 전과 달리 최대 공격속도를 장비에만 의존하여 올리기가 힘들어진 살성들이 일순간 공격속도를 올려주는 신속의계약 스티그마를 돌파구로 생각한 것입니다. 달인의 특급 무기 제련석은 한 손에 들고 있던 공격속도 옵션 단검을 내려놓음으로써 공속단검이 아닌 최적의 단검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될 달인의 특급 무기 제련석의 가격이 상승하게된 것입니다.

각종 신석은 한쪽에 새로운 단검을 사용함으로써 새 무기에 신석을 부여하기 위해 잠깐동안 가격이 올랐으며, 은주화는 주화보상으로 주는 유일단검을 얻기 위해 가격이 올랐었습니다.

조금만 정보를 빠르게 접해도 키나를 벌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만의 정보망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정보 수집을 위해서는 많은 유저들과의 커뮤니티(게임내에서만으로 국한되지 않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정 레벨에 다다르면 입고 있는 장비가 비슷해져 싫증나기 쉬운데 아이온에는 외형변경이라는 좋은 시스템이 있습니다. 아이온의 장비들은 레벨 제한이 낮은 것 중에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움을 뽐내는 것들이 많은데 이를 이용해 외형변경용 장비를 파는 것입니다. 테스트서버에서는 외형변경용으로 어비스 아이템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시세는 어비스포인트 만점 당 200만 키나정도인데 구매자가 원하는 장비를 고르면 판매자가 어비스장비를 구입하고 낮은 레벨의 장비에 외형변경을 시킨 후 거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다른 유저들도 익히 알고 있는 패배한 아칸이나 가디언 세트는 그리 인기를 끌지 못합니다. 이미 판매하고 있는 경쟁자도 있어 팔기에 적합하지 못하므로 경매장의 미리 보기 기능을 활용해 다른 여러 장비를 입어보고 염색까지 한 뒤 스크린샷으로 예쁘게 찍어 유저들의 관심을 끈 후에 판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래 및 파티창을 보면 심심치 않게 `드라 택시운행 합니다. 키스크 등록은 서비스`라는 문구를 마주칠 수 있습니다. 이는 드라웁니르를 가기 위한 천족에서 성행하는 아르바이트로 정령성의 파티원 소환 스킬을 이용한 것입니다.

소환자인 정령성은 벨루스란에 있는 드라웁니르의 뒷동산에 자리를 미리 잡고 손님은 인트레디카에서 벨루스란으로 시공을 넘어 갑니다. 그렇게되면 서로 같은 필드내에 있기 때문에 손님을 안전하게 드라웁니르 뒷동산까지 소환이 가능하게 됩니다. 정령성의 소환스킬은 10분의 쿨타임이 존재하며 택시비는 대략 20만키나 정도입니다. 쉬지 않고 한 시간 동안 소환한다면 120만 키나를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정령성을 육성해야 하며 마족유저에게 소환장소가 테러를 당할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위의 방법들은 본문의 기사로 공개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틈새시장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에 명시된 아이템을 파는 것이 아닌, 자기만의 경쟁 아이템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것, 더 나아가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다른 유저들보다 먼저 시작한다면 키나에 허덕이는 일 없이 풍족한 아이온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모두 부자 되세요~"

글: 게임메카 아이넬 (sailorsuga@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