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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재조명, 데바들의 손에 처음으로 쓰러진 용제 티아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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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에 해피 엔딩이 있다면 다섯 용제가 죽고 아트레이아에 평화가 찾아 오는 것이겠죠. 그리고 유저들은 이 해피 엔딩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아이온 서비스 시작 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용제를 쓰러트린 것이죠. 그렇다면 이번에 쓰러진 용제 티아마트는 과연 어떤 드래곤이었을까요? 이미 밝혀진 내용이 있지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용족이란?

티아마트에 대해 이야기 하기 앞서, 용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죠. 흔히 우리가 용족이라 부르는 몬스터들은 ‘드라칸’을 칭합니다. 이들은 두껍고 질긴 피부, 그리고 꼬리를 제외하면 인간과 크게 다를 바 없었습니다. 직립 보행은 물론 도구 사용, 그리고 하늘을 날 수 없는 것까지 말입니다. 다만 끊임없이 힘과 권력을 갈구하는 성격은 다른 종족들과 차별화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성격 때문일까요? 끝없는 노력 끝에 몇몇 드라칸들이 각성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들은 이전보다 더 뛰어난 지적 능력은 물론, 거대해진 몸집과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도 가지게 되었죠. 자신들이 변화했다는 것을 깨우친 드라칸들은 스스로를 ‘드래곤’이라 칭하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인 드라칸의 모습 ▶


▲ 타하바타도 용제는 아니지만 엄연히 각성한 드라칸, 즉 드래곤이다

그리고 드래곤 중에서도 출중한 능력을 가진 드래곤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다른 용족들을 지배하기 시작했죠. 이것이 바로 ‘용제’의 탄생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용제들은 어리석게도 아이온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천년 전쟁’이 벌어지게 되죠. 이에 대해서는 차후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티아마트, 처음에는 용제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티아마트는 처음부터 용제였을까요? 아닙니다. 초대 다섯 용제는 ‘프레기온’, ‘메스람타에다’, ‘에레슈키갈’, ‘브리트라’, 그리고 ‘아프수’였죠. 지금은 사라진 용제 아프수는 주신과의 싸움에서 발휘한 놀라운 전략을 선보였고, 수많은 용족의 지지를 받아 다섯 번째 용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용제의 수장인 프레기온은 더 이상의 용제는 없을 것이라 선언합니다. 참고로 아프수는 전력과 전술에 능할뿐더러 포용력이 높아 많은 용족이 그를 따랐다고 전해집니다. 아프수가 지금까지 다섯 용제에 포함되어 있다면 아이온의 이야기는 지금과 다르게 흘러갔겠죠.


▲ 프레기온의 숨결로 인해 대파국부터 지금까지 불타는 테오보모스, 이 정도는 되야 용족의 수장!

프레기온이 다섯 용제를 선언한 뒤, 얼마 있지 않아 한 명의 드라칸이 각성하게 됩니다. 바로 티아마트였죠. 그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용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대로 참았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티아마트가 아닌 법! 그녀는 불만을 숨긴 채, 용제 아프수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그리고 착실하게 공적을 올리기 시작하죠.

많은 노력 끝에 티아마트는 아프수의 수호대장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자신의 흑심을 드러냅니다. 용제 아프수를 암살한 것이죠. 많은 학자들이 그녀의 암살 방법에 대해 아직까지도 의견을 좁히지 못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바토 그녀가 가진 비열한 성격답게 뒤에서 몰래 덮쳤다는 것이죠. 그 후 그녀는 자신을 따르지 않는 군단 지휘관들을 모조리 죽이는 등 잔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그녀의 암살 방법은 아직도 갑론을박 중이다. 복상사가 아니었을까 의심하는 유저들도 존재한다

이런 모습을 다른 용제들이 좋게 볼 리 없었습니다. 특히 질서의 주관자인 에레슈키갈은 평소 자신의 모습과는 정 반대로 폭풍 같은 분노를 내뱉습니다. 하지만 용제들의 반발은 프레기온의 선언에 의해 수그러듭니다. ‘티아마트를 용제로 인정하겠다. 그리고 용제가 되고 싶은 드래곤이 있다면 정정당당히 다른 용제를 꺾어라’ 이 발언으로 인해 다른 용제들의 분노는 수그러들고, 드래곤들은 희망을 품게 됩니다. 티아마트를 쓰러트리고 자신이 용제가 되겠다는 희망 말이죠.


드라나의 인공 생산을 꾀하다

데바가 가진 힘의 근원이 오드인 것처럼, 용족은 ‘드라나’를 힘의 근원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천계와 마계에는 드라나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용족은 자신의 힘을 전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럴 때 티아마트가 아주 획기적인 기획을 내놓습니다. 바로 인공 드라나 생산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속성을 이용해 드라나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상위 존재인 드라겔, 드라타민, 수르카나까지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드라나 인공 생산이 완료되자 용제와 용족들은 티아마트를 인정하게 됩니다. 천족과 마족의 힘을 빼앗는 것은 물론 자신의 힘이 늘어난다는데, 싫어할 용족은 없었죠.

물론 이를 위해 각종 생체실험이 벌어졌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아라카에서 만날 수 있는 네임드 몬스터 ‘검은 대지의 달리아’등이 바로 그 증거죠.

드라나(좌)와 검은 대지의 달리아(우)의 모습 ▶


티아마트에 적대하는 용족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티아마트에 대한 평은 좋지 않았습니다. 많은 용족들이 티아마트를 용제로 보기 보다는, ‘용제를 암살한 자’로 봤기 때문입니다. 용족이라고 전부 한 마음, 한 뜻으로 데바를 공격하는 것은 아니란 말이죠. 아무튼 티아마트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용족들은 아이온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폭풍의 루드라

가장 강하고 확실하게 티아마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드래곤입니다. 용제의 자리를 걸고 티아마트에게 도전했기 때문이죠. 물론 그 결투에서 패배한 뒤, 그녀에게 봉인당하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허무할 정도로 쉽게 쓰러지는 루드라지만 한때는 티아마트와 맞설 정도로 강력한 드래곤이었다는 소리. 참고로 폭풍의 루드라가 봉인된 파슈만디르 사원의 용족들은 전부 티아마트의 수족들입니다.

한 때는 유저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루드라 ▶

2. 관리소장 수라마

티아마트가 관리하는 드라나 실험 시설인 ‘아라카’, 이 곳의 관리소장 수라마도 티아마트에 대한 불만이 가득합니다. 티아마트가 준 검을 부숴 숨긴다거나, 자신의 일지에 티아마트에 관한 험담을 적어놓는 등, 다소 유치한 모습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설에는 그가 티아마트가 아닌 다른 용제를 섬긴다고 하는군요.

◀ 정말 유치해 보이는 수라마의 일지

3. 티아마트의 배반자들

기본적으로 용족은 자신이 모시는 용제의 영역 밖에서 거주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즉 티아마트의 영지(잉기스온, 겔크마로스, 티아마란타)의 용족들은 모두 티아마트의 지배 하에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종종 다른 용제의 문장을 가진 용족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해당 용제의 문장은 바람의 상징물이라고 하는데, 현재 다섯 용제의 힘은 바람이 없으니 아마도 아프수의 문장이 아닐까요? 


그녀의 속성은 대지

다섯 용제들은 각각 자신을 대표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티아마트는 그 중에서도 ‘대지’를 자신의 속성으로 사용합니다. 산성, 석화, 중력 등 대지와 관련된 모든 것이 그녀의 능력이죠. 물론 땅에 뿌리를 두는 생명체들을 다루는 데도 능숙합니다. 덕분에 드라나를 인공 생산할 수 있었죠. 자세한 내용은 그녀의 능력을 겪은 티아마란타의 생존자의 말을 들어보도록 하죠.

투쟁의 역사 제2부, 석화의 비극

티아마란타가 처음부터 지금처럼 티아마트의 힘을 상징하는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애초에 티아마란타는 겔크마로스나 잉기스온과 비슷한 지형이었고, 이름도 티아마란타가 아니었다.

티아마트 용제가 머물던 곳은 더더욱 아니었다.


자기 무덤을 파버린 티아마트

티아마트가 자기 무덤을 판 꼴이다? 이는 다름 아닌 ‘암흑의 포에타’ 사건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당시 티아마트는 차원의 문을 통해 자신의 수하(아누하르트 군단)들을 보낸 바 있습니다. 이게 모두 다 시엘의 유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티아마트는 이 사건을 통해 미래를 바꿔 천계를 점령하려는 했지만, 유저들에 의해 저지되고 맙니다. 물론 자신의 수족들을 전부 잃는 아픔도 겪게 되지요.


▲ 천족과 마족에게 경각심을 일깨운 암흑의 포에타 사건

아누하르트 군단의 전멸 외에 이 사건이 가지는 의미는 바로 천족과 마족의 분위기 전환입니다. 당시 대파국의 피해 복구에 전념하던 천족과 마족이 용족에 대한 위험을 깨우친 것이죠. 결국 천, 마족은 템페르 훈련소에서 특훈을 거친 데바들을 티아마트와의 전투에 투입시켰습니다. 그 후의 일은 여러분들께서 더 잘 알고 계시죠?

혹시 아이온에서 알고 싶은 이야기, NPC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메일을 보내주세요. 성심성의껏 조사해 유저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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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그리고 두 종족을 위협하는 용족간 극한 대릭을 그린 RVR 중심 MMORPG다. 동서양 신화 및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1,500여개 이상의 퀘스트와 5,000장 이상의 원화 작업 및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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