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5명이 한 팀을 이루어 상대편과 겨루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는 현재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유저들의 매너 없는 행위가 자주 회자된다. 이는 비단 일반 게이머 만의 문제가 아니다. ‘LOL’을 업으로 삼은 프로게이머들의 비매너 행위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LOL’ 월드 챔피언쉽 시즌3 유럽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참가를 신청한 각 팀 선수들의 플레이 기록을 추적했다. 그 결과 선수들의 비매너 행위가 발각되어 계정 영구정지 및 출전자격 박탈 등의 조치를 당했다.
처벌 사유 역시 매우 다양하다. 프랑스의 LOL 팀 aAa의 Damien Lothios는 잦은 욕설과 언어적 모욕, 부정적인 태도로 인해 총 18번이나 처벌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이 개선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자 라이엇 게임즈는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세계대회 월드 챔피언쉽 시즌3의 출전자격을 박탈했다.
유럽 내 다양한 국적의 선수가 모인 팀 솔로 멥디(Team Solo Mebdi)는 선발전을 앞두고 선수 3명이 출전금지처분을 받았다. 일반 게이머는 물론 라이엇 게임즈의 직원에게 물리적 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한 Khaled Abusagr의 행위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는 “커뮤니티 내에서 용납할 수 없다”라는 판정을 내렸다. Veigodx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Nicolaj Jensen는 ELO(LOL의 랭킹 시스템)의 상위권 유저에게 디도스 공격을 한 증거가 포착됐다.
▲ 라이엇 게임즈가 제시한 디도스 공격에 대한 증거자료
라이엇 게임즈는 두 선수에 대해 이번 시즌은 물론 ‘LOL’에 관련된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앞선 두 선수에 비해 정도가 약하지만 불량한 태도가 문제시된 Simon Näslund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의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
프로게이머들의 비매너 행위는 오프라인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21일에 열린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카토비체에서 M5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러시아 팀 겜빗 게이밍이 한국팀 아주부 프로스트를 상대로 승리한 후, 주먹질을 하는 듯한 세리모니를 해 논란화된 바 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라이엇 게임즈가 직접 처분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선수들이 비매너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품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근 팀 내 선수가 출전정지처분을 받은 독일의 마우스스포츠 팀은 “라이엇 게임즈의 발표를 통해 enVision이 시즌3 유럽 지역 예선전에 참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대회가 4일 남은 상황에서 정말 나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처분으로 인해 나머지 선수들의 꿈도 모두 깨져버렸다”라며 비매너 행위에 대한 반성보다 비통한 심정을 전하는데 집중했다.
국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명 선수들의 매너 없는 플레이가 회자된 것은 물론 방송대회에서도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실망감을 산 사례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판명되어 상금 20%를 몰수당한 아주부 프로스트와 온게임넷의 ‘LOL’ 정규 리그 LOL 더 챔피언쉽 썸머 시즌 경기에서 거품게임단의 최인석이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아, 결국 경기도 하지 못하고 몰수패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일반 게이머들의 수준 이하의 언사 역시 이슈화되었다. 최근에는 게임 내에서 채팅으로 욕설 및 성희롱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한 여성 게이머가 상대를 고소한 사례가 있었다. 즉, 게임 내 분쟁이 법정까지 가게 된 것이다.
이처럼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흥행 성적은 높으나, 게이머 및 선수들의 부정행위 및 비매너 행위에 대한 통제력이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배심원단’, ‘칭찬하기’ 등 매너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한 시스템을 지원하고, 프로게이머들의 ‘스포츠맨쉽’을 강조하며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회사 내에는 유저들의 품행을 연구하고, 긍정적인 플레이 문화 확산과 부정적인 부분을 해소할 방도를 찾는 전담팀도 있으나 아직 갈 길은 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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