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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주최, 동성애자 위한 컨퍼런스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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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동안 진행되는 '더 풀 스펙트럼'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사진출처: EA 공식블로그)

게임산업에 종사하는 성 소수자를 위한 컨퍼런스가 최초로 개최된다.

EA가 주최하고 3월 7일(미국 현지시간) 단 하루만 진행되는 ‘더 풀 스펙트럼(The Full Spectrum)’ 컨퍼런스는 비디오게임 산업에 종사하는 남녀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와 같은 성적 소수자들과 서로 친숙해질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로, 초청받은 사람만이 참석할 수 있다. 또한 비디오게임 속의 성적 소수자 캐릭터나 그들을 중심으로 한 시나리오 등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도 마련되어 있다.

최근 북미 게임업계의 성적 소수자 이슈에 대한 입장 표명은 대내외적으로 강하게 발현되고 있는 추세다. 그 중 가장 공개적인 활동을 하는 기업은 EA로 지난 2012년 10월 미국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칙필아(Chick-Fill-A)가 동성 결혼 반대 센터를 설립한 후,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이슈가 확산되면서 본격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EA는 성적 소수자인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를 지지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2012년 11월 ‘성적 소수자의 근무환경’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헤드 업체로 참가하기도 했다.

개발사 바이오웨어는 자사 게임에 동성애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하고 있으며, SNG 기업인 징가 역시 EA와 함께 성적 소수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백인의 중산층 남자만 있는 게 아니다’고 말하며 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취향을 가진 유저들을 아우르겠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매스 이펙트 3’와 ‘드래곤 에이지’에도 꾸준히 동성애 콘텐츠를 적용했던 바이오웨어는, 최근 자사 개발 MMORPG인 ‘스타워즈: 구공화국’에도 동성 NPC와의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관련 콘텐츠를 추가했다.

위와 같은 주장들은 1996년, 이성간의 결혼 행위만을 ‘올바른’ 결혼 형태로 규정한 미국의 ‘결혼 보호법(Defense of Marriage Act)’에 전면적으로 대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A의 글로벌 융합(Global diversity and inclusion) 부서의 진저 메세나(Ginger Maseda)는 “성적 소수자 이슈는 바로 지금 우리가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할 문제다”고 전했다. 또한 징가의 법률 자문인 레지 데이비스(Reggie Davis)는 “성적 소수자를 지지하는 것에 대한 회사의 입장에 직원들도 투자자들도 어떤 이의가 없다”고 말하는 등 성적 소수자를 지지하는 업체들은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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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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