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기반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하게 설계된 마우스로부터 시작된 게이밍기어 시장은 오늘날엔 키보드와 헤드셋, 마우스패드, 마우스 번지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됐다. 심지어 모니터마저도 게임 환경에 특화된 제품이 개발돼 나올 정도다.
게이밍기어 시장의 투톱은 단연 키보드와 마우스다. 특히 키보드의 경우 고가의 ‘기계식’ 열풍에 힘입어 최근 몇 년 사이에 그 규모가 부쩍 커졌다.
물론 3만원대 이하의 보급형 키보드 시장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PC방이라는 거대한 수요처도 있지만 고가의 기계식 키보드를 쓰기엔 부담이 큰 대다수 일반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높은 보급형 제품을 먼저 찾기 때문이다.
▲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유한8
스카이디지탈의 ‘nKEYBOARD nKey-1’은 멤브레인 방식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가성비와 ‘무한입력’이라는 특화 기능 등에 힘입어 오랜 동안 보급형 게이밍 키보드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 스카이디지탈이 nKey-1에서 좀 더 거품을 뺀, 더욱 보급형 제품이라 할 수 있는 ‘nKEYBOARD 유한8’을 새로 선보였다.
▲ 특유의 부드럽고 쫀득한 키감과 내구성을 가진 멤브레인 방식 채택
nKey-1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이번 nKEYBOARD 유한8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다.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기계식 키보드들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멤브레인 특유의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키감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무엇보다 멤브레인 방식은 기계식 스위치를 쓰지 않아 저렴하게 만들 수 있고, 또 구조가 간단해 내구성도 우수하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같이 쓸 수 밖에 없는 PC방 같은 곳에 제격이다.
nKEYBOARD 유한8의 키 레이아웃은 전형적인 표준 한글 106키 배열을 채택했다. 친숙한 ‘ㄴ’자형 엔터키와 넉넉한 크기의 좌우 시프트 키, 충분한 길이의 스페이스바를 제공해 문서작성에도 편한 구성이다. 키캡 문자도 크고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다.
▲ 사운드 제어 키와 윈도우 키를 잠궈주는 ‘윈도우락’ 키
nKEYBOARD 유한8 키보드의 오른쪽 상단에는 다른 키들과 달리 눈에 띄는 노란색의 특수 기능키가 4개 달려있다. 그 중 3개는 볼륨 업/볼륨 다운/음소거 등 PC의 사운드 출력을 제어하는 키이며, 나머지 하나는 윈도우키를 잠궈 쓰지 못하게 막아주는 ‘윈도우락’ 키다.
대다수 키보드를 사용하는 PC기반 게임에서 윈도우키는 도움은 커녕 방해가 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상당수 게이밍 키보드들은 윈도우키 잠금 기능을 갖추고 있거나, 아예 윈도우 키를 제거해 버린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불과 1만원대의 ‘보급형’에 불과한 nKEYBOARD 유한8이 고가 제품에나 있을 법한 윈도우키 잠금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확실히 파격적이다. 키보드의 반응속도까지 바꾸는 전작 nKey-1의 ‘게임모드’에 비하면 오히려 기능이 단순화된 셈이지만 윈도우키 잠금 기능 하나만으로 nKEYBOARD 유한8은 게이밍 키보드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는 셈이다.
▲ 최대 16개 키의 동시 입력을 지원하는 nKEYBOARD 유한8
무한 동시 키 입력이 가능했던 전작 nKey-1에 비해 이번 nKEYBOARD 유한8은 제품 이름 그대로 무한은 아닌 최대 16개 키의 동시 입력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람의 손가락 수는 총 10개다. 16개 키 동시 입력만 가지고도 어지간해선 동시 입력으로 인한 오류가 발생할 일은 없어 보인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보통 6개~9개 정도의 동시 입력이 가능한 것을 고려하면 16개만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 고무 패드로 미끄럼을 방지한 하단 모서리 및 높이 조절 받침대
nKEYBOARD 유한8의 밑면 각 모서리에는 격렬한 게임 플레이에도 키보드가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 소재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키보드의 높이 및 각도 조절용 받침 끝에도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키보드의 높이나 각도와 상관 없이 미끄러짐 발생을 최소화했다.
▲ 뒤틀림을 막는 대들보식 구조와 다수의 물 배출 배수구
키보드 하단은 마치 대들보와 같은 구조물을 채택해 플라스틱 소재의 키보드의 뒤들림이나 휨 현상을 방지한다. 전작보다 더 좋은 점도 있다. 물이나 음료수 등을 키보드 위에 쏟았을 때 빨리 배수할 수 있는 배수구의 수가 더욱 늘었다.
▲ 물이나 음료수, 먼지 등 오염물질 유입을 막는 실리콘 키스킨
방수 및 내부 오염 방지를 위한 기능은 하나 더 있다. nKEYBOARD 유한8은 키보드 내에 액체나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는 전용의 고급 실리콘 키스킨이 제품 구입 시 제공된다.
오래 쓰면 늘어나고 질겨져 키감이 나빠지는 비닐 소재의 키스킨과 달리 nKEYBOARD 유한8의 실리콘 키스킨은 오래 써도 처음과 같은 키감을 제공하고 늘어나거나 질겨지지도 않는다.
▲ 오래 됐지만 호환성과 안정성이 높은 PS/2 인터페이스
nKEYBOARD 유한8의 연결 인터페이스는 전작과 같은 PS/2로, 젠더를 지원하지 않아 USB 포트만 있는 노트북이나 일부 메인보드에선 쓸 수 없다. USB 처럼 자유롭게 뺐다 꽂을 수는 없지만 호환성이나 안정성, 반응속도, 다중 입력 등에서는 여전히 PS/2가 나은 점도 있다.
최근에는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메인보드는 최소한 키보드용 PS/2 포트를 갖추고 있어 딱히 문제될 것은 없지만, 사용하려는 PC에 PS/2 포트가 있는지 미리 확인할 필요는 있다.
‘게이밍 키보드’라는 관점에서 보면 전작인 nKEY-1도 충분히 보급형 제품이다. 하지만 nKEYBOARD 유한8은 더더욱 다이어트(?)에 성공해 장점인 저렴한 가격을 더욱 낮췄다. 그럼에도 ‘윈도우 락’ 기능과 다수 키 동시 입력 기능 등 핵심 기능은 빠짐없이 물려받았다. 가성비만 보면 정말 이만한 제품도 드물 것이다. 개인용은 물론 PC방 같은 곳에 정말 안성맞춤이다.
전혀 부담 없는 가격과 보급형 가격에 보급형 답지 않은 알찬 구성을 갖춘 nKEYBOARD 유한8. 전작에 이어 또 한 번 게이밍 키보드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글 /미디어잇 테크니컬라이트팀
기획/이윤정 기자 ityoon@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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