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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결제 보안강화,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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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결제에 대한 본인인증절차를 강화하는 금융당국의 대책이 4월 8일 발표됐다. 30만원 미만은 공인인증서 또는 휴대폰문자인증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인증을 거쳐야 결제를 완료할 수 있으며 30만원 이상의 금액은 위에 언급한 2가지 인증을 모두 완료해야 한다.

 

또한 모바일 결제의 경우, 기존에는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CVC번호, 유효기간 등 카드만 보면 입수되는 정보만으로 결제용 신용카드를 등록할 수 있었다. 이랬던 부분이 이를 모바일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또는 휴대폰문자를 통한 추가 본인인증을 의무화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온라인게임과 모바일 결제에 대한 인증 강화는 올해 5월부터 적용된다.

 

이번 대책은 최근 일어난 부정결제사고를 계기로 불거진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금융위원회는 온라인게임의 경우, 이전에 주로 사용되던 안전결제와 안심클릭 방식의 경우 해킹을 통해 획득한 카드정보와 비밀번호로 소액결제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했음이 지적했다. 

 

특히 ‘게임 사이트 온라인결제 인증 강화’를 필두로 잡고 있어 업체 측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대책이 발표된 지난 8일, 엠게임을 제외한 국내 주요 게임주가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 절차가 까다로워지며, 매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공인인증서 혹은 휴대폰, 2가지 본인인증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는 30만원 미만의 결제는 성인 보다 청소년에 대한 결제 유도가 떨어지리라는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은 보통 부모 명의 카드를 이용하는데, 이번 대책으로 본인확인절차가 강화되며 스스로 인증을 진행해 결제를 할 수 없게 됐다”라고 밝혔다.

 

신용카드 외 PC방 선불카드 등 타 결제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결제에 대한 본인인증이 강화되며 때에 따라 PC방에서 공인인증서를 써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라며 “PC방의 경우 공인인증서 해킹 위험이 있어 신용카드보다는 PC방 선불카드나 문화상품권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해 결제를 진행하는 빈도수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업종 간의 형평성이 없다는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현재 카드사들은 자체 부정사용방지시스템을 통해 온라인게임 사이트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특히 환금성이 높아 부정결제 위험이 많은 파일 공유 사이트나 포인트 충전 사이트 등은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해 올해 6월 중으로 파일 공유 사이트와 포인트 충전 사이트 등으로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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