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GPU 시장에도
가상화와 클라우드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성능 문제로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해왔던
비주얼 컴퓨팅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측된다.
엔비디아는 11일 자사의 엔터프라이즈용 GPU 라인업 ‘그리드(GRID)’를 주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들을 통해 본격 공급한다고 밝혔다.
그리드는 서버당 하나의 GPU밖에 적용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의 보드에 다수의 GPU를 탑재하는 모델로 구성된다. ‘그리드 K1’ 보드는 4개의 엔비디아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 GPU와 16GB의 메모리를 제공, 다수의 동시 사용자를 지원한다. ‘그리드 K2’는 2개의 고사양 케플러 GPU와 8GB 메모리로 구성돼 보다 고성능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은 GPU 가상화, 원격 관리 및 관리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는 ‘그리드 VGX’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GPU 자원을 클라우드로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방법이 가장 잘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데스크톱 가상화(VDI)다. 기존 VDI 환경의 경우 대부분 CPU 자원에만 의존해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하기 때문에 GPU 자원을 필요로 하는 작업 시 눈에 띄게 지연시간이 발생하는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VGX 소프트웨어는 시트릭스의 가상화 하이퍼바이저 ‘젠(Xen)’ 시리즈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시트릭스 HDX 기술에 적용하면 VDI 환경에서도 3D 설계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고성능 작업을 실사용 환경과 거의 유사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VM웨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퍼바이저도 지원될 예정이다.
엔비디아 그리드 보드 K1과 K2는 현재 델, HP, IBM 서버에 탑재돼 제공되며 시스코와 슈퍼마이크로 서버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엔비디아는 VGX 소프트웨어와 다수의 GPU로 구성된 ‘비주얼 컴퓨팅 어플라이언스(VCA)’ 도 선보였다. 이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최적화된 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전원과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엔비디아 그리드 VCA는 8개와 16개 GPU 모델 2종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GPU를 임의로 사용자에게 배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6개 GPU를 16명의 사용자들이 각각 하나씩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4명의 사용자가 4개 GPU를 사용하고 나머지 12개를 랜더링 팜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한 사용자가 16개 GPU를 모두 사용함으로써 마치 슈퍼컴퓨터와 같은 효과를 부여할 수도 있다.
이는 자체적으로 IT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한 중소,중견기업에 유연한 가상 워크스페이스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동일한 GPU 개수만큼 워크스테이션보다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도 장점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VCA는 현재 어도비, 오토데스크, 다쏘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지원한다. 향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제휴 여부에 따라 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지원될 전망이다.
밀란 디벨(Milan Diebel) 엔비디아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엔비디아 그래픽 솔루션에서 모바일과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엔비디아 그리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은 성능에 대한 양보 없이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유연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