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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성적 공개된 게임사들, 역시 '줄' 잘 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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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관련기사]

▶ 카카오 매출이 성장 견인, 컴투스 1분기 영업익 1,462%↑

▶ 넥슨, 1Q 매출 5,000억 돌파… 연매출 2조 성큼성큼

▶ 스퀘어에닉스 2012년 적자 전환, 부사장도 경질

 

바야흐로 실적발표철입니다.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닌데요, 최근 발표되는 자료들을 보고 있자면 모바일 적응 유무에 따라 게임사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일치감치 모바일게임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업체는 대부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업체들은 사업을 축소하며 전전긍긍하고 있죠.

 

먼저, 모바일에 사력을 집중한 회사들은 대체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먼저 ‘윈드러너’ 등을 앞세운 위메이드는 모바일 전환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넷마블 역시 ‘다함께~’ 시리즈를 통해 영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00%나 상승했습니다.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사 중 하나인 컴투스는 영업이익이 무려 전년 동기대비 1,462%나 증가했군요. 그 외에 ‘확산성 밀리언아서’ 를 앞세운 액토즈소프트, ‘피시아일랜드’ 와 ‘우파루마운틴’ 을 출시한 NHN 역시 모바일게임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며 다소 부진했던 온라인게임사업을 커버했습니다.

 

반면 온라인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업체들은 상황이 조금씩 다릅니다. 국내 게임업계의 양대산맥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이번 분기, 자사의 온라인게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며 상당한 호조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넥슨은 이번 1분기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하며 연 2조 매출을 예고했죠. 한편, ‘피파 온라인 2’ 를 잃은 네오위즈게임즈나 게임사업을 대폭 축소한 KTH 등은 급격한 매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게임메카 ID 피캉도 님은 컴투스 실적을 보고 ”천 사백 퍼센트... 오타인 줄 알았네. 컴투스도 허브 어쩌고 했지만 결국 카카오라는 현실 앞에 굴복한 느낌인데, 어쨌든 수익은 놀랄 노자네” 라며 놀라움을 표시하셨습니다. 한편 ID 허버벜 님은 엔씨소프트 실적에 대해 ”아무리 모바일이 붐이니 어쩌니 해도 결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없어지지는 않음. 불황이니 어쩌니 하는 소리는 예전부터 나왔던 얘기고... 결국 많이 모바일로 떨어져나간 빈 자리를 누가 장악하느냐가 관건인 듯” 라며 현 게임업계의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온라인게임 업계가 들쑥날쑥하고 있다고는 하나, 바다 건너 콘솔 업계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회계분기 방식의 차이 상, 일본과 북미 게임업체들은 최근 1년 실적(2012년 4월~2013년 3월)을 발표했는데요, 상황이 대체로 좋지 않습니다. 스퀘어에닉스는 작년 한 해 1,500억 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하며 대표까지 경질되는 사태를 겪었으며, 닌텐도 역시 4,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소니 역시 그룹의 흑자 전환에도 불구 게임 분야는 하락세를 금치 못하고 있으며, 액션 게임의 명가 캡콤 역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습니다. 그나마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2013년 1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으나,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콘솔업계의 하향세를 눈으로 접한 게임메카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했습니다. 게임메카 ID 땅콩버터미니쉘 님은 캡콤 실적을 보고 “록맨 말아잡수시고 스파x철권 말아잡수시고 데메크 버리시고... 내 우상이었던 캡콤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나”, ID 보고있나 님은 스퀘어에닉스 실적에 대해 “툼레이더에 밀리언아서까지 뭔가 게임 많이 내길래 상황 좋은 줄 알았는데 역시 콘솔몰락은 이길 수 없나” 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2013년 현재 게임업계의 흐름이 모바일로 향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뿌리 깊은 나무는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온라인게임은 여전히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산업이며, 콘솔게임업계 역시 지금은 다소 하향세를 보일 지 몰라도 차세대 콘솔 기기의 발매와 함께 다시 도약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2013년 2분기에는 좋은 소식만을 전해듣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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