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차세대 APU ‘카비니’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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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서 가장 고성능 부품인 CPU와 GPU의 합체는 오늘날 PC의 크기가 더욱 작아지고, 가격 및 소 비전력 대비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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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PC 시장을 아우르는 키워드 중 하나로 ‘통합’이 있다. CPU와 그래픽카드(GPU), 사운드, 네트워크, 노스/사우스 브리지, 각종 컨트롤러 등으로 세분화된 PC의 구성 요소들은 지속적으로 통합, 단순화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단연 CPU에 GPU가 통합되기 시작한 것을 들 수 있다. PC에서 가장 고성능 부품인 CPU와 GPU의 합체는 오늘날 PC의 크기가 더욱 작아지고, 가격 및 소비전력 대비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AMD가 내세우고 있는 ‘APU’는 CPU와 GPU가 제대로 합쳐진 대표적인 예다. 그 중에서도 AMD가 주력 제품으로 준비하고 있는 메인스트림 APU 플랫폼 ‘카비니(Kabini)’는 2013년 APU 라인업에서도 저전력과 성능의 조화를 더욱 강조한 플랫폼이다. 

 

카비니 플랫폼을 간단히 살펴보면 AMD의 저전력 A 시리즈 및 E 시리즈 APU의 후속 제품으로 기존 세대에 비해 더욱 개선된 28nm공정으로 제조된다. 새로운 ‘재규어(Jaguar)’ 코어를 최대 4개까지 내장하며, GPU도 다이렉트 11.1을 지원하는 차세대 GCN(Graphics Core Next)을 탑재했다. 

▲CPU와 GPU에 FCH까지 모두 담은 ‘원칩’ 솔루션 카바니 APU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사우스브리지 역할을 하던 FCH까지 APU에 통합, 업계 최초로 ‘쿼드코어 x86 SOC’을 구현한 점이다. 개선된 공정으로 더욱 작아진 프로세서 하나에 CPU와 GPU, PC의 주요 기능을 모두 담아 더욱 작고 가벼운 노트북을 만들 수 있게 된다.

 

AMD는 카비니 플랫폼을 채택한 노트북이 499달러 이하, 우리 돈으로 50만원대 초중반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이나 성능에서는 인텔의 ‘펜티엄’ 브랜드의 제품들을 상대한다.

 

이쯤 되면 실제 체감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기대된다. 카비니 플랫폼이 적용된 노트북으로 대략적인 성능을 확인해 봤다.

 

 

테스트용 샘플 노트북은 카비니 기반 AMD A4-5000 APU에 4GB DDR3 메모리, 1TB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와 1080p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A4-5000은 4개의 재규어 코어를 내장한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1.5GHz 클럭으로 작동하며, 2MB의 L2 캐시를 내장했다.

 

내장 그래픽코어는 ‘라데온 HD 8330’이란 이름이 붙으며, 500MHz의 클럭으로 작동한다. 데스크톱용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아직 HD 7000번대 모델인 것을 고려하면 내장그래픽이긴 해도 AMD의 가장 최신 기술이 적용된 그래픽 코어임을 알 수 있다.

 

 

유명한 그래픽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인 3DMark Vantage로 테스트해 보면 퍼포먼스 기준 P1800대의 점수가 나온다. 하지만 3D 성능을 가장 확실하게 체감하는 방법은 역시 게임을 실행해 보는 것이다.

 

 

이번 카비니 플랫폼은 저전력, 보급형 시장이 타깃인 만큼 강력한 성능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비교적 최신 3D 게임인 디아블로3를 1920x1080 풀HD 해상도에서 일단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으로 돌려주는 괴력을 발휘했다. 720p(1280x720) 정도로 해상도를 낮추니 좀 더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고사양 그래픽을 요구하는 배틀필드3도 플레이 가능하다

 

역시 고사양 3D 게임인 ‘배틀필드3’도 싱글플레이 기준으로 720p 해상도에서 그럭저럭 플레이가 가능하다. 기존의 절전형/보급형 노트북의 내장 그래픽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인상적인 결과다.

 

카비니 플랫폼을 채택할 절전형/보급형 노트북은 보통 1280x720 또는 1366x768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하면 적당한 수준의 그래픽을 요구하는 캐주얼한 게임 정도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인터넷 서핑, 스트리밍 영상 재생도 상당히 부드럽다

 

게임 외에도 다른 성능도 충실하다. 저사양 PC라면 버벅거릴 풀HD 영화도 부드럽게 재생한다. 별도 그래픽카드급 내장GPU가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는 덕분이다.

 

웹페이지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열리며, 유튜브에서 풀HD 화질로 영상을 재생해도 끊김 없이 부드럽게 재생된다. 이는 AMD APU에 포함된 인터넷 가속(INTERNET ACCELERATION), 빠른 스트리밍 기술(QUICK STREAM TECHNOLOGY) 등의 힘이다. 네이티브 쿼드코어인 만큼 멀티 프로세스를 요구하는 작업의 퍼포먼스도 기대가 된다. 

 

이렇듯 전반적인 성능은 이전 세대 대비 향상됐지만 소비전력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A4-5000 APU의 경우 TDP가 15W에 불과하며, 카비니 기반 최상위 모델인 A6-5200의 TDP는 25W, 태블릿 등에 들어갈 최하위 모델 E1-2100의 경우는 9W다.

 

전력 소비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트북의 사용 시간이 늘어남을 뜻한다. 현재 대부분 모바일 기기들의 발목을 잡는 것이 배터리용량임을 고려하면 줄어든 소비전력과 늘어난 사용시간은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최근의 대세는 모바일이다. 데스크톱에서 태블릿 및 스마트폰으로 자연스레 옮겨가는 추세다. 노트북이나 울트라북, 태블릿 타입 PC는 현재 모바일로 이행해 가는 중간다리 역할을 맡고 있다.

 

AMD 카비니 플랫폼 APU는 원칩 솔루션으로 기존의 절전/보급형 노트북의 크기와 두께를 더욱 줄일 수 있으며, 소비전력은 줄이고 그래픽 성능은 더욱 강화됐다.

 

자주 이동하면서 하이엔드급 고성능이 필요치 않은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AMD 카비니 기반 차세대 APU와 이를 탑재한 노트북 및 울트라북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글·사진 / 테크니컬라이터팀

기획·진행 / 이윤정 기자 ityoon@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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