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신제품 발표·전시와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가 곁들여지는 컴퓨텍스 2013. 올해는 메인홀과 제법 거리가 떨어진 난강홀에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브랜드들이 둥지를 틀었다. 인텔, AMD를 비롯해 메인보드의 명가 에이수스, 애즈락, MSI 등이 모두 난강홀을 거점으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늘 그랬듯, 언제나 기가바이트만이 메인홀을 고집하고 있어 이 또한 대조적인 모습이다.
난강홀을 들를 때마다 가장 놀라게 되는 것 중 하나가 국내에서는 소수의 마니아만이 즐기는 것으로 인식되는 최고급 커스텀 브랜드의 부스가 우리가 잘 아는 웬만한 글로벌 브랜드의 부스보다 오히려 더욱 크고 넓다는 사실이다.
국내 시장은 철저히 합리성을 추구하는 데 비해, 이들은 PC를 포함한 다양한 IT 제품을 하나의 취미생활로 인식하고 있고, 때문에 그 저변 역시 국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다는 사실에 또 한번 부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한 여유는 결국 금전적 여유, 그리고 시간적 여유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때론 한국인들이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감상 역시 이런 마니아 시장이 형성되지 못하는 풍토와도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
국내에서는 마니아가 아니면 잘 알지 못할 AVEXIR는 그러나 꽤나 유명한 오버클러킹 메모리 브랜드. 난강홀에 큼직한 부스를 차린 AVEXIR를 둘러보던 중 낯익은 얼굴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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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양(Andre Yang).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오버클러커. 오버클럭 세계신기록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버클럭 역사의 산 증인. 그 출중한 오버클럭 재주로 이제 에이수스 ROG의 오버클럭 기능 대부분을 책임지고 조율하는 위치에까지 올라선 그가 바로 이 부스에서 오버클럭용 메모리를 테스트하고 있었다.
그에게 컴퓨텍스의 시작과 함께 발표된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의 감상을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세간에 알려져 있던 것과는 조금 달리, 꽤나 긍정적이었다. 무엇보다 과거 프로세서의 오버클럭을 뛰어넘어 메모리까지 오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하스웰이 오버클러커들에게는 상당히 재미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 프로그램을 이용, 오버클럭용 메모리를 하나씩 테스트하고 있다
그는 특히 “하스웰에 이르러 메모리와 그래픽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3세대 아이비브릿지의 경우 최대 메모리 클럭이 2900MHz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4세대 하스웰에서는 3400MHz에 도달하는 등 메모리 콘트롤러의 품질과 오버클럭 가능성이 극도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프로세서와 더불어 메모리까지 더 높은 클럭으로 끌어올리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최상의 오버클럭 여건을 제공하는 셈이라고. 여기에 그래픽 성능이 빨라져 일상적인 용도에서는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필요치 않게된 점도 하스웰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것이 다일까? 그는 이렇게 호평한 하스웰에도 문제점은 있다고 말한다.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발열. 그는 전작인 아이비브릿지에 비해 오히려 발열은 더 늘어난 느낌이라며, 이 부분이 오버클러커들에게는 가장 아쉬운 부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드레 양은 컴퓨텍스 개막 하루 전인 지난3일, 커세어(Corsair)가 개최한 오버클럭 대회 대부분의 종목에서 우승을 휩쓸어 역시 세계 최고의 오버클러커라는 명성을 지켜냈다.
대만
타이페이=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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