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13] 시대는 이미 "디지털 파워서플라이"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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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가 한창 진행 중인 타이페이에서 조만간 이런 아날로그 방식의 파워서플라이가 종말을 고 할 것이란 느낌을 받게 된다. 해외에선 하이파워

 

최첨단 디지털 기술의 총화라는 PC. 최고의 반도체 기술이 모두 적용되어야만 매력적인 한 대의 시스템으로 탄생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디지털 기술의 집약체인 PC에 뜻하지 않게 지독히도 '아날로그 스러운 부품'이 하나 사용된다.

 

재미있는 점은, 아날로그향 물씬 풍기는 이 제품이 PC의 모든 부분이 잘 동작할 수 있도록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파워서플라이' 이야긴데, 파워서플라이는 디지털의 대명사인 PC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아날로그 기기라는 점이 이채롭다.

 

하지만 컴퓨텍스가 한창 진행 중인 타이페이에서 조만간 이런 아날로그 방식의 파워서플라이가 종말을 고할 것이란 느낌을 받게 된다.

 

해외에선 하이파워 브랜드로, 국내에선 마이크로닉스 브랜드로 더욱 잘 알려진 한미마이크로닉스, 그리고 오랜 기간 우수한 품질과 좋은 가격의 파워서플라이를 만들어온 FSP(국내 공급 스파클텍)는 재미있는 콘셉트의 파워서플라이를 선보였다.

 

 


▲ FSP가 선보인 디지털파워 프로토타입.
파워서플라이 전반을 소프트웨어로 모니터링하고 조절할 수 있다

 

이 두 기업은 발전한 소자와 집적기술, 반도체기술까지 접목된 새로운 레귤레이터, 데이터 전송, 디지털 콘트롤러 등의 기술 등을 총 집합해 새로운 개념의 파워서플라이를 선보였다.

 

파워서플라이가 디지탈화 된다 해서 우리가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을까?  우선 메인보드의 전원부가 디지털 콘트롤러의 영향권 아래 들어온다. 우리가 얻을 수 있던 갖가지 혜택을 떠올리면, 파워서플라이의 디지털화가 가져올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파워서플라이에 느꼈던 가장 큰 불만은 무엇일까? 전압이 높거나 낮은 문제, 팬의 소음이 너무 심한 문제, 발열의 제어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 상황에 따라 한쪽의 출력레일에만 너무 높은 부하가 걸리는 문제 등이 아니었을까?

 


▲ 한미마이크로닉스의 디지털파워.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태로 보이며, 12V 출력레일을 변경할 수도 있다

 

디지털 방식의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면 바로 이런 부분을 얼마든지 사용자의 취향대로 조절할 수 있다. 모니터링 칩셋과 PC와의 데이터 동기화를 통해 파워서플라이 각 부분의 전압을 측정하고, 향후 고급형 제품이 출시되면 필요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값으로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계절에 따라 다른 온도에 맞춰 팬 속도도 조절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정격보다 조금 높은 전압을 인가하거나, 12V 출력을 싱글레일, 또는 듀얼레일로 변환할 수도 있다. 고가의 장비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던 다양한 모니터링 기능과 조절기능, 심지어 전력효율의 실시간 모니터링까지, 결과적으로 우리가 파워서플라이에 대해 가졌던 아쉬움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획기적인 파워서플라이가 일상에 보급된다면, 자신의 환경에 맞는 파워서플라이를 찾아 시장을 헤메는 일도 사라지지 않을까? 디지털 파워서플라이를 통해 자신의 환경에 맞추면 되니까.

 

컴퓨텍스에서는 한미마이크로닉스(하이파워)와 스파클텍(FSP) 양사의 부스에서만 이런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이 두 제품 모두 아직 한창 개발 중으로, 올 하반기는 되어야 실제 시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마도 대다수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들이 이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 않을까? 어쩌면 머지 않은 미래, 파워서플라이 시장에 또 한번 격동의 바람이 불지도 모를 일이다.

 

대만 타이페이=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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