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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게임업계가 모바일 원년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대다수가 모바일 사업 전환을 선언했다. 메이저 업체는 물론 중소 게임사까지 너도나도 뛰어든 만큼 2013년 하반기 모바일 시장은 상당히 풍요로워질 전망이다. 이에 게임메카는 창간 13주년을 기념해 하반기 전망 1부에서 기존 그대로 PC 온라인게임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는 업체를 다루었고, 이번 2부에서는 모바일 원년을 선포하고 집중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게임사의 전략을 담았다. 각 게임사마다의 특성이 돋보이는 생존 전략으로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행운이 함께 하는 업체는 어디가 될까.
▲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 ‘모바일 원년의 해’라는 말을 유행처럼 퍼트린 장본인이 여기에 있으니, 엔씨소프트에게 2013년은 각오만큼 부담도 큰 해다. 온라인게임에서 일궜던 성공신화를 모바일에서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퍼블리싱으로 '마이 리틀 히어로'나 핫독스튜디오의 ‘모두의 게임’을 성공 반열에 올려놓기는 했으나, 엔씨소프트만의 색깔을 각인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모바일개발센터를 발족하고 인력을 확충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섰다. 배재현 부사장을 모바일 개발 총괄로 임명하는 강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간 '한국을 대표하는 MMORPG 개발사'라는 위상이 있던 만큼 그 결과는 주목할만하다. |
▲ 넷마블 대표 게임 '마구마구 2013' | 엔터테인먼트 뿌리가 있는 넷마블은 올해 모바일게임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 업체다. 모바일 게임으로 낸 매출이 500억 가까이 돼, 오랜만에 밝게 웃었다. 작년 한 해 모바일게임 매출이 91억 정도였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성장한 셈이다. '다함께'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과 호흡했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장기를 찾았으니 ‘생존’을 목표로 모바일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
▲ 위메이드 남궁훈 대표 | 1분기 성적으로 성공적인 모바일 전환을 증명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굳히기’가 누구보다 필요해졌다. 남궁훈 대표가 수장에 오른 이후, 위메이드의 위상은 많이 바뀌었다. 위메이드가 업계를 주도하는 위치에 오를 정도니 감동의 인생 역전이나 마찬가지. 이제 최고의 인기 타이틀인 ‘윈드러너’나 ‘에브리타운’ 등 주요 수익원은 만들었으니, 모바일전문 기업으로의 자리매김을 위해 미들코어 급 이상의 게임을 시장 내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다. |
▲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사' | 개발력과 노하우, 그리고 좋은 브랜드까지 갖추고 있는 엔트리브소프트인데, 상반기는 아쉬움이 많았다. 2012년 론칭한 온라인게임 대부분의 상황이 여의치 않고, 딱히 ‘소식’이 들리지 않기 때문. 지난해 오픈한 'MVP 베이스볼 온라인'이 리얼야구게임 중에서는 성과가 좋지만,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와 'HON' 등은 무료화 전환도 소용없이 오랫동안 침묵 중인 단계다. 만약 반전 없을 경우 이대로 슬픈(!) 소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 많은 남성 유저가 기다리는 '프린세스 메이커' | 2012년 하얗게 불태운 엠게임인데, 다 타버리고 상반기 분위기는 영 좋지 않았다. ‘열혈강호 2’의 저조한 국내 실적으로 2013년 1분기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 앞으로 굳건한 각오로 해외 서비스, 모바일게임, 그리고 퍼블리싱에 더 열심히 한다는 뜻을 밝혔다. 여전히 엠게임은 모든 걸 걸고 있다. 겉으로 티는 크게 나지 않아도 내부에서 준비 중인 모바일 기대작이 상당히 많다. ‘열혈강호’를 필두로 ‘귀혼’이나 ‘프린세스 메이커’와 같이 좋은 IP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 |
▲ '위드볼 for Kakao' | 모바일게임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한 바른손게임즈는 올해에만 15종 가량의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L.A.W' 등 자사 IP를 활용한 게임과 '보노보노' 등 바른손그룹이 보유한 해외 유명 IP 이용 게임도 다수 준비 중이다. 또한, 현재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장르를 출시해 나름 ‘블루오션’을 누리겠다는 심산이다. 이중 ‘닌텐독스’와 비슷한 애완동물 육성게임인 ‘나우독스’나 ‘보노보노 빌’, 카카오로 출시될 ‘바둑’ 등에 비추어 볼 때, 바른손이 추구하는 전략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준 셈. |
▲ '헬게이트 2' | 티쓰리와의 합병·신작 부재 등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빛소프트가 올 하반기에는 신작 출시라는 뉴스로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체질개선을 선언한 만큼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개발력이나, 양질의 IP 등 콘텐츠를 보유한 회사인 만큼 그동안 받은 설움을 게임으로 보여줄 기회가 아닐까 싶다. 먼저 캐주얼 퍼즐게임을 론칭하는 것을 시작으로 ‘헬게이트’나 ‘오디션’, ‘FC매니저’을 하반기 내놓을 계획이다. 액션RPG, 리듬 댄스, 스포츠, 퍼즐 등 다양한 장르로 구색을 갖추어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
▲ '뮤'의 모바일버전 ‘MU the Genesis’ | 웹젠은 하반기 온라인과 모바일을 병행할 계획이다. 자주 모습을 비추진 못하더라도, 큼직한 것 위주로 뿌려낸다는 전략이다. 우선 온라인에서는 ‘뮤 2’와 ‘아크로드 2’가 포진해 있다. ‘아크로드 2’는 8월 중 공개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뮤 2’는 여전히 공개 시점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모습을 노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웹젠이 전략적으로 투자한 '게임 네트워크'의 타이틀을 퍼블리싱할 계획이기는 한데 아직 구체적인 소식은 없는 단계. |
▲ 새롭게 바뀌는 컴투스 허브 2.0 | 지난 1분기 역대 분기 매출 최고 수준을 기록한 컴투스지만, 주변에는 당근보다 채찍질하는 사람이 많다. 상반기 컴투스는 발 빠르게 내수 시장 흐름에 적응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카카오 플랫폼에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역대 분기 최대 국내 매출을 올리고 성장에 많은 이바지를 했다. 하지만 해외 매출은 평이한 수준에 그쳤는데, 여전히 국내외 컴투스 자체 마켓인 컴투스 허브의 성과가 기대처럼 흘러가지 않는데다, 신작 출시보다 구작 업데이트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이제 동종 업계 경쟁자가 너무 많아진 탓일까, 모바일게임 전문 기업다운 큰 한방이 필요하다. |
▲ '데빌메이커: 도쿄'에 카드로 등장한 포미닛 현아 |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모바일게임 사업체인 팜플이 2013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팜플 서현승 대표는 시작부터 흥행 노선을 위한 다작(多作)보다는 수작을 내놓겠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많은 이들의 관심(어그로)을 끌었다. 그렇게 태어난 첫 타이틀 ‘데빌메이커: 도쿄’는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높은 게임성으로 칭찬을받기도 했는데, 문제는 칭찬에 그쳤다는 것이다. |
▲ 카카오로 출시된 '아이러브삼국지' | ‘신선도’라는 강력한 칼자루를 쥐고 있는 엔터메이트가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으로 새로운 자원 채취에 나섰다. 엔터메이트는 하반기 퍼블리싱 및 자체개발작의 국내외 출시를 모두 단행한다. 첫 시작은 퍼블리싱 게임인 ‘아이러브삼국지’로 이미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출시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략게임과 ‘삼국지’라는 익숙한 IP를 통해 캐주얼 유저들에게 쉽게 다가서는 모습이다. 이를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후 4종의 게임을 추가로 론칭해 모바일게임사로도 이름을 알릴 전망이다. |
▲ 올엠 김영국 이사 | 한게임의 온라인게임 출발선을 긍정적으로 끊는데 일조한 올엠은 ‘크리티카’의 흥행으로 위상이 급상승했다. '루니아전기'에 이어 '크리티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MORPG와 액션이 뭔지 가장 잘 아는 회사라는 인식을 얻게 됐다. 액션에 집중한 전략과 게임 역시 목적에 뒤따르는 참 재미를 보여줬으나, 현재는 뒷심이 조금은 아쉬운 상황. |
올엠 김영국 이사만큼이나 귀여운 캐릭터가 썰고 자르는 달콤살벌한 '던전 스트라이커'라는 경쟁작이 나온 만큼, 유저들의 또 다른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업데이트와 개발 방향 설정이 중요해 보인다. 온라인 침체와 관계없는 인기 탈환이 가능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초이락의 신작 MMORPG '천룡신검' | 올해 초이락게임즈는 지켜보는 단계에 머무를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출시는 계획에 없고, 시장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지를 관망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서비스 중인 타이틀의 해외 수출이나, 퍼블리싱에 주력할 예정이다. '머큐리:레드' 해외 진출 계획과 함께 온라인 노래방인 '슈퍼스타킹'을 태국·말레이시아·싱가폴·인도네시아에 이어 지역 확장에 집중한다. 또, 퍼블리싱 작품인 '천룡신검' MMORPG 하반기 테스트 등 미공개 타이틀 퍼블리싱 예정이라고. |
이야소프트, 올해 키워드는 '다시 한 번'
▲ 이야소프트의 신작 '던전히어로' | '루나'라는 키워드로 대변되는 이야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이야소프트는 '루나온라인'으로 국내는 물론 대만에서 큰 성과를 일궈냈지만, 이후 진행했던 사업이 다소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까지 힘든 시간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야소프트는 올해에도 원래 강점이었던 해외 사업을 더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핵심 전략은 기존에 실패했던 게임을 다시 업그레이드해 재개한다는 것. 우선 '에다전설'은 와이디와 손 잡고 국내에서 다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일본에서는 넥슨재팬에서 서비스가 종료된 이후 오는 7월 일본 가리아 레볼루션과 서비스를 재개한다. '루나온라인'의 확장판인 '루나플러스'도 대만에서 '잘' 되고 있다는 점에 기반해 국내에서도 6월 중에 상용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
이야소프트는 올해까지 꽤 힘든 시절을 겪었던 만큼, 아직 모바일 사업 계획은 없다. 다만 올해 하반기 시작하는 기존 게임 서비스 재개와 신작 서비스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준다면, 서서히 모바일 사업도 가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유일한 신작인 '던전히어로'가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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