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섬머] KT 불리츠의 인섹, 자크로도 MiG 블리츠 상대로 2세트 승리를 견인하다

07월 05일(금),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2013 섬머(이하, 롤챔스 섬머) 16강 조별리그 D조 첫 번째 경기 1세트에서 'KT Bullets'(이하 KT)가 'MiG Blitz'(이하 MIG)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MIG는 1세트에서 인섹이 탑 솔로로 선택한 쉔을 밴했다. 쉔은 밴 률이 워낙 높은 챔피언이기도 하지만, 1세트에서 보여준 인섹의 플레이를 생각하면 납득할 만했다. 하지만 그 이외의 좀처럼 밴 챔피언으로 선택되지 않는 카서스를 함께 밴하면서 보는 이에게 의아함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트위스티드 페이트, 엘리스, 자크, 제이스 등 대회에서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는 챔피언들이 두 팀의 라인업을 장식한 가운데 KT는 독특하게도 서포터로 애니를 택하여 눈길을 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KT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부지런히 라인을 스왑하며 MIG를 위협했다. MIG는 수비적인 대응으로 킬은 내주지 않았으나, 그만큼 CS를 많이 올리지 못해 글로벌 골드 차이에서 밀렸다. MIG는 이를 극복하고자 탑 라인 1차 타워를 빠르게 파괴했고, 비로소 글로벌 골드 차이를 대등한 수준으로 따라잡을 수 있었다.

KT는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레벨6을 찍는 순간부터, 확실하게 우위를 점해나갔다. 자크가 궁극기 바운스로 달려들면서 상대의 움직임을 제압하고,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운명으로 접근하는 협공 작전으로 많은 킬을 올린 것이다. 이러한 패턴이 계속해서 반복되며, 자크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빠른 속도로 아이템을 갖춰나갔다.

자크의 탱킹과,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화력 조합은 한타 싸움에서도 빛을 발했다. 특히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경기 시작 22분 30초 무렵의 한타 싸움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KT는 바론을 사냥하기 위해 진형이 불리된 상황이었다. MIG는 이를 노려 KT를 덮쳐 서포터 애니를 먼저 처치, 4대5의 유리한 상황에서 전투가 시작됐다. 하지만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침착하게 맷집이 약한 아리, 소나 순서로 빠르게 제압하며 도리어 순식간에 상황이 4대3으로 역전되고 말았다.

기세를 몰아 KT는 MIG의 억제기까지 파괴, 사실상 따라잡기 어려울만큼 격차를 벌렸다. 이후 경기 시작 27분 무렵, KT는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한 바론 사냥에 나섰고 MIG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저지에 나섰다. 자크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보란 듯이 5명의 챔피언이 몰린 곳에 돌격했고, 리신과 소나를 잡아내면서 오늘 경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킬을 내주었다.

자크와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MIG의 다섯 챔피언을 상대하는 동안, KT의 다른 챔피언들은 바론 처치에 성공했다. 이후 버프를 업고 MIG의 나머지 챔피언들을 모두 처치, 기세를 몰아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