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섬머] SKT T1, '타워보다 미니언' 오버파밍 신지드로 나진 쉴드 압도하다

 

07월 13일(토)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2013 서머(이하, 롤챔스 섬머) 16강 조별리그 A조 3경기 2세트에서, 'SKT T1'이 'Najin White Shield'(이하 나진 쉴드)를 제압했다. 최근 대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신지드를 택해, 준비된 오버파밍 전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롤챔스 1세트에서 SKT T1의 오리아나, 케이틀린 조합에 큰 피해를 받은 나진 쉴드는 이를 감안한 밴픽 전략을 보여주었다. 케이틀린을 밴하고 오리아나를 선점한 것이다. 이에 정글러, 탑 솔로로 지난 MVP Blue와의 경기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든 이블린과 쉔 조합을 택했다.

 

한편 SKT T1은 쉔보다 상성상 우위의 챔피언으로 알려진 신지드와, 챔피언 선택 폭이 넓기로 유명한 미드 라이너 '페이커'(Faker)는 그라가스를 선택했다. 페이커는 지난 롤챔스 스프링 시즌 내내 총 10개의 챔피언을 사용한 바 있다.

 

SKT T1의 신지드는 경기 시작부터, 상대의 타워 너머로 침투해 미니언을 잡는 일명 '오버파밍'을 시도했다. 위치가 파악됐음에도 미니언 무리 둘을 상대로 오버파밍을 시도, 탑 솔로에서 앞서 나갔다. 다만 미드와 봇 라인에서 이블린의 갱킹에 연거푸 3킬을 내주며, 1세트와 마찬가지로 불리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의 전개는 1세트와 달랐다. SKT T1은 경기 시작 7분에 벌어진 정글에서의 교전에서 대승을 거둬 초반 격차를 따라잡더니, 완벽한 라인 운영 능력으로 격차를 서서히 벌려가기 시작했다. 특히 탑 솔로 신지드의 계속되는 오버파밍, 봇 라인 듀오 베인과 나미의 압박은 나진 쉴드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나진 쉴드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SKT T1이 사냥하던 드래곤을 빼앗고, 무리한 교전은 최대한 자제하며 최선의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핵심 전력인 신지드와 베인의 성장을 방해하지 못했고, 한타 싸움마다 번번히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나진 쉴드는 끝까지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33분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한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섬머는 CJ E&M 게임채널 '온게임넷'으로 전 경기 생중계되며 국내 최강 리그오브레전드 16개 팀이 참여, 총상금 2억 7천만 원을 놓고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섬머 경기는 매주 수, 금요일 저녁 7시,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된다.

글: 리그오브레전드 게임메카(lol@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