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디게임 개발자 서밋 2013'에서 1인 개발자의 애환에 대해 강연한 도톰치
1인 개발사 ‘도톰치 게임즈’의 장석규 대표가 오늘(30일) 경기 스마트 콘텐츠 센터에서 열린 ‘인디게임 개발자 서밋 2013’에서 ‘1인 개발로 앱스토어 앱 출시하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본명보다 ‘도톰치’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그는 지난 2000년부터 델피아이, 트리거소프트, 위메이드를 거치며 만 10년 동안 온라인게임 기획자 생활을 해왔다. 이후 09년부터 아이폰 게임을 독학하며 현재까지 ‘리버스 오브 포춘’, ‘소서러 오브 포춘’, ‘디펜스 오브 포춘’, 최근 ‘리버스 오브 포춘 2’ 등 총 4개의 ‘포춘’ 시리즈를 제작해 선보였다. 그러다 올해, 8년 넘게 다닌 위메이드를 나와 ‘도톰치 게임즈’를 설립하고 1인 인디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위메이드 기획자에서 이제는 1인 개발자 대열에 합류한 '도톰치 게임즈' 장석규 대표
그의 강연은 제목 그대로 1인 개발자가 애플 앱스토어에 자신이 만든 앱을 출시하기까지, 자신이 겪었던 실화와 견해를 솔직 담백하게 설명해 재미를 더했다.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그는 “게임 개발 이론이나 어플을 앱스토어에 올리는 방법 등은 인터넷에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며 “이번 강연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을 이야기하겠다”며 본격적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먼저 그는 현재 게임 개발 환경이 과거에 비해 개발하기 더 좋은 시대라고 말했다. 언리얼, 유니티, 크라이텍 등 다양한 무료 엔진이 제공되는 현 시점이, 독학으로도 충분히 게임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그리고 그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프로그래밍’을 배우길 추천했다. 프로그래밍은 게임 개발에서 슈퍼 갑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즉 게임 개발을 생각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핵심이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획, 그래픽, 사운드 걱정에 앞서 무조건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길 거듭 강조했다.

▲ 그는 게임을 개발하겠다 결심하면, 가장 먼저 프로그래밍을 배우길 강조했다
그리고 1인 개발자라고 해도, 100% 혼자 만드는 것은 꿈 같은 이야기라며 외주에 투자하라고 추천했다. 자신의 경우 그래픽, 사운드, 외국어 번역 등을 꾸준히 맡겨왔고, 투자 대비 게임의 퀄리티 상승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안드로이드용 게임을 개발하지 않고 iOS용 게임에 집중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먼저 iOS는 단일 플랫폼인 반면, 안드로이드는 플랫폼이 너무 다양해 각 기기마다 혼자서 테스트를 진행하기 버겁다. 또 안드로이드에서 유료로 성공했다는 이야기 역시 못 들어봤다. 너무나 쉽게 Apk 파일(불법)이 존재한다. 그나마 애플의 앱스토어는 해킹까지 하지 않는 이상 어렵기에, 안드로이드 보다는 좀 더 안전한 시장이라는 점이 매리트다.

▲ 여기에 1인 개발이 좋은 환경은 안드로이드가 아닌, 앱스토어라고 추천했다
또 앱 등록과 업데이트를 애플에게 일일이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은 오히려 앱 생태계를 유지시켜주는 장치라며 호평했다. 이 밖에 반드시 개발에 Mac이 필요하다는 단점을 오히려 자극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Mac 자체가 워낙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들인 만큼 벌고 싶다는 일종의 오기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 밖에 그는 첫 게임부터 대박을 꿈꾸는 환상은 정말 꿈 같은 이야기라 단언했다. 그는 대부분의 게임은 3~5번째 게임에서 두각을 보인다. 그 이유는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며 후속작이 더욱 좋게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드래곤플라이트’와 ‘앵그리버드’의 로비오 역시 처음부터 대박을 기록한 것이 아닌, 단점을 보완해 더욱 좋은 후속작을 내놓았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 회사는 첫 게임 실패 후 레드오션으로 판단하는 일이 많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 처음부터 대박은 없다, 경험이 쌓이고 쌓이다 결국 결실을 이룬다는 것
이어 돈 안드는 마케팅 방법에 대한 팁도 전했다. 각종 게임 사이트와 포럼에 리뷰를 요청한다거나 터치 아케이드, 앱 뱅크, 루리웹, 클리앙 등 커뮤니티 사이트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설명 중에는 게임 리뷰와 별점이 실제 게임 매출에 크게 작용해왔다는 개인 경험담을 더해 설명했다. 그리고 아이콘과 스크린샷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구매자는 이 두 가지를 보고 구입을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최고의 마케팅은 역시 게임 자체의 완성도라고 말했다.

▲ 그리고 회사를 나와 1인 개발자가 돼 좋은 점,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위메이드에서 기획자로 일한 그가 회사를 나와 1인 개발을 하면서 꼽은 좋은 점에 대해 털어놨다. 먼저 여러 사람과 싸울 일이 없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매출 독점 등 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적다는 것이다. 반대로 안 좋은 점은 말할 사람이 없으니 외롭다는 것 정도라고 웃었다. 점심 뭐 먹지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있지만, 나름 회사에 다닐 때만큼은 잘 벌고 있다. 팀원이 많다거나 또 회사에는 없는 1인 개발자만의 장점이다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메카 취재팀 나이로 막내'였던' 기자,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게재되는 [야!겜영상] 연재 중.
뼛속까지 비디오게이머이지만, 현실은 하드웨어 총괄과 몇몇 온라인+모바일 업체 담당자jinmo@gamemeca.com
- '인디게임계의 GTA' 실크송 피해 대거 출시 연기
- 팀 스위니 에픽 대표 “에피드게임즈에 소송 의사 없다”
- 생동감 넘치는 거리, 인조이 첫 DLC 스팀서 '매긍' 호평
- 8년간의 베타 끝, 타르코프 11월 15일 정식 출시
- 포켓몬 레전드 Z-A, 실시간 전투의 효과는 굉장했다
- [오늘의 스팀] 실크송 대비, 할로우 나이트 역대 최대 동접
- ‘세키로’ 애니 제작사, 생성형 AI 의혹 전면 부정
- 첫 공식 시즌 맞춰, 패스 오브 엑자일 2 나흘간 무료
- 돌아온 초토화 봇,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 3 업데이트
- [오늘의 스팀] 동접 4배 증가, 데드록 신규 캐릭터 화제
게임일정
2025년
08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