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의 마법 등급 이상 장비 드롭 확률을 높여주는 '매직 찬스'는 아이템 파밍이 중요한 디아블로3의 핵심 요소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부 유저들이 전투에 유용한 장비를 착용하다가 정예 몬스터나 보스를 처치하기 직전, 혹은 궤짝을 발견했을 때만 잠시 매직 찬스 장비를 착용하는 '매찬 장비 스왑'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매찬 장비 스왑 그 자체가 게임 진행 방식 자체를 뒤흔들 정도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개발진들은 유저들이 좋은 장비를 얻는데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유저들이 매찬 장비 스왑을 강요받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는 점은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그리하여 개발진들은 매직 찬스 효과의 적용 방식을 바꾸기 위한 논의 중이며, 현재 제시된 5가지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려 한다. 그들이 말하는 매직 찬스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 5가지를 들어보자.
첫째, 매직 찬스 수치에 제한 걸기
개발진이 제시한 첫 번째 아이디어는 매직 찬스의 최대 수치를 100%, 혹은 200%로 제한하는 것이다. 네팔렘의 용맹 5중첩 효과로 75%의 효과를 얻는다면 사실상 25%, 125%를 만족하면 더 이상은 의미가 없게 된다.
▲ 매직 찬스 수치 최대치 제한이 생긴다면
네팔렘의 용기 효과를 제외한 나머지 수치만 충족하면 된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적용된다면 매찬 장비 스왑으로 인한 이득이 제한되기 때문에 빈도 역시 크게 감소할 것이다. 또한 명백한 최대 수치를 제시하여 유저들에게 일정한 목표점을 제공한다는 효과까지 있다. 그러나 최대값을 얼마로 책정하느냐에 따라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한계치가 너무 높다면 매찬 장비 스왑은 여전히 성행할 것이며, 너무 낮다면 매직 찬스 옵션 자체가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말 것이다.
둘째, 매직 찬스 효과가 '서서히' 발휘되게 하기
두 번째 아이디어는 장비 착용 이후 일정 시간을 주기로 매직 찬스 효과가 서서히 발휘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간 주기를 3초라면, 매직 찬스 수치 10%를 지닌 장비를 착용할 경우 3초마다 1%씩 수치가 증가하여 30초가 경과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위의 아이디어를 적용할 경우, 첫 번째 아이디어보다 매찬 장비 스왑의 빈도는 더 크게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효과가 증가하는 시간 주기를 얼마로 책정할지가 문제이다. 너무 짧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며 너무 길다면 평상시에 일부 장비만 교체하고 10~20%의 매직 찬스 수치 상승을 얻은 유저들도, 당연히 누려야 할 장비의 효과를 위해 부당하게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게다가 정예 몬스터를 처치하기 위해 몇 분 전에 강제로 장비를 바꿔 착용해야 하는 유저들도 나타날지 모른다.
셋째, 최근 일정 시간 동안의 매직 찬스 수치 평균값을 적용하기
제목만 들어도 이해가 어려운 세 번째 아이디어는 일정 시간 간격으로 매직 찬스 수치를 계산하여 평균값만큼 실제 효과를 발휘하게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최근의 5분 가운데 초반의 2분 30초 동안 매직 찬스 수치는 100%, 후반의 2분 30초 동안에는 장비를 교체하여 50%로 낮아졌을 경우에 현재의 매직 찬스 실제 수치는 75%만큼 발휘하게 된다.
이 방법은 두 번째 아이디어보다 매직 찬스의 효과가 더 즉각적으로 발휘되기 때문에 원하는 시점에 장비를 교체하여도 문제가 없다. 뿐만 아니라 매직 찬스 장비의 가치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일반 유저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매직 찬스 수치를 표시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5분 주기로 끊임없이 바뀌는 수치를 도대체 어떠한 방법으로 표시하면 좋을까? 현재의 고정된 매직 찬스 수치도 그 실제 효과가 명확하게 와닿지 않는다는 유저들이 많은 상황에, 이와 같은 아이디어는 게임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말 것이다.
넷째, 장비교체 직후 3분 동안 추가 확률 적용 안하기
네 번째 아이디어는 매우 간단하다. 장비를 갈아입는 순간 매직 찬스 효과만 3분 이후에 적용되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아이디어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매찬 장비 스왑을 억제하는 효과는 훨씬 즉각적이다. 매직 찬스 장비의 가치가 하락하리라는 우려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번에도 세 번째 아이디어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유저에게 설명할지가 관건이다. 누군가 장비를 교체하고 세부 능력치를 확인했을 때, 자신의 매직 찬스 수치가 0%으로 표시되었다면 순간 이를 믿어버릴 지도 모른다. 단 실제 매직 찬스 수치와 정상적으로 적용될 때까지의 남은 시간을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요구될 것이다.
다섯째, 매찬 장비 스왑과 네팔렘의 용맹 효과 연계하기
다섯 번째 아이디어는 장비로 인한 매직 찬스 효과 수치가 변경되면 네팔렘의 용맹 효과에 영향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다. 개발진들은 이에 대하여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 중이며, 한 가지 예로 장비 한 부위를 교체할 때마다 네팔렘의 용맹 효과 중첩이 하나씩 제거되는 방안을 들고 있다.
이는 대대적인 매찬 장비 스왑을 억제하는 한편, 장비 교체와 네팔렘의 용맹 효과를 놓고 유저에게 선택의 여지를 제공하여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실수로 장비를 교체한 유저가 네팔렘의 용맹 효과를 잃어버린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또한 매직 찬스 효과 수치가 평균값으로 적용되는 파티 플레이에서는 그 여파가 훨씬 크다. 예를 들어 누군가 장비 교체를 원할 때, 다른 누군가는 네팔렘의 용맹 효과를 유지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두 가지 시스템은 현재 아무런 연관이 없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연계시키기에는 걸림돌이 너무나도 많다.
중요한 것은 토론,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앞서 소개한 다섯 가지 아이디어도 현재 논의 중인 내용들에 불과하며, 개발진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유저들은 각각의 의견에 대한 장단점을 지적하는가 하면, 아예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매직 찬스 효과가 디아블로3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다시 한번 실감케하고 있다.
▲ 이외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공식 홈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여러분도 이 글을 읽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즉시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자신의 의견을 남기기 바란다. 개발진들은 유저들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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