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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앤소울의 세력간 PvP, 심장 마사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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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앤소울에서 PvP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많은 유저들은 ‘영석’과 ‘의복’을 얻기 위한 컨텐츠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다른 MMORPG에서 PvP 컨텐츠가 우대받고 있는 반면, 블레이드앤소울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 블레이드앤소울 게임메카에서 조사해보았다.


가장 시급한 문제, 세력 균형

블레이드앤소울에는 천하쌍세라 불리우는 무림맹과 혼천교가 서로 대립 구도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 2개 세력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블레이드앤소울 PvP의 고질적 문제인 ‘세력 균형’이다. 현재 블레이드앤소울이 서비스 하는 서버는 총 32개다. 그리고 이 32개의 서버 세력 균형을 살펴보면 모두 혼천교의 우세로 무림맹을 선택한 유저들은 절망에 빠져 있다.

세력 퀘스트로 인해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을 찾아가면 온통 빨간색 의복으로 우글거리는 화면을 쉽게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하얀색 의복의 인원은 찾아보기 어려운 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대로 된 싸움이 벌어질 리 만무하다.


▲ 혼천교가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이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전장

심지어 세력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가입을 막아놓자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바로 문파 가입의 선 조건으로 세력이 필요하기 때문. 이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원하는 문파에 가입할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이미 변질된 전장의 목적

블레이드앤소울에서는 다른 세력의 정예 NPC를 쓰러트리면 인장을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의상과 장식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더불어 세력 퀘스트를 통해 ‘영석’이라는 고가의 아이템도 다수 입수할 수 있어 많은 유저들이 분쟁 지역을 찾고 있다. 이런 조건이 맞물리면서 다른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블레이드앤소울만의 특이한 상황이 벌어졌다. 바로 채널 점거라는 현상이다.


▲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영석'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1채널은 혼천교 채널이며 2채널은 무림맹 채널이라는 등의 방식으로 유저 스스로 채널간 세력 구도를 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1채널의 무림맹 지역에 가보면 혼천교 유저들이 더욱 많은 상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타 세력을 공격한다면? 되려 같은 세력 유저들에게 핀잔을 받고 사과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전장의 목적이 전투의 즐거움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블레이드앤소울 PvP의 재미는 점차 죽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나?

앞서 말했듯이 세력 균형은커녕 제대로 싸울 전장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유저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많은 유저들은 같은 엔씨소프트의 작품인 아이온을 예로 들고 있다. 아이온이 작년 3.0 업데이트를 통해 전 서버 인원이 모여 사냥하는 공간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또한 7월 업데이트를 통해 전 서버 인원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전장도 도입한 바 있다. 그 외에 통합 전장을 성공시킨 WOW의 예를 드는 유저들도 많다. 


▲ 아이온은 이런 식으로 통합 전장을 홍보하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반면에 PvP의 보상을 늘리면 자연스레 싸우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 말하는 유저들도 많다. 지금 블레이드앤소울의 PvP 보상이 미흡하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일정 등급 이상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세력 아이템은 PvP 특화 아이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유저들이 말 뿐인 것은 아니다. 스스로 PvP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방송까지 하면서 블레이드앤소울이 가진 PvP의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 유저들 스스로 사장가고 있는 PvP에 직접 심장마사지를 하고 있는 상황, 이제는 진정 즐길 수 있는 PvP 관련 시스템 업데이트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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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블레이드앤소울'은 '아이온'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로, 동양의 멋과 세계관을 녹여낸 무협 게임이다. 질주와 경공, 활강, 강화 등으로 극대화된 액션과 아트 디렉터 김형태가 창조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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