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8월 26일 블레이드앤소울 경국지색 서버에서 BJ췌가 개최한 1:1 PVP 대회가 진행되었다. 해당 대회는 총 상금이 2,000금을 넘어갔으며, 상금 외에도 ‘경국지색 서버 PVP 대회 우승자’라는 타이틀도 얻을 수 있어 그 규모가 지금까지 진행된 다른 PVP 대회보타 월등히 크다는 평을 받았다.
대회 진행 결과 상금과 함께 PVP 최강자 타이틀은 권사를 플레이하고 있는 ‘싱담’이 거머쥐었다. 과연 ‘싱담’은 어떤 유저인지, 그리고 그 만의 특별한 PVP 비법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블레이드앤소울 게임메카에서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 'BJ췌'주최 경국지색 1:1 PVP 대회
만나서 반갑다. 인사와 소개를 부탁한다.
싱담: 안녕하세요. 바다뱀 보급기지 앞마당 죽돌이 싱담입니다.
'블레이드앤소울' 이전에 즐겼던 게임이 있었나?
싱담: '던전앤파이터'를 했었습니다. '던전앤파이터'에서도 주로 PVP를 즐겼는데, 군대를 다녀온 후 게임이 많이 바뀌어 있더군요. 그 때 마침 블레이드앤소울이 3차 CBT 인원을 모집 중이라 이쪽에 눈이 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블레이드앤소울'로 옮기게 되었죠.

▲ 인터뷰의 주인공 '싱담'님의 인사와 소개
이번 대회 수준은 어느 정도였나?
싱담: 이번 대회는 일단 룰 조정을 통해 전 직업 밸런스를 공평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처음 시도한 대회란 점을 감안하면 원만히 잘 진행되었다고 생각하구요. 대회 참여자들도 많았고, 대부분 PVP를 잘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는가?
싱담: 결승전 '들깨'님과의 시합, 그리고 '보법'님과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들깨님은 PVP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스타일도 잘 몰랐고, 타 직업에 비해 제가 검사와의 대전경험이 적어서 긴장했기 때문입니다. 보법님도 자주 뵙던 분이 아니라 스타일을 파악하기 힘들었구요.

▲ 들깨님과 보법님과의 대결이 기억에 남는다는 '싱담'님
PVP 시 상대하기 쉬운 직업과 상대하기 어려운 직업을 고른다면?
싱담: 상대하기 쉬운 직업은 기공사입니다. 그 이유는 권사에게 다양한 저항기가 있기 때문이죠. 권사가 저항 스킬을 사용할 때 공격이 들어오면 바로 역전의 찬스가 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공사가 쉽습니다. 또 기공사는 약한 직업이기도 하구요.
상대하기 힘든 직업이라면 검사와 권사입니다. 검사는 '번개찍기'와 '신검합일'이 있는 경우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특히 거리 조절이 애매한데, 만약 거리가 멀어질 경우 신검합일로 돌진 후 스턴을 걸어 이후 콤보를 모두 맞을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 신검합일을 실패하더라도 '번개찍기'를 사용하면 경공전에서 대부분 80% 승리를 하게 되구요. 두 스킬 시전 후에 바로 연계기로 강력한 콤보가 들어오기 때문에 압박이 상당합니다. 그래도 검사는 콤보나 오연베기를 실패하면 반격의 찬스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상대할만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사는 일단 탈출기가 얼마나 빨리 빠지느냐와 권무 초기화를 잘 활용한 권무 그로기 콤보 찬스에 따라 승패가 갈립니다. 이번 대회의 경우 권무 초기화를 금지했기 때문에 권사전의 부담이 약간 적어졌어요. (탈출기의 쿨타임이 30초이란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권사 전 때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저항입니다. 권사가 '저항기 – 횡이동 – 파고들기 - SS'를 시전하면 약 평타가 3대정도 들어간 후 저항이 사라집니다. 따라서 상대편 권사가 SS시전 후 평타 3대를 쳤을 시간이 되었다 싶을 때 삼연각이나, 광역스턴기를 걸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물론 두 직업 다 내 저항기와 공격기가 전부 빠졌을 때 이동속도 감소를 걸어서 나를 역관광 하지 못하도록 해주는 것도 좋구요.

▲ 잊지않고 숙지한다면 다 살이되고 피가됩니다
PVP 시 권사가 알고 있으면 좋은 팁을 알려달라.
싱담: 일단 검사의 경우 '누워 반격'을 시전하면 무적 상태가 되는데, 이 사실을 모르는 대부분의 권사들이 공중 콤보 후 찍기를 쓰고 산사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는 무용지물이죠.
이 때는 공중 콤보 후 내려찍기를 하지 말고 올려차기 후 삼단차기, 그리고 먼저 밑으로 내려와서 대기를 합니다. 검사가 공중에서 땅으로 딱 떨어졌을 때 '산사태 승룡각'을 사용하면 검사가 누워 반격을 사용하지 못하고, 누워 반격이 활성화 되기 전에 스턴에 걸려 계속 콤보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권사 플레이를 위해선 저항기 쿨타임 사이클을 얼마나 잘 돌리는가도 관건입니다.
우승 상금으로 얼마를 받았는가?
싱담: 1700금을 받았네요.

▲ 1700금의 상금을 받은 '싱담'님
어디에 사용할 예정인가?
싱담: 원래 우리 문파 내전 때 상금으로 사용하려 했지만, 현재 문파가 조금 위태위태하기 때문에 제가 관심이 가는 대회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보태줄 예정입니다.
블레이드앤소울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싱담: 컨텐츠 추가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문파만 해도 컨텐츠 부족으로 사람들이 지친 상태고, 절반 이상이 휴면상태인 것 같네요. 문파 컨텐츠도 필요합니다. 문파원들이 모여서 할 것이 없으니 서로 대화도 안 하게 되더군요.
얼마 전 이후의 업데이트 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었는데, 이제는 왠만한 거물급 컨텐츠가 아닌 이상 휴면을 타는 유저들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 대회 인터뷰 때 녹주석 햐향 건의를 했었는데, 그 주에 바로 패치를 해주었어요. 유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바로 반영해 주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업별 PVP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도 개최자가 비주류인 직업도 좋은 성적을 내주길 바라며 룰을 짜보았지만, 그것만으론 역부족인 느낌이 들었네요. 유저의 밸런스 조정보다 개발사에서의 밸런스 조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큰 한 방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싱담'님
최근 개발자 인터뷰에서 검사의 상향을 시작으로 모든 직업을 상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혹시 다른 직업의 어떤 부분이 상향되면 밸런스가 맞춰질 것이라 생각하는가?
싱담: 원거리 직업이라하면 방어력은 낮지만, 딜이 좋으며 요리조리 잘 피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블레이드앤소울의 원거리 직업 기공사는 공격력이 약하고 탈출기가 적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선스턴을 건 후 기공사가 이탈을 쓰면 바로 권무를 사용하게 되는데, 녹주석을 쓰지 않는 기공사를 제외하면 10초안에 끝을 봅니다. 기공사의 탈출기는 쿨타임을 줄이거나 다른 탈출기를 추가하는 식으로 패치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2009년 지스타 때 보여주었던 원기옥도 추가되었으면!
역사의 경우 콤보가 너무 단순하고, 피하기도 쉬운 것이 흠이에요. 장악하고, 빙빙 돌리고, 내다 꽂기 아니면 거의 맞지 않습니다. 대부분 반격을 해버리니….
소환사는 고민 중이에요. 희귀 직업(웃음). 소환사분들은 검사들보다 PVP를 하는 사람이 적어서 정보가 부족하네요.
혹시 PVP부분에서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싱담: 현재 PVP를 하면서 얻는 것이 없으니 PVP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아예 손도 안 대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PVP 유저들이 많이 생기도록 PVP 보상을 추가했으면 합니다. PVP 등급만 올려도 즐기는 사람이 많이 생길 것 같네요.

▲ PVP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싱담님
포화란 파밍을 마친 요즘 무엇을 하고 있는가?
싱담: 1채널이나 2채널에서 항상 PVP를 하고 놀거나, 친목활동, 부캐릭터 육성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너무 심심해서 20만킬을 했다던 육손을 잡으며 놀았어요. (눈물)
그럼 블레이드앤소울의 매력은 무엇인가?
싱담: 일단 블레이드앤소울의 매력은 타격감이에요. 블레이드앤소울처럼 사냥이 재미있는 게임은 드물 겁니다. 얼마 전 잠시 다른 게임을 해봤는데, 사냥이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지더군요.
마지막으로 경국지색 서버 여러분에게 한마디.
싱담: 여러분 조금만 참읍시다! 곧 패치가 다가옵니다!!!!

▲ 마지막으로 경국지색 유저에게 남기는 '싱담'님의 한마디
글: 게임메카 임현주 기자 (나시라, @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