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왕 초보 서니의 오크 기행기 그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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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와우메카 서니

* 이글은 초 슈퍼 울트라 왕 하이 초보인 필자의 다이렉트 여행기이므로 중, 고렙이 읽을시 심각한 정신적 대미지가 있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_ _

모험과 사랑이 있는(어디?) 울트라 스펙터클 환상 스토리ㅡㅡ; 왕 초보 서니의 오크 기행기 그 2편을 시작 하겠습니다.

정들었던 시험의 골짜기를 떠나 센진마을로 떠난 서니.

발걸음도 가볍게 사뿐사뿐 길을 떠난 서니가 가장 처음 만난 것은 갈림길에서 포대자루를 두고 낑낑거리는 오크아저씨였다.

“아자씨 여기서 뭐 하세여?”

“흑흑 내가 시험의 골짜기에 음식물을 팔면 비쌀 것 같다는 소리를 듣고 이것들을 가져왔는데 가격도 폭락하고 살 사람도 없고 흑흑 ㅜ_ㅜ. 그래서 이것을 가지고 다시 되돌아가야하는데 그 일이 너무 힘들고.. 집에서는 타우렌 같은 마누라와 언데드 같은 자식들이 목이 빠져라 나를 기다리고 있을텐데..흑흑 ㅜ_ㅜ”

슬픈 연가 즐~ 할 정도로 눈물 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오크아저씨를 보고 있자니 천사표 서니!! 이런 일을 결코 지나칠 수 없어 아저씨를 대신해 칼바위 언덕으로 짐을 들어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도대체 칼바위 언덕은 어디고 센진마을은 또 어디란 말인가!! 으으

양쪽으로 나뉘어 길가에서 방황을 하면서 이사람 저사람 붙잡고 물어보느라 고생을 하는 서니가 안되보였는지 지나가는 트롤님이 “거기 말뚝에 마우스 갖다 대시면 나와요” 하면서 바람처럼 스쳐갔다(정말 빨리 사라지셨다).

어찌됐건 센진마을로 가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 이곳이 센진마을 이구나(도대체 누가 이곳을 트롤의 대도시라 했슴?? 잡히기만 해보셈!! 기대만빵! 실망대빵!! ㅡㅡ+).

순간.. 들리는 리드미컬한 북소리 북치기박치기북치기.. 오~ 다른건 몰라도 북소리만은 마음에 든다. ^^ 어찌됐건 필자는 두리번거리며 가드린 장로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오 이것은 반신욕장?? 어허 좋다 마을 한가운데에 떡하니 물웅덩이가 있는 것이 아닌가?

목욕을 마치고 가드린 장로에게 인사를 드렸다.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장로는 나에게 이것저것을 한꺼번에 말하기 시작했다. 자기 형의 영혼이 담겨있는 해골을 원하며 또한 주술에 걸린 트롤들을 처치해주고 이 모든 일의 원흉인 잘라제인까지 처리해 달라는 복잡한 부탁을 캐스트 하듯이 쏟아냈다.

순간 ‘퀘스트포기’ 단추를 누를까? 한 10초 정도 고민을 하다 일단은 받아 두기로 했다.

그런데 승낙을 해놓고 퀘스트 창을 열어보니 헉 주황색?? 여태까지는 다 노란색이었는데 왠지 약간 불길한 생각이 들어 팀장님께 물어 보기로 했다...

“팀장님!!~ 퀘스트 주황색은 모에요?”

“아~~그것 말인감?? 열렙 하라는 소리여. 그럼 즐와!!”

“ㅡㅡ;”

음.. 그렇다면 쉽게 간단하게 요점만 말하자면 지금 내가 하기에는 이등병이 PX가기 만큼 힘들다는 소리군. 훗!~

나름대로 나의 뛰어난 이해력에 스스로 감탄해 하며, 일단 마을의 다른 곳을 둘러보면서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때 갑자기 왠 트롤이 “겁내지 말게~” 라는 소리를 하며 나에게 다가왔다. 아니 내가 언제 겁을 냈다고 혹시! 설마! 또! `도를 아십니까?` 이런 소리를 하려는 것인가?

다행히 그런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갑자기 나타나 트롤은 대뜸 마크루라 눈4개와 붉은 톱니게 점액 8병을 가져다 달라고 하며 저리로 휙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사라져 가는 그의 머리 위를 보니 ‘장로 보르날’ 이라고 선명한 녹색글씨가 보였다(하여간 이 마을은 장로가 문제다).

여하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정신없이 트롤들의 부탁을 받다보니 어느새 퀘스트 창은 필자의 머리한계를 넘어선지 오래였다.

먼저 가장 만만해 보이는 나약한 정신과 유용한 사냥감이라는 일부터 처리하기로 했다. 눈알 점액 그리고 가죽을 모아오라는 것이 내용인 퀘스트로 이곳에서는 대부분 채집과 수집이 나의 주요 수입원이 될 듯 했다.

“흠 어디보자.. 마크루라의 눈이랑 붉은톱니게의 발톱이라..” 게라면 분명히 바닷가에 오오~~~ 그래 여기군. 곳곳에 톱니게들이 바닷가와 해안가를 들락날락 거리고 있었다.

“ㅋㅋ 사냥 시작이다. 얼쑤~” 해안가에서 어슬렁거리는 톱니게들과 바다 속에 들어가 마크루라를 시간가는줄 모르고 신나게 잡다보니 어느새 퀘스트 조건을 완수하고도 한참 남았다.

다음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퀘스트를 할 차례(필자가 붙인 이름)

그런데 이섬, 저섬을 아무리 헤매도 호랑이는 보이지 않고 붉은 발톱 렙터만 잔뜩 있어 찾느라 고생했다.

겨우 겨우 호랑이를 발견해서 사냥을 시작. 시체를 뒤적거리다 보니 어느덧 레벨이 7이 되고 민시나의 해골 퀘스트가 노란색으로 바뀌었다(훗~ 이제 해골은 우습다는 뜻이렸다).

하지만 아직도 레벨이 부족한지 잘라제인은 그대로 주황색이었다. 그런데 이놈의 가죽은 왜이렇게 안 나오는 것인지..(정말 징글징글 하게 안 나온다 오죽 안 나오면 처음 가죽이 나왔을 때 심봤다~!! 라고 외치다 팀장님의 싸늘한 눈빛을 받아야만 했다. 팀장님 미워잉~)

호랑이의 가죽까지 다 모은 필자는 마음도 가뿐하게 마을로 돌아와 재정비를 하기로 했다.

룰루랄라~ 마을로 돌아와 재정비를 하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때 갑자기 누군가 나에게 파티를 신청하는 것이었다.  

“헉~! 누구셈?”

“암표 있어... 아니 잘라제인 잡아요.”

“글쎄요..~~(본래는 이게 웬 떡이냐 넙죽 받아야 하지만 자고로 장사의 기본은 팅김!)

"님 그러지 말고 한번 써보라니.. 아니 잡아보자니까요. 정말 레벨업도 되고 수입도 짭짤하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효과 없으면 반품 시켜드립니다~(대체..뭐..뭘 -0-)

“좋아요. 잡자고요”

이렇게 다소 괴기스러운 아이디를 사용하는 `얼라목따`님 과 즉석 듀엣을 결성했다.

그런데 만상 잘라제인을 잡기 시작하니 이건 장난이 아니다.

스스로 힐을 함과 동시에 난장이를 만들어 버리고 툭하면 부하까지 부르니 상대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았다.

 

결국 둘다 바닥에 누웠다는..ㅜ_ㅜ

 

정말 죽을 고비를 넘기며(사실 두 번이나 죽었다) 겨우 잘라제인과 해골 퀘스트를 동시에 해결 할 수 있었다.

거지꼴로 마을로 돌아와 장로님에게 해골을 건네주니 갑자기 유령이 튀어나와 "감사합니데이"를 연발하더니 사라졌다(하여튼 신기한 곳이다).

하지만 일거리는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쏟아지는지.. 이제는 조금 쉬자 라고 생각하며 목따님과 비틀거리며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트롤이 우리의 머리를 누르며 속삭였다.

"그들이 돌아왔다고.." ㅡㅡ; 아니 이건 또 무슨소리 인가? 하여간 와우에는 참 개성만점 알 수 없는 캐릭터들이 곳곳에 그득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몸으로 체험했다.

“ 자 이 풀잎을 보게 경사각이 17.23도로 기울어져 약간의 녹색 빛을 띄고 듬성듬성 벌레가 파먹은게 보이나? 이것을 보아 유추하건데 틀림없이 콜카르 켄타우로스가 바윗골 서쪽능선으로 우리를 공격할 것이 틀림없다네..”

“쩌억~~(입벌어 지는 소리) 아니 이 무슨 마린 질럿한테 사랑고백하다 메딕이 고용한 옵저버에 맞아 죽는 소리란 말인가?”

여하튼 콜카르 일족의 침략이라고 하니 종족보존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공격 계획서 파괴를 위해 얼라목따님과 계곡 안으로 반 강제적으로 밀려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워낙 스피드하게 일이 진행됐기 때문에 간단히 요약하면 골짜기 진입-계획서발견-소멸-끝이었다(개인적으로 보상 품으로 받은 투사의 망토가 참으로 기뻤다는..^^).

뭐가 뭔지 정신없이 지나가고(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도대체 뭐가 남았나 확인을 위해 퀘스트 창을 열어보니 어라! 휑~ 한것이 어느새 센진마을에서의 모든 퀘스트를 끝마쳐 놓고 있었다.

허허~! 해놓고도 해놓은 줄을 모르다니.. 그럼 이제 센진 마을에서의 추억을 접어두고 칼바위 언덕으로 떠나야 할 차례인가 보다.

 

두둥!! -외전!- 서니와 약장수 이야기..(장로님 퀘스트를 완료해야 가능)

날씨도 화장한 어느 날 센진마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나를 부르는 것이었다.

“어이~~ 거기. 그래 너 말야 너!!”

“예? 저요?”

“그래 너 말이다. 사실은 내가 요번에 얼라이언스에서 비밀리에 구해온 약재가 있는데 이것을 먹으면 체력 200과 마나 200이 영구히 증가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지.. 마침 이번 기회에 무료 홍보의 기회로 이것을 내가 줄까 하는데 관심 있나?”

“커허허헉~~~정말요?? 주세요! 주세요!!”

“푸우하하~ 그래 그래 내 특별히 자네한테만 이것을 주지. 자 기다려 보게나”

이것이 바로 기연이라는 것인가?? 아~ 여기서 서니가 드디어 축캐릭으로 재도약을 하는구나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트롤 의술사가 건내주는 약을 건네 받았다.

“자아 쭈욱 원 샷으로 들이키게..”

“쭈욱~~ 커헉! 이게 모에요?? 덩치만 커졌지? 체력이나 그런 건 그대로 잖아욧!!”

“아~이게 아닌가 보군”

“푸우하하하 미안. 미안 그럼 다음에 보자구..”

그 후로 몇 분동안 센진마을에는 거대한 오크가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녔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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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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