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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는 지난 15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에 `진영 변경 서비스`를 도입하였다. 이 서비스는 레벨 10이상(죽음의 기사는 레벨 60이상)의 캐릭터를 35,000원의 비용으로 얼라이언스에서 호드로, 혹은 호드에서 얼라이언스로 진영을 변경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진영 변경 서비스`에 대한 우려는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나타났다. 대다수의 서버가 진영간 인구 불균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였는데, 이러한 서비스로 불균형 비율이 더욱 심화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나온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블리자드 측은 서비스 전에 공지를 통해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진영 불균형이 심각한 서버에는 변경사항을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 호드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은 `아즈샤라` 서버에서도 진영 변경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우려로는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에 대한 부분도 있었다. 워크래프트의 역사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진영의 대립 구도로 이어져왔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진영을 옮겨다닌다는 것은 이러한 대립 구도를 무시하는 것일 뿐 아니라 소속감도 희미해지게 만든다는 것. 물론 실제 게임상에서 이러한 세계관이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5년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싸워온 진영을 적으로 돌린다는 것은 `배신 행위`가 아닐까 라는 우려였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에 나타났다. 진영 변경을 하게 되면 `리치왕의 분노` 주요 평판 중 하나인 `칠흑의 기사단` 관련 지역 퀘스트가 초기화 된다는 것이다. 이 평판은 `노스렌드`의 최고 레벨 지역인 `얼음왕관`에서 긴 연계 퀘스트를 수행해야 하는데다가, 머리 부위 강화 아이템 같이 중요한 아이템을 판매하기 때문에 필수 평판이라고 할 수 있다.
`칠흑의 기사단` 평판을 올리기 위해서는 `얼음왕관` 지역의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해당 평판의 휘장을 착용하고 80레벨대 5인 던전이나 영웅 난이도 던전을 공략해야 한다. 영웅던전 기준으로 한 번 클리어했을 때 약 2천씩의 평판을 획득할 수 있으니 던전을 최소한 20~25번 이상은 다시 돌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사항에 대해서는 서비스가 시작될 당시 `진영 변경 서비스 FAQ`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눈에 잘 띄는 편이 아니었이게 미리 해당 항목을 숙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서비스가 시행된지 6일 이후에 별도의 공지사항으로 안내되었다.
▲ 이미 완료한 연계 퀘스트를 다시 하라는 건 너무한 처사이다.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회사를 신뢰한다는 증거이다. 회사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 불편을 느끼거나 문제점이 발생한다면 즉각 조치해야 한다. 이를 외면하고 방관한다면 회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뿐 아니라 불신감을 가지게 된다.
블리자드는 `진영 변경 서비스`의 문제점을 되짚어 보고 반성해야 한다. 유저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도입했다면 유저의 입장에서 어떠한 불편이 있을지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 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에서도 위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유저는 당당히 `배신자 블리자드`를 외치며 등을 돌릴 것이다.
글_게임메카 박정옥 기자 (베헤모스, jura@gamemeca.com) |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MMORPG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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