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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던전 시스템 `PUGs`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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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WOW) > 메카리포트 > 인터뷰]

 

`월드 오브 인맥크래프트`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파티 플레이는 와우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경험, 스펙, 업적이 부족하거나 인구 과잉 클래스(이른바 `천민 클래스`)의 경우 평소 공대장(혹은 파티장)과 친분을 다져주지 않았다면 레이드 던전은 그야말로 높은 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인구가 적거나 특정 클래스가 부족한 서버의 경우 던전 플레이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블리자드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다른 서버의 유저들과 함께 던전을 공략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PUGs’를 3.3 패치에서 도입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 미리 살펴보자! 새로운 던전 시스템>


 

 

다른 서버간의 파티 플레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현재 북미, 유럽등에서는 와우 자체의 파티찾기 기능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사설 채널을 통한 파티 모집과 고정팟 등의 존재로 인해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골드 경매팟`이라는 국내 특유의 입찰 제도로 인하여 골드 거래가 불가능한 다른 서버의 인원들과 플레이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죠. 그러나 `PUGs`가 도입되고 나면 파티찾기 기능이 필수화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에잇, 나는 기존처럼 다니고 말면 되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보상으로 주어지는 `서리의 문장`이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그리고 국내의 와우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앞선 관련기사에서 보신`PUGs` 시스템에 대해 다양한 유저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 인터뷰 내용
 

새로운 던전 시스템이 도입되면 다른 서버의 플레이어와 던전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레벨 신규 유저 : 3달 전부터 시작한 신규 유저이며 현재 레벨은 47이다. 나는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같이 던전을 플레이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레벨대에 맞는 파티를 찾지 못해 애먹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PUGs` 시스템 중 `서버간 자동 파티설정 시스템`이 존재해서 저레벨 유저들도 파티를 찾기에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여 대환영이다.


만레벨 4년 경력 유저 : 만레벨 캐릭을 4개보유한 나로서는 이것을 보았을때 과연 80레벨 유저들이 많이 사용할지부터가 의문스럽다. 나 조차도 이 시스템이 나왔을 때 초반에나 한 두번 이용하고 그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게 될 것 같다.

 

 

 

새 던전 시스템에서는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플레이어들과 경험이 많은 플레이어가 한 파티로 구성된다고 한다. 이런 설정 때문에 경험 많은 유저는 신규 유저를, 신규 유저는 경험 많은 유저를 만나게 될 확률이 큰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헤비 유저 :  나의 경우 와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지인도 많이 있고, 흔히 말하는 고정팟도 몇개 참여하고 있다. 이런 고정팟을 찾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부분 출중한 실력이나 많은 경험을 갖춘 사람들을 모아 쉽고 빠르게 잡고 싶기 때문이다. 따라서 X맨이 한명 가담하기 시작하면 원래 잘 공략되던것이 뜻대로 되지 않게 된다. 대다수의 헤비 유저들로서는 반길만한 시스템이 아니라 생각한다.


라이트
유저 : 보통 직장생활 ‹š문에 게임을 즐길 시간이 잘 나지 않아서 주로 주말에 와우를 플레이하는 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파티를 모을 때 업적링크를 요구하거나 경험, 스펙을 너무 따지기 때문에 쉽게 귓말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입장에서는 파티를 쉽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던전 시스템 중에서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무작위 일일 던전의 보상이 새로 등장하게 될 `서리의 문장`인데 만족하는가?
 

사제 : 만족, 불만족을 떠나서 신규 문장이 등장했을 때 패치 초반에는 해당 문장의 확보가 중요하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문장 확보를 위해 자주 이용할 것 같다. 하지만, 문장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순간 이용하지 않게 될 듯하다.


마법사 : 퓨어 딜러들은 문장을 조금만 모으면 티어 세트를 금방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을 생각한다면 좋지 않은 보상이라 생각한다. 물론 또 `룬문자 구슬`이나 `성전사 보주`의 경우처럼 `태고의 사로나이트(3.3 패치의 제작 재료 아이템)`를 구입할 수 있게 변경되어 이용할 수 있겠지만.

 

 

무작위 파티 시에 파티원 추방 투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죽음의 기사 : 무작위로 파티가 구성되면 아무래도 아주 파밍이 잘된 유저부터 파밍이 덜 된 유저까지 골고루 모이게 될 듯 하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 유저가 흔히말하는 `녹파템 둘둘`이라고 한다면 국내 와우 분위기 상 까다로운 던전이 선택될 경우 추방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리라 본다. 결국 피해자는 신규 유저나 라이트 유저가 될 것 같다. 이 문제점을 시스템 적으로 해결한 채 나왔으면 좋겠다.


라이트 유저 : 분명 녹파템 둘둘 걸치고 오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유저가 들어오면 기존 올드 유저들은 "저분 아웃시키죠." 라고 하는 게 현실이다. 사실 영웅 던전의 경우 녹파템으로도 진행할 수는 있지만 지금 유저들 대부분의 인식이 아이템빨로 금새 끝내는 것 만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초급 유저가 제외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항상 착용자 우선 주사위 입찰룰이 될 것인데 이것은 만족하는가?
 

성기사 : 5인 던전의 경우 다들 공감하는 입찰룰이 될 것이다. 하지만 레이드 던전에도 이런 시스템이 시행된다면 반발이 거세질수도 있다. 사실 성기사의 경우 판금 주문력으로 세팅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간혹 사슬이나 천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 점에 비추어 볼 때 모든 유저를 만족시키지는 못하는 분배 방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흑마법사 : 개인적으로 입찰룰에는 매우 만족한다. 이제 드루이드, 주술사, 성기사 등의 직업군이 천 아이템을 입할 수 없게 되니 말이다.

 

 

마력 추출 시스템은 마법부여사, 혹은 마법부여사가 아닌 유저로써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부사 : 가끔 사건 게시판 등을 보면 마법부여사들이 아이템을 사지 않고 추출을 담당해서 획득한 후, 해당 아이템은 자신이 쓰고 다른 아이템에서 마력 추출하는 편법을 사용한다는 말을 볼 수 있다. 괜한 오해를 사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에 나로써도 매우 만족한다. 사실 나도 마부사 캐릭터가 있지만, 다른 캐릭터로 활동할때는 간혹 마법부여사를 의심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비마부사 : 난 사실 앞서 언급된 경우를 당한 적이 있다. 버릴 에픽을 준비하여 뒷거래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아이템 마력추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매우 환영한다. 여담으로 더러운 지인팟들에게는 타격이 클듯하다.

 


이 시스템을 평가하자면?

정규 공대장 : 공대장을 이끄는 리더는 자신이 원하는 조합을 맞추지 못하고 출발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따라서 더욱 공대장으로서의 역량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도 다른 유저들이 말했던 것과 같이 국내 실정에서는 잠깐 이용하고 없어지게 될 시스템인듯 하다.


일반 유저 : 일반적인 평범한 유저를 대상으로 한 시스템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쪽이다.


막공 공대장 : 막공을 구성할때 원하는 조합으로 구성하기 힘들 것 같아서 파티장으로 신청하기 힘들 것 같다.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북미나 유럽에서처럼 파티 맺는 자체가 힘들었던 곳에서는 아주 좋은 시스템이라고 환영하고 있지만, 국내와는 조금 다른 파티 방식이라서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3.3 패치, 새로운 던전 시스템이 시작된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예상해보자.

 

 

※ 인터뷰 내용
 

`PUGs` 시스템이 와우 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부정1: 이건 정말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시스템이다. 국내 대부분이 골드 경매팟에 길들여진 유저들이기 때문에 빈번한 다툼이 일어날 수 있을 뿐더러, 다른 서버 유저들간의 만남이다보니 던전 클리어에 대한 책임감도 덜 할 것이 분명하다.

 


 

긍정1 : 이것을 계기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 바뀌었으면 하는 게 내 개인적인 희망이다. 너무나 골드와 아이템에 집착하는 와우의 모습이 보기 싫었다. 던전 시스템을 통해 게임을 게임처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정2 : 내 경우에는 만일 10인 던전을 가기 위해 파티 찾기에 등록하게 된다면, 9명을 기존에 같이 플레이해오던 유저로 구성 후 신청하는 편법을 사용하게 될듯하다. 그렇게 되면, 지금과 같은 골팟을 조금은 따라할 수 있게 되면서 비교적 원할한 진행을 할 수 있게 될 듯하다.

부정3 : 내가 제일 우려하는 것은 `파티원간의 투표 후 추방`이다. 신규유저를 위한 던전 시스템이긴 하지만, 추방 시스템의 존재 때문에 이들이 추방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규유저는 또 한번 발목을 잡힐듯 하다.

중립1 : 이것이 어떤 반응들을 불러올지가 미지수다. 유저들의 참여를 예측하기 너무 힘들다. 이용하는 사람은 계속 이용하고 안하는 사람은 안할것 같다.

 

 

중립2 : 개인적으로 분위기에 휩쓸리는 편이라,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면 이용하게 될듯하다.

 

 

 

마치며...

 

지금까지 달라지는 `던전 시스템`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들어 보았습니다. 3.3 패치와 관련된 내용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새로운 공격대 던전의 등장이 이어져 신규유저와 하드코어 유저들 간의 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친목, 재미, 공략 등 게임의 순수성이 아닌 아이템, 골드에만 중요도가 치우쳐지진 않았는지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던전 시스템`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느낀 부분이지만 국내 유저 대부분이 이번 시스템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서리의 문장`이나 `인스턴스 던전 순간이동` 같은 이점이 존재하긴 하지만 모든 와우저가 이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만들기에는 부족한 부분 아닐까요?

 

`PUGs`의 도입 이후 와우 던전 문화가 어떻게 바뀔 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겠죠. 천만명 이상의 와우저가 만족하는 시스템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각 나라의 문화에 알맞은 시스템이 되도록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인터뷰에 응해 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_게임메카 김준동 기자(브라이트빔, brightbeam@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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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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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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