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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앤소울 주요 NPC 탐구, 복수는 나의 것! 진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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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앤소울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우리는 무일봉에 자리잡은 홍문파의 막내가 된다. 막내는 진영사저의 지도에 따라 아침에는 사형들을 깨우고, 밥짓는 불을 피우기도 하며, 사부인 홍석근의 뜻에 따라 홍문파에 전해 내려오는 비급을 연마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이 홍문파의 일원이라는 감정이 싹튼다.

 

그러던 중 한 여인의 등장으로 인해 평화로운 무일봉은 삽시간에 지옥도가 펼쳐지게 되는데, 그녀의 이름은 바로 진서연이다. 흑단같은 긴 생머리에 백옥같이 하얀 피부, 그리고 아름답지만 차가운 표정의 그녀는 자신의 수하인 유란과 거거붕을 이끌고 무일봉을 초토화 시킨다. 그리고 멸문의 위기 속에서 홍석근의 희생으로 살아남은 우리는 홍문파의 복수를 하기 위해 무림으로 나아간다.

 

▲ 복수는 나의 것! 진서연

 

여기서 머릿속을 스치는 의문점, 진서연은 왜 이러한 학살을 자행한 것일까? 과연 그녀의 최종 목적은 무엇일까? 이 답을 찾기 위해 블레이드앤소울 게임메카는 이제까지 밝혀진 진서연과 관련된 스토리를 정리해 보았다.


 

불행의 근원

 

이야기는 머나먼 동방대륙에서 시작한다. 당시 동방대륙의 왕자 섭광은 왕위계승 서열을 무시한 채 운국 황위에 오른 섭환에 대한 불만이 대단했다. 게다가 그는 동방대륙의 제후로 밀려난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으며, 성격은 날이 갈수록 포악해져 갔다. 섭광은 폭정을 일삼았고, 주색에 사로잡혀 주변에 유명한 기생들을 모두 궁으로 불러들였는데, 그 중에 동방대륙 최고의 기녀인 유란도 포함되어 있었다.

 

▲ 동방대륙 최고의 기녀 유란

 

유란은 섭광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 그에게 천명제를 지낼 것을 제안했다. 천명제를 통해 선계의 문을 연다면 하늘의 간택을 받은 황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황제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한 섭광은 신속히 천명제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유란은 천명제가 실패할 것이란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천명제 실패를 통해 마계의 문을 열어 마황을 불러들이는 것이 그녀의 계획이었다.

 

결국 천명제는 유란의 계획대로 실패했고, 마계의 문이 열려 도시 전체에 탁기가 쏟아졌다. 사람들은 탁기에 오염되었고, 온 도시에 마물들이 나타났다. 이 때 천하사절인 비월, 홍석근, 천진권, 익산운이 마황을 봉인했으며, 고도시의 마물들을 퇴치하는데 성공했다.

 

▲ 천하사절 (왼쪽부터 비월, 천진권, 익산운, 홍석근)

 

마물들을 퇴치한 후 비월은 잔해더미에서 탁기에 오염된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그녀는 세 사람의 만류를 물리치고 자신의 내력을 아이에게 주입하여 탁기를 달랜 후, 눈을 뜬 아이에게 이름을 묻는다. 그리고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진서연’이라고 답했다.

 

진서연의 과거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위의 내용뿐이지만, 게임 내 영상에서 보여지는 주요 인물들의 대사를 살펴보면 추가 내용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내용을 근거삼아 진서연의 목적 역시 예상해 볼 수 있다.


 

비월의 죽음

 

무일봉에서 홍석근과 진서연이 대면했을 때 홍석근은 진서연이 살아있는 사실에 놀랐고, 진서연은 ‘내 어찌 눈을 감을 수 있겠나’라고 답했다. 이 대사는 과거 진서연에게 죽음을 목전에 둔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고, 이 사건에 천하사절이 얼마나 관련되어 있는 지, 또 비월이 이 사건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는지가 관건이다.

 

▲ 무일봉에서 진서연을 본 후 놀란 홍석근

 

비월의 죽음이 천하사절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진서연이 홍석근과 익산운을 죽이는 방식에 일련의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홍석근은 마지막 남은 제자를 살리기 위한 희생, 익산운은 자신의 아들 손에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 이것은 비월의 죽음에 진서연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원인을 제공하였을 것으로 보이며, 자신이 당했던 방식 그대로 천하사절에게 복수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 익산운의 아들 일심


 

마황의 대리자

 

현재 풍제국의 황제인 군마염은 본래 운국의 대장군 출신으로 황위에 오를 수 없는 인물이다. 따라서 풍제국의 태사인 진서연이 군마염에게 황제의 명분을 세우기 위해 천명제를 지낼 것을 제안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진서연은 귀천검을 빼앗아간 것을 시작으로 무신반, 남소유 등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특정 물건과 사람을 수집하고 있다. 이 행동은 진서연이 천명제를 지내기 위한 준비물을 모으는 것으로 풀이된다. 

 

▲ 무일봉에 귀천검을 찾으러 온 진서연

 

자세한 내막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진서연은 인간들을 탐욕스럽고 타락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고, 마황을 소환하여 이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진서연에게 홍문파의 복수를 하기 위해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는 형태다.

 

▲ 우리는 무신과 함께 복수의 길을 떠난다



 

현재 블레이드앤소울의 스토리는 여기서 멈춰있다. 진서연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일련의 행동을 하고 있으며, 주인공(유저)은 복수를 위한 힘을 얻기 위해 분노에 몸을 맡긴 상태다. 이후 스토리는 아직 공개된 것이 전무하다. 과연 블레이드앤소울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한 진서연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게임메카 임현주 기자 (나시라, nashira@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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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엔씨소프트
게임소개
'블레이드앤소울'은 '아이온'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로, 동양의 멋과 세계관을 녹여낸 무협 게임이다. 질주와 경공, 활강, 강화 등으로 극대화된 액션과 아트 디렉터 김형태가 창조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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