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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고전 RPG 매력에 호러를 더했다, 슬리핑 뷰티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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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소개]
앱티-
 살짝 정신 나간 것 같은 발랄함을 보유한 소녀 리더. 가끔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인다

블루- 특공대 교관 출신. 냉정하고 칼같은 성격에 딱딱한 말투를 가졌다

그린- 옆에서 챙겨주는 집사 스타일. 정중하고 상냥하나 소심한 구석도 있다

핑크- 애교 많은 성격. 다소 철없이 굴고 돈을 많이 쓰지만 귀엽다. 동인문화를 좋아함

옐로우- 똑부러지는 커리어우먼 타입. 동인문화를 좋아함(2)

남박사- 앱숀가면의 정신적 멘토이자 지원자. 그러나 대부분 게임 설명만 하고 사라진다


 블루: 왜 이렇게 기지가 초상집 분위기인가.

 핑크: 아무 일도 없이 연휴가 끝나버렸어요…

 그린: 그 사이 앱티씨가 천장에 설치했던 안전장치를 부숴버렸습니다.

 옐로우: 나름 임팩트 있는 등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린이 위험하다고 막아버려서 그런가 보죠.

 그린: 전 평화로운 기지에서 유혈사태를 보고 싶진 않습니다.

 핑크: 그린 좀 열받은 거 같아. 앱티 오면 어떡하지?

 옐로우: 리더 챙겨 준다고 명절 음식까지 바리바리 싸왔는데 기지가 이 꼴이면 화날 만도 한걸요 뭐.

 블루: 군기가 떨어져서 그런지 쓸데없이 어수선하기만 하다. 못 참겠군. 

 앱티: 그럴땐 정신이 바짝 드는 호러게임이 최고지!

 그린: 이번엔 바닥에서…



'슬리핑 뷰티 X: 레전드 오브 테일즈' 다운로드 링크


달콤한 이름 뒤에 반전,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슬리핑 뷰티 X: 레전드 오브 테일즈’

 남박사: 허허, 이번엔 지난 1월 22일에 출시된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슬리핑 뷰티 X: 레전드 오브 테일즈’로군. 앱티가 호러게임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스토리 기반의 RPG라네. 몬스터를 잡아 캐릭터를 육성하고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RPG와 비슷하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독특한 분위기에 있다네.

 앱티: 그 분위기에 대해선 이몸이 설명하지. 게임의 핵심이니까 말이야! ‘슬리핑 뷰티 X: 레전드 오브 테일즈’, 어디서 들어본 제목 같지 않아? ‘슬리핑 뷰티’는 익히 알려진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원래 제목이라고. 

 핑크: 어머, 그럼 핑크처럼 깜찍하고 귀여운 공주님을 구하러 떠나는 왕자의 이야기를 다룬 것 아닌가요?

 블루: 푹 쉬고 오더니 병이 더 심해졌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슬리핑 뷰티 X: 레전드 오브 테일즈’의 주인공은 바로 공주다. 마녀에게 붙잡힌 왕자를 공주가 직접 구하러 간다는게 주요 스토리다.


▲ 그래서 메인 화면에도 공주가 뛰어다닙니다

정신이 번쩍 드는 으스스함

 핑크: 말도 안 돼.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마녀의 저주에 걸려서 잠든 공주를 왕자가 구하러 온다는 이야기잖아요! 얼마나 낭만적인 동환데!

 앱티: 전혀 아니거든? ‘슬리핑 뷰티 X: 레전드 오브 테일즈’는 잔혹동화를 표방하고 있다고. 

 옐로우: 기존에 있는 동화를 비틀어서 으스스하게 만드는 것 말인가요?

 앱티: 정답. ‘슬리핑 뷰티 X: 레전드 오브 테일즈’의 숨막히는 분위기는 거기서 나와.

 블루: 배경음과 그래픽도 한 몫 한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 게임의 그래픽 수준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만, 거친 폴리곤이 오히려 오싹한 분위기에 보탬이 되는 것 같다. 


▲ 고블린의 웃음이 으스스합니다


▲ 배경음은 메인 화면에서 들을 수도 있다

 그린: 정말 그렇군요. 흐릿하게 번진 붉은 색 때문에 피가 번진 것 같기도 하고…마치 ‘사일런트 힐 3’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옐로우: 그런가요? 전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 생각났는데.

 앱티: 오! 그걸 알아? 내가 봐도 딱 그래.

 그린: 비슷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길 만한 작품일 것 같습니다.


▲ 폐쇄공간에 대한 공포를 효과적으로 풀어낸 '사일런트 힐 3'


▲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앨리스
깜찍한 금발머리 소녀가 이렇게 변할줄 누가 알았을까

오랜만에 만나는 캐릭터 수동 육성

 블루: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직접 선택해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남자라면 역시 육탄전 아니겠는가.

 핑크: 능력치를 손수 배분해야 한다구요? 아아, 생각만 해도 귀찮은데…자동사냥도 없어요?

 블루: 그렇다. 간만에 맛보는 고전 RPG의 느낌이다. 이 얼마나 남자다운가. 게다가 능력치를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특화되는 공격도 달라진다. 


▲ 정성을 다해 한땀 한땀 찍어주세요


▲ 검 뿐만 아니라 해머, 지팡이, 총 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린: 전천후에 강한 무적 캐릭터는 없어지겠군요. 하지만 확실히 하나에 강한 캐릭터를 키워 게임을 다양하게 공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겠습니다.

 앱티: 장비 강화나 아이템을 얻는 방식도 완전 옛날 스타일이지. 직접 맵을 돌아다니면서 상자 부숴서 아이템 구하고 일정 상황에서 장비 구매가 가능한 것 말이야. 편안한 육성 따위 없다, 이 말씀이지!

 옐로우: 장비를 바꾸면 캐릭터 모습도 바뀌네요. 아이템 바뀌는 모습만 봐도 심심하진 않겠어요.


▲ 지금은 초라하지만 화려해질 앞날을 기대하며

의도 혹은 실수? 다소 불편한 조작

 핑크: 핑크는 이거 무서워서 못 하겠어요…그리고 시점 변경도 너무 어려워요! 으앙!

 블루: 그럴 줄 알았다. 시야를 자유자재로 옮길 수 없으니 주변 상황 파악이 어려울 것이다. 터치 형식 조이스틱과 공격 버튼을 별도로 사용한다는 점은 여타 모바일 RPG와 다르지 않지만, 시점 변경 버튼을 눌러도 허용된 범위에서만 시각이 바뀌는 불편함이 있다.

 그린: 이렇게 되면 뒤에서 접근하는 적이나 확인이 필요한 방향 등을 파악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옐로우: 전 생각이 좀 다른데요. ‘슬리핑 뷰티 X: 레전드 오브 테일즈’는 호러 RPG잖아요. 공포는 명확하지 않은 존재로부터 오는 건데, 연출이나 그래픽 수준 등에 한계가 있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시야 차단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 저 말풍선이 등 뒤에서 떴다고 생각만 해도, 어휴

 앱티: 오오, 뭔가 오랜만에 열띤 분위기야! 좋아, 더 불태워 보자고!

 그린: 불태우기 전에 천장에 난 구멍부터 어떻게 해 보십시오.

 핑크: 꺄아! 그린 화났다!

 옐로우: 그 사이 사라져 버렸어요. 그린이 가져온 명절 음식만 쏙 들고 갔네요.

 블루: 저 여자는 곤란해지면 그냥 도망가는군.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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