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게임 무료 및 매출 순위는 미드코어 RPG가 꽉 잡고 있지만, 유료 순위에서는 오히려 단순한 게임이 먹힌다.
12월 넷째 주에는 간편함을 매력으로 내세운 게임이 강세를 보였다. 자밥스튜디오의 클리커게임(Clicker, 화면을 누르는 것 외에 특별한 조작이 필요없는 게임) ‘무한더던전’은 <구글 플레이> 유료 인기 1위에 등극했다. 화면에 선을 그려서 각종 소재의 상호작용을 볼 수 있는 ‘Sand!’는 유·무료 순위 상위권에 나란히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tap Titans’이 무료 인기 10위를 차지해 클리커게임의 인기를 증명했다.
<구글 플레이> 부부 개발자, 드디어 1위! ‘무한더던전’

▲ 2014년 12월 18일~2014년 12월 24일 <구글 플레이> 모바일게임 순위
유료 인기 순위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무한더던전’이 드디어 1위를 차지했다.
자밥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무한더던전’은 클리커게임과 던전을 탐험하는 재미를 결합한 작품이다. 세로 화면에 조작이 간단해, 한 손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던전을 클리어하면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게임머니가 쌓인다. 덕분에 게임을 구입한 후 추가 결제 없이도 게임 진행에 어려움이 없다.

▲ '무한더던전' 메인 이미지
‘무한더던전’은 세로 인터페이스와 단순한 게임성을 채택, 가로 화면과 복잡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국내 RPG와 차별화를 꾀한 덕분에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거기에 경쟁이 치열한 무료 카테고리 대신 유료 출시를 선택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비슷한 스타일인 ‘크루세이더 퀘스트’가 무료로 출시되어 오래 버티지 못했던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단순한 게임성을 추구한 ‘Sand!’도 좋은 결과를 거뒀다. 유료 버전이 4위, 무료 버전은 8위를 기록했다. ‘Sand!’는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선을 화면에 그리고, 이들이 상호작용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임이다. 각 색상들은 모래와 불, 나무 등 다양한 성질의 소재를 상징한다. 가령, 갈색 선으로 네모를 그리고, 끝부분에 빨간 선을 조금만 칠해도 나무가 불에 타듯이 서서히 선이 사라진다.

▲ 'Sand!' 게임 스크린샷
두 작품의 선전은 <구글 플레이>에도 간단하지만 기존에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에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무료게임보다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유료게임이 소규모 개발사에게 더 유리하다는 점도 파악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 단순해서 통했다, ‘심시티 빌드잇’&’tap Titans’

▲ 2014년 12월 18일~2014년 12월 24일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순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단순함을 내세운 작품들이 성과를 냈다.
‘심시티 빌드잇’은 EA의 도시경영 시뮬레이션 ‘심시티’를 모바일로 옮긴 작품이다. 건물을 세우고 도시계획을 하는 등 기존 ‘심시티’의 재미에, 모바일게임에 맞는 인터페이스와 조작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IP의 힘을 바탕으로 무료 인기와 최고 매출 양쪽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냈다.

▲ '심시티 빌드잇' 메인 이미지
한편, ‘tap titans’는 단순한의 정수를 보여주는 클리커게임이다. 여타 클리커게임처럼 횡스크롤로 이동하지도 않고, 오로지 한 자리에 서서 몬스터를 계속 공격한다. 극도로 단순한 조작에 2D 그래픽과 세로 화면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로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영웅을 업그레이드하는 육성 요소와 아이템을 수집하는 재미를 가미해 오랫동안 게임을 플레이해도 지루하지 않게끔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 'tap Titans' 메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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