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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이미지는 가져다 썼지만 표절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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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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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VTC코리아 `웹삼국지`, 코에이 게임 이미지 도용 `논란

게임에 있어서 캐릭터는 유저와 대면하는 ‘얼굴’이며, 캐릭터를 그림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는 해당 작품의 초상화라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초상화’에 다른 유명 캐릭터의 얼굴이 들어가 있다면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기분이 어떠할까요? 특히 일러스트 속 등장인물이 출연하는 원작의 팬이라면 속았다라는 생각이 들며, 이에 따른 배신감을 느끼게 될 지도 모릅니다.

지난 2009년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를 해온 ‘웹삼국지: 병림성하(이하 병림성하)’가 이러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장수의 일러스트가 코에이테크모의 대표작 ‘삼국지11’을 무단으로 도용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죠. 그것도 머리모양이나 복장, 배경 등을 교묘하게 변경하여 마치 작품의 오리지널 일러스트인양 사용해왔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이 받은 충격은 컸습니다.

여기에 다른 업체도 하는데 왜 우리만 지적하냐는 식으로 나온 ‘병림성하’의 국내 퍼블리셔 VTC 코리아의 당당한 태도는 해당 이슈를 취재하던 게임메카 기자를 당혹감에 빠뜨렸습니다. 게임메카 좋은뉴비 님은 “왜 우리만 까냐, 식이네 저 직원 교육은 누가 한 거냐”라며 VTC 코리아의 태도가 적반하장이라 지적했습니다.

도용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에 대한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VTC 코리아에 대해 게임메카 독자 분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게임메카 보고있나 님은 “표절논란에 자기만 아니면 된다는 안하무인적 반응은 예나 지금이나 다른 게 없군요. 웹게임 양산 시대에 저와 같은 마인드가 대다수라고 여겨지네요”라며 이미지 도용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사실 ‘병림성하’를 직접 만든 개발사 천지풍의 국적은 중국입니다. 중국은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차세대 기기의 표절 제품을 시장에 미리 내놓는 등 ‘도용’의 스케일이 남다른 나라로 잘 알려져 있죠. 게임메카 쌔리마 님은 “중국에선 이런 걸로 정당한 요구를 하면 정부에서 ‘너 장사하기 싫냐?’ 이런 식으로 나온다 더군요”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미지 도용 사실을 알면서도 서비스를 진행한 VTC 코리아에도 잘못이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입니다. 게임메카 sonicyim님은 “베끼기가 중국 종특이라고는 하지만 그걸 수입해서 가만 내버려두는 퍼블리싱 업체도 문제가 있다고 보네요”라며 VTC코리아의 안일한 행태가 잘못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VTC 코리아는 ‘병림성하’ 유저들이 직접 제기한 표절 의혹에도 줄곧 무응답으로 임해왔죠.

심지어 VTC 코리아를 코에이테크모의 자회사라 착각하거나, 두 회사가 일러스트 사용에 대한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고 있는 ‘병림성하’의 유저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VTC 코리아는 코에이테크모의 자회사도, 저작권 관련 MOU를 맺은 사실도 없습니다. 즉, VTC 코리아는 ‘삼국지 11’의 일러스트에 대한 아무런 사용권한도 지니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이제 관건은 코에이테크모 본사가 ‘병림성하’에 대한 저작권 소송을 내느냐, 마느냐입니다. 다수의 일본 회사가 그러하지만 코에이테크모 역시 저작권에 매우 민감하며, 과거에도 중국 웹게임 업체를 상대로 그래픽 관련 소송을 제기해, 이를 승소로 이끈 전례가 있습니다. 게임메카 비글종특님은 “코에이에서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대박 전쟁 시작!”이라며 상황에 따라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양사의 법적 분쟁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실 웹게임의 이미지 도용 이슈 발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관건은 이 문제를 ‘저작권 침해’라는 심각한 사안으로 여기지 않는 책임감 없는 태도가 국내외 웹게임 시장에 만연해있다는 것입니다. 게임메카 웃흥대마왕 님은 “자꾸 이런 일이 터지니까 한국 게임사를 우습게 보는 거다. 곁다리로 미국 같은 경우는 게임을 예술로 생각하니 원화, 배경 음악 창조에도 힘을 쏟는데 게임을 가볍게만 생각하니, 그런 곳에서 어떻게든 돈 아끼려고”라며 뼈가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남도 하니 나도 해도 괜찮다, 이러한 생각이 언젠가 웹게임 시장 자체에 칼날로 돌아올 가능성이 적지 않으며, 사태가 심각해진 이후에 땅을 치고 후회해도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웹게임의 단기적인 성공보다 장기적인 발전을 원한다면 타인의 저작권을 존중하고, 본인의 작품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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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웹게임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게임소개
'웹삼국지: 병림성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웹게임이다. 뛰어난 그래픽의 게임화면 구성과 방대한 컨텐츠, 5,000명 이상의 장수 등용 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다. 플레이어는 삼국지에 실제 등장하는 명장을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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