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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온라인, 너 도대체 정체가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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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이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던 14일. 게임메카는 폭풍우를 뚫고 방배동에 있는 구름인터렉티브를 찾았다. 바로 ‘위 온라인’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오는 23일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이하 CBT)를 실시하는 ‘위 온라인’은 현재 컨셉 원화와 홈페이지의 한정적인 정보만 공개한 상태다. 8일 앞으로 다가온 1차 CBT에 앞서 ‘위 온라인’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 게임메카는 구름인터렉티브 5층에 위치한 ‘꾸러기소프트’에 방문했다.

‘꾸러기소프트’의 김정현 개발이사는 여유로운 웃음을 띄며 게임메카를 맞이했다. 1차 CBT를 앞두고 사내 테스트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김정현 개발이사에게 게임메카는 ‘위 온라인’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다.

게임메카 : 그동안 베일에 쌓인 ‘위 온라인’에 대해 궁금한 게이머들이 많다. 게임메카 유저들에게 ‘위 온라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린다.

김정현 개발이사 : ‘위 온라인’은 동서양이 만난 ‘동서양 RPG’를 표방하고 있다. 즉, ‘위 온라인’은 동양과 서양의 양대 세력이 서로 경합을 벌이는 게임이다.

시놉시스에서 볼 수 있듯이 ‘위 온라인’의 세계의 중심에는 재앙의 땅이자 중립영토 ‘카르시드’가 있고, 중앙에는 몬스터를 만들고 더 강력하게 변화시킨 재앙의 나무인 ‘세계수’가 있다. 동서양의 각 국가는 세계수에서 열리는 아타라(동양은 천년화)를 얻어야 몬스터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신의 신탁을 받았다. 신탁에 따라 상대 대륙이 신물을 찾기 전에 얻는, 동서양 각 대륙의 경쟁을 그린 것이 ‘위 온라인’이다.

예전에 ‘열혈강호 온라인’을 개발할 때는 자체 엔진을 개발해서 만들었다. 반면에 ‘위 온라인’은 다양한 시스템을 채용하기 위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사용한 ‘게임브리오’ 엔진으로 개발했다.

게임메카 : ‘동서양RPG’라는 이름을 내걸었는데 그렇다면 동서양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김정현 개발이사 : 과거 현실의 동양과 서양의 세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던 것처럼 ‘위 온라인’의 동서양은 전혀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먼저 동양은 왕을 섬기지만 서양은 신을 모신다. 그리고 동양은 무공, 서양은 스킬을 사용하고 의상과 헤어스타일 역시 다르다. 게임 내 시스템에서도 차이가 있다. ‘위 온라인’에는 ‘악기 연주 시스템’이 있는데 동양과 서양은 각각 다른 음악을 연주한다. 그리고 인스턴트 던전도 동서양이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동서양의 각 나라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모티브를 따서 디자인하고 있다. 동양은 고대 민족 국가, 서양은 중세 유럽이나 고대 문명 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나라를 모티브로 삼은 이유는 유저들이 각 지역을 이동할 때 심심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이번 1차 CBT에서는 아쉽지만 서양의 모습만 확인할 수 있다. 동양은 다음 CBT 때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게임메카 : 동서양이 경합하는 게임이니만큼 밸런스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

김정현 개발이사 : ‘위 온라인’에는 캐릭터 능력치와 직업이란 개념이 없다. ‘무기 숙련도 시스템’에 따라 선택한 무기 레벨을 올리는 방식이다. 각 무기는 먹이사슬 관계처럼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로 맞춰져 있다. 이번 1차 CBT에서 볼 수 있는 무기는 5가지(검, 지팡이, 둔기, 도끼, 창)이며 추후 ‘활’ 등 새로운 무기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동서양의 밸런스는 ‘인간 대 인간’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동서양의 인구 구조를 맞출 생각이다. 주민등록번호에 따라 남녀 성별 구분을 하고 동서양의 세력 비율에 따라서 가입을 제한하는 방식 등으로 밸런스를 맞출 계획이다. 물론 이런 밸런스 조절 방법은 추후에 변경될 수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길 바라겠다.

게임메카 : 앞서 ‘무기 숙련도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했다. 도입한 이유가 있는가?

김정현 개발이사 : 일반적인 MMORPG는 하나의 직업을 선택해서 레벨업을 한다. 이러한 시스템 때문에 다른 직업을 키우려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또한 다른 직업의 스킬은 절대 사용할 수 없다.

‘위 온라인’의 무기는 각각 레벨과 스킬트리가 있고 ‘무기 변경 스크롤’이 있으면 무기를 변경할 수 있다. 스크롤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무기로 교체할 수 있다.

즉, ‘무기 숙련도 시스템’은 캐릭터를 새로 키우지 않고도 자신이 원할 때, 다양하게 키울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저가 자유롭게, 다양하게 캐릭터를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기 숙련도 시스템’을 도입한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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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현 개발이사

게임메카 : ‘위 온라인’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정현 개발이사 : ‘위 온라인’은 ‘무기 숙련도 시스템’으로 하나의 캐릭터를 다양하게 키울 수 있고 만렙이 없다. 각 무기 별로 다양한 스킬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를 키우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솔로잉 유저와 파티플레이 유저를 함께 품을 수 있도록 ‘위 온라인’은 MO+MMORPG의 형태를 갖췄다. ‘인스턴트 던전(이하 인던)’은 난이도가 이지, 노멀, 하드로 나뉘어져 있어서 혼자 즐길 수 있고 같이 즐길 수도 있다.

‘위 온라인’의 기본은 인던에서는 장비를 습득하고 필드에서는 숙련도를 쌓는 것이다. 인던을 클리어하면 다양한 장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아이템에는 랜덤 옵션 시스템을 넣었다. 하나의 아이템에는 다양한 능력치가 랜덤하게 부여된다. 총 6가지 옵션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같은 아이템도 전혀 다른 아이템처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위 온라인’에서는 일반적인 퀘스트 시스템을 ‘의뢰 시스템’이라고 한다. ‘의뢰 시스템’은 일반, 반복, 시나리오 의뢰로 나뉜다. 일반 의뢰는 게임의 전반적인 것을 알 수 있는 의뢰고 반복 의뢰는 반복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의뢰다. 시나리오 의뢰는 콘솔 게임처럼 특정 영상을 지원하며 게임의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할 수 있는 의뢰다. 거의 대부분의 의뢰는 마을의 ‘주점’에서 받을 수 있으며 주점 안에 있는 인던도 있으니 찾아보길 바란다.

이 밖에 게임 안에서 ‘음성 채팅 기능’을 지원한다. 이제 ‘네이버 폰’ 없이도 음성 채팅으로 다른 사람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평민, 귀족, 왕족 스킨으로 독특한 컨셉을 연출할 수 있다. 방어구 위에 입는 의상이니만큼 자기가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입을 수 있다. 계속 추가될 예정이니 많이 사용해주길 바란다.

게임메카 : 이제 1차 CBT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개발 중인 콘텐츠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김정현 개발이사 : 1차 CBT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서양 진영은 70% 정도 개발이 완성된 상황이다. 이후 2차 CBT에서는 동양도 공개할 예정이다. 중립지역 ‘카르시드’로 이동할 수 있는 항구는 모델링까지 끝난 상황이다. 지금은 1차 CBT때 공개할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 중에 있다.

또한 그래픽카드 기준으로 ‘MX440’을 목표로 게임의 최적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분들이 사양에 구애받지 않고 깔끔한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앞으로 2달 간격으로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3차 테스트까지 계획하고 있으며 3차 CBT때 완벽한 ‘위 온라인’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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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 넘치는(?) 기획팀

인터뷰 이후 김정현 개발이사는 게임메카를 사내 테스트 중인 기획팀으로 초청하여 실제 게임 화면과 인던을 클리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양한 장애물과 액션, 에디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클리어하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던 하드 난이도 인던 등 ‘위 온라인’의 현재 개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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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턴트 던전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모습들

게임메카는 자리를 옮겨 그래픽개발팀으로 찾아갔다. 각종 원화를 담당하고 있는 그래픽개발팀에서는 수많은 ‘위 온라인’의 원화를 볼 수 있었다. 김수영 그래픽 개발이사는 러프 스케치와 원화, 다양한 던전 디자인 등의 자료를 아낌없이 보여주어 ‘위 온라인’의 다양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위 온라인’의 각종 원화와 자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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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스케치가 펼쳐져 있는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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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이 넘치는 도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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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인스턴트 던전 디자인도 볼 수 있었다.

‘위 온라인’의 그래픽개발팀에는 4명의 여자 팀원이 작업 중에 있었다. 그 중 한 명은 ‘트리니티 온라인’에도 참여했고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꾸엠’도 그 중 한 명이다. 게임메카에서 왔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라면서 모두 얼굴을 가리는 바람에 뒷모습만 촬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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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저하게 신비주의 전략을 채택한 그래픽개발팀. 맨 위가 `꾸엠`님이다

8일 앞으로 다가온 ‘위 온라인’의 1차 CBT. 취재를 마치고 꾸러기소프트를 떠나는 게임메카에게 김정현 개발이사는 한 마디를 남겼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번 1차 CBT에서 ‘위 온라인’의 진정한 모습을 확인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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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러기소프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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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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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을 뜻하는 West와 동쪽을 의미하는 East의 첫 번째 이니셜을 딴 ‘We’라는 게임 이름에서부터 양 국가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메인 스토리로 삼았다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사용 무기에 따른 숙련레벨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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