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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액션스퀘어, 숙제는 ‘글로벌’과 ‘차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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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은 모바일게임에 있어서 대격변의 시기였다. 시장 규모는 더욱 커졌고 모바일게임사 중 처음으로 직접 상장에 성공한 개발사도 등장했다. 1,000억 원 매출을 달성한 모바일게임이 점차 늘어났으며, 단일 게임 마케팅 비용으로 100억 원을 투자한 회사도 등장했다. 수익과 지출, 모두 그야말로 ‘억’ 소리 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발빠른 변화 속에서 눈에 띄는 개발사가 있다. 액션스퀘어가 그 주인공이다. 처녀작 ‘블레이드’로 1,000억 매출을 달성하고 모바일게임 최초로 게임 대상까지 수상했다. ‘블레이드’ 출시 7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최근에는 데브시스터즈와 파티게임즈에 이어 모바일게임 개발사 중 3번째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 모바일게임 개발사 중 3번째 코스닥 상장을 앞둔 액션스퀘어


블레이드, 1,000 매출 돌파하며 꾸준한 활약

지금은 대표적인 하드코어 액션 RPG로 끊임없이 꼽히는 ‘블레이드’지만 처음부터 성공을 검증시킨 것은 아니었다.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를 준비하며 대형 퍼블리셔의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히 실패를 맛보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간신히 찾은 퍼블리셔가 네시삼십삼분이었다.

네시삼십삼분이 액션스퀘어에 선뜻 손을 내민 이유는 ‘블레이드’의 액션성 때문이었다. 당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자동사냥을 탑재해 플레이 부담을 줄인 캐주얼 RPG가 주류였다. 그러나 ‘블레이드’는 기존작과 다른 강점을 내세웠다. ‘언리얼엔진 3’을 기반으로 한 화려한 그래픽과 사실감 넘치는 액션성으로 신선한 감각을 전한 것이다.

온라인게임의 게임성을 모바일에 녹였다는 점도 네시삼십삼분의 마음을 잡았다. 던전을 공략하는 PvE외에도 실시간 1 대 1 전투부터 5 대 5, 10인 단체전 등 다양한 PvP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게임처럼 다른 유저와 대결하며 경쟁할 수 있다는 점으로 30대 하드코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이다.

이런 경향은 지난 6일 공성전을 추가하면서 더욱 짙어졌다. 공성전은 길드원 1~3명이 공격대를 이뤄 거대 가디언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온라인의 공성전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변형했다. 이를 기반으로 ‘블레이드’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9위에서 6위로 상승하며 뛰어올랐다,

2014년 한 해 ‘블레이드’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출시 7개월 만에 매출 1,000억 원,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물론 매출만으로 봤을 때 2014년 한 해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둔 게임이 ‘블레이드’뿐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후에 ‘블레이드’는 액션 RPG 최초 500만 다운로드 돌파, 모바일게임 최초 게임 대상, 2014년 국내 출시 모바일 RPG 최고 매출 기록 달성, 국내 단일 시장 매출만으로 전 세계 구글플레이 4위 기록 등 다방면에서 기록을 남기며 가치를 입증했다.


▲ 11월 발표한 '블레이드' 성과. 
현재는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고 600만 다운로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액션 명가 위한 과제, 글로벌과 차기작

액션스퀘어는 2014년 ‘블레이드’가 대박을 터트리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액션스퀘어가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과 차기 라인업 이란 두 가지 숙제를 풀어야 한다.
 
액션스퀘어에게 2014년이 도약하는 시기였다면 2015년은 입지를 다지는 단계다. 액션스퀘어는 네시삼십삼분과 함께 올해 상반기 ‘블레이드’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먼저 일본과 중국에 ‘블레이드’를 출시한 뒤 영어 버전 원빌드를 출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한국에서는 게임성을 인정받은 ‘블레이드’지만 국산 모바일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한 사례가 드문 만큼 해외에서의 성공을 점치기는 이르다. 액션스퀘어에게 2014년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기다.

풍성한 라인업을 갖추기도 중요하다.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 외에 이를 받쳐줄 차기작이 없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액션스퀘어는 신규 프로젝트 2종을 무대에 올렸다. ‘블레이드 2(가칭)’와 ‘프로젝트SB(가칭)’가 그 주인공이다. 두 게임 모두 2016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블레이드’와 마찬가지로 언리얼엔진으로 개발 중이며, 액션스퀘어라는 이름에 맞게 액션을 강조한 고품질 그래픽의 게임으로 다시 한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블레이드’로 국내 시장에 하드코어 액션 RPG 열풍을 일으킨 액션스퀘어가 글로벌과 차기작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고 모바일 액션 RPG 명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신생 개발사의 처녀작에서 대표적인 하드코어 액션 RPG로 거듭난 '블레이드'의 후속작이 2016년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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