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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일PD, C9은 계속 성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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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인들 안 그렇겠냐마는 게임업계는 유독 더 심하다. 웬만큼 탄탄한 회사가 아니고서야 프로젝트 하나 삐걱하면 자리가 흔들린다. 그래서 이 바닥은 개발자로서의 일관된 커리어를 쌓기 그렇게 녹록지 않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김대일 PD는 꽤 알찬 경력을 가지고 있다. 릴이나 R2에서 보여줬던 액션에 대한 진념이 C9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C9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 3월 CBT이후 벌써 8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C9에 대한 지금가지의 성과와 느낀점에 대해 말해달라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당시 불모지와 같았던 3D액션RPG 게임을 개척한다는 느낌으로 원하는 바를 많이 얻었다. 릴이나 R2를 개발할 때는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뜻대로 개발하기 힘들었는데 C9을 개발할 때는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았다. 그 부분에서 유저 니즈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콘텐츠에서는 확실하게 반영될 것이다.

현재까지 개발 상황을 볼때 100점 만점중에 몇점을 주고 싶나

75점 정도?

그래픽카드 문제(C9이 그래픽카드를 태운다)에 대한 내용은 공지로 확인했다.

그것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다. 논란이 되었던 8800GTX그래픽 카드는 사실 개발팀에서도 C9을 만들면서 썼던 그래픽카드다. C9이 그래픽카드 리소스를 많이 이용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그래픽카드를 태운다는 말은 사실 아직도 황당하다. 당시 팀내에선 우스갯소리로 ` 만약 우리가 그런 기술력이 있다면 아마 FBI에서 먼저 연락이 오지 않겠느냐`라고 웃었다. 공지사항을 통해 해명 글은 올렸지만 관련 사항은 계속 모니터링 중이다.

C9이 메인콘텐츠로 내세웠던 GVG/랭킹파괴전이 생각보다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사실 GVG나 랭킹 파괴전은 메인콘텐츠가 아니라 피로도를 다 소비한 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생각하고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재미가 없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왜 인기가 없다고 생각하나?

유저들의 기대치도 높았고 개발진의 의도와 유저들의 플레이방식이 예상과 많이 벗어나 있었다. 사실 GVG와 랭킹파괴전을 활성화시키는 건 간단하다. 보상으로 더 많은 경험치 더 좋은 보상아이템을 주면된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그렇게 만들 수 없다. 차후 업데이트에서는 보상보다는 본질적인 재미에 집중 할 것이다. 구체적인 아이디어 회의가 오가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기대만큼 별로 재미를 못봤던 GVG/랭킹파괴전

앞으로 업데이트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일단 직업별 개편이 먼저다. 샤먼이 개편이 곧 테스트서버에서 적용될 예정이고 다음이 파이터 개편, 이계점령전, 위치블레이드, 4차대륙, 2차 무기, 공성전 순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하지만, 확실히 결정된 사항은 아니고 유저들 의견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될 것이다.

이계점령전이 무엇인가?

삼국지나 에이지오브엠파이어와 같은 전략게임 스타일의 콘텐츠로 쉽게 말해 땅 따먹기라고 이해하면 쉽다. 요즘 유행하는 전략형 장르의 ` 웹게임`이 이와 비슷한데, 저런 콘텐츠를 C9에 적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기획하게 되었다. 유저들은 자신의 계정 내에 있는 캐릭터를 가지고 적 기지에 정찰을 보낼 수도 있고, 쳐들어가 싸울 수도 있다.

싸워서 이기면 해당 기지를 점령하게 되는데 여기서 골드나 광물을 얻어 장인기술로 쓸 수 있는 아이템의 재료를 획득하게 된다. 현재 액션에 집중된 플레이와 반대로 명령을 내리면 게임이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충분한 여유를 가지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핵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는데 왜 제재를 안하나

제재현황을 밝히지 않았을 뿐이지 현재도 계속 잡고 있는 중이다. 내부에서도 직접 핵을 써보고 테스트를 하면서 근복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질적인 튕김 현상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남아있다.

그 부분은 개발팀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가끔 게임에 직접 들어가 유저들의 반응을 보곤 하는데 채팅창에 튕김현상 때문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쫓아가서 어떻게 튕겼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앞으로 어떤 캐시아이템이 나올 예정인가.

조만간 꽤 많은 아이템이 새롭게 등장할 것이다. 아마 욕도 많이 먹게 될 것이다(웃음)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아이템들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아이템이 아니라 유저들이 게임을 더 편하고 여유롭게 즐기게 하자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엘리멘탈리스트의  "프레임리저드 소환"은 아직 벽뚫기 버그를 수정하지 못해서, 연기한 것인가?

샤먼 업데이트와 함께 수정될 예정이다. 샤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조금있다 개발팀으로 가면 실무자가 좀더 자세한 정보를 알려줄 것이다.

▶[C9메카] 그 동안의 샤먼은 잊어라, 리류얼된 샤먼 영상 공개!

2차무기 중, 워리어와 가디언은 각각 쌍도끼와 장창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했었는데, 둘 다 방패를 사용하는 클래스이다. 그럼 방패스킬은 사용하지 못하나?

그렇다. 방패가 없으면 당연히 방패를 필요로한 스킬은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 그대신 그에 상응하는 스킬이 새롭게 추가될 것이다.

아바타를 비롯 캐시아이템들은 유저간 거래가 된다. 아바타는 귀속이 없기에 유저간 거래가 되고 있는데, 정작 창고나 우편을 통해서 자신의 다른 케릭터에게 옮길 수는 없다.

다음패치에 수정될 예정이다.

아이템 옵션 문제는 아직까지 말이 많은데 다른 준비사항은 없나?

내가 봐도 옵션이 재미가 없다. 단순한 수치 증가 외에 뭔가 재미를 줄 수 있는 옵션을 고민 중이다. 옵션의 차별화를 줄 수 있는 마석시스템을 준비 중에 있고 이와 별개로 단순히 수치만 증가하는 것에 유저들이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빨리 개선하고 싶다.

장인직업 시스템은 언제 어떻게 고칠 예정인가?

장인직업 시스템은 단순히 게임에 부속된 콘텐츠가 아니라 제작하나 만으로도 하나의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숫자놀음은 되도록 피하고 제작으로 여러가지 재미를 주고 싶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데 석 달 안에 산보일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진행중인 사항에 대해 유저들에게 한마디

현재 개발팀에서는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부분은 신규 콘텐츠를 계속 개발하면서 기존 콘텐츠를 어떻게 다시 살릴까라는 점이다. 현재 반응이 좋은 콘텐츠는 뭐고 재미없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를 핵심으로 보고 있다. 예전에 실망하고 떠났던 유저들이나 지금 당장 재미가 없어 돌아선 유저들도 다시 돌아와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으니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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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ORPG
제작사
웹젠
게임소개
'단 하나의 액션도 이유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C9'는 콘솔에서 느낄 수 있었던 화려한 액션과 즐거움을 온라인에서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된 MORPG다. 'C9'는 자체 엔진을 통해 구현한 사...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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