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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4 재미있던가요?" 테스트 참가한 골수팬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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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맥스의 잠룡 '창세기전 4'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10년 티저 페이지가 열리며 세상에 등장한 '창세기전 4'는 5년 간 뚜렷한 움직임이 없었다. 조용히 힘을 비축하던 '창세기전 4'는 2015년 정식서비스 시작을 선언하며 연초부터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31일에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FGT를 열며 실체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취재나 촬영 없이 비밀스럽게 열린 '창세기전 4' FGT, 그 현장에 직접 참석한 팬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13살에 '창세기전: 서풍의 광시곡'부터 시작해 27세가 된 지금도 '창세기전'을 즐기고 있는 김희승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창세기전 3: 파트 2' 이후 오랫동안 신작 소식이 없이 죽어가던 커뮤니티에 불을 붙이기 위해 새 까페를 열고, 신규 유저들이 공략에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는 창구로 만들었다. "과장을 보태 우리가 소프트맥스 고객센터 역할을 한 셈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김희승 씨는 '창세기전' 열혈 게이머다.


▲ '창세기전' 열혈 게이머 김희승 씨

창세기전 캐릭터의 온라인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만들어놨더라

유저들도 우스갯소리로 '창세기전 온라인과 하프라이프 3 중 어떤 것이 먼저 나올 것 같으냐'고 내기할 정도로 '창세기전 4'는 머나먼 미래와 같은 게임이었다. 이토록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 앞에 등장한 '창세기전 4'는 갈등을 충족시켜줄 정도로 재미있을까? 이것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이번 FGT 때 공개된 콘텐츠는 3가지로 나뉜다. 여러 캐릭터가 군단을 이뤄 싸우는 '군진 시스템'과 스토리텔링, 마지막으로 필살기라 할 수 있는 '마장기'다. 김희승 씨는 3시간 30분 동안 즐겼던 경험을 세세히 전했다.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군진 시스템'이다.

사실 '창세기전'의 매력 중 하나는 개성 강한 캐릭터다. 김희승 씨는 "온라인게임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조명한다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은데 '군진 시스템'을 통해 버리는 부분 없이 최대한 활용했다"라며 "서풍의 광시곡부터 시작해 '창세기전' 시리즈를 모두 합친 통합 세계관을 구현해 게임 내 모든 캐릭터가 등장할 여지를 만들어두었다"라고 말했다.


▲ '창세기전 4'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군진 시스템'에서 중요한 요소는 '카드'와 '진영'이다. '창세기전 4'에서 유저들은 주인공 캐릭터를 포함해 최대 5명을 선택해 '군진'을 꾸릴 수 있다. 플레이어는 본인이 보유한 '캐릭터 카드' 중 상황에 따라 원하는 것을 선택해 나만의 '군진'을 만든다. 쉽게 말해 원하는 카드를 뽑아 소규모 파티를 구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각 군진에는 카드 위치를 정하는 '포메이션'이 있어 효율적인 진영을 꾸리는 전술 요소도 즐길 수 있다.

김희승 씨는 "카드를 배치하는 위치도 고를 수 있으며, 카드 조합에 따라 콤보 스킬이라 할 수 있는 '연환기' 종류도 달라진다. 여기에 각 카드에는 별도로 '포인트'가 붙는데 강한 카드일수록 필요한 포인트가 높아서 군진에 많이 넣을 수 없다. 고급 카드로만 군진을 꾸리면 2~3종만 넣어도 카드를 더 넣을 수 없을 정도로 꽉 찬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강한 캐릭터를 넣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던전 혹은 미션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의 군진을 꾸려야 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투는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군진'을 꾸린 뒤에 입장하면 '인스턴스 던전'이 열리며 몬스터 및 보스와 벌이는 실시간 전투가 벌어진다. 김희승 씨는 "임무 목표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특성을 고려해서 군진을 꾸려야 된다. 조합이 맞지 않을 경우 몬스터를 공격하지 못하거나, 던전을 못 깰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모아둔 카드를 활용해 다양한 '커스텀 군진'을 만들어 저장해두고, 던전 및 임무에 맞는 조합을 골라서 진행하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 '창세기전 4' 프로모션 영상 (영상제공: 소프트맥스)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캐릭터를 카드로 만들면 '창세기전'의 특징인 '캐릭터의 개성'이 죽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희승 씨는 "군진 구성을 마치면 카드가 캐릭터로 소환된다. 필드 안에서 캐릭터로 구현되는 것은 물론 각자 대사도 있고, 기술도 사용하고, 필살기까지 구현되어 있다. 여기에 군진 안에 있는 캐릭터에게 명령을 따로 내리는 기능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던전을 클리어하면 새로운 카드를 보상으로 준다. 김희승 씨의 말에 따르면 이번 FGT 최종 보상은 ‘서풍의 광시곡’ 주인공인 ‘시라노’였다고 한다.

소프트맥스 고철민 PM은 "창세기전 4는 군진 시스템에 플레이어 4명이 파티를 맺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4명이 파티를 꾸리면, 캐릭터 20명이 등장하는 셈이다. 기본 파티 외에도 '기사단'이라 부르는 '길드 덱' 개념의 커뮤니티를 구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창세기전의 특징, 스토리텔링과 마장기도 강렬한 인상 남겼다


▲ '창세기전 4' 마장기/그리마 이미지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창세기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는 거대병기 '마장기'가 싸우는 장면이다. '창세기전 4'에도 이러한 '마장기'가 탑재되어 있다. ‘마장기’ 혹은 ‘그리마’를 소환해 몬스터와 싸우는 ‘강림 시스템’이다. 김희승 씨는 "아직 개발 단계라 많은 부분을 즐겨볼 수는 없었지만 특정 상황에서 사용하는 초필살기와 같은 시스템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도 지형지물이나 전차를 타며 싸우는 이벤트가 있는데, 이것과 비슷한 성격의 콘텐츠다"라고 언급했다.

스토리텔링 역시 튜토리얼 단계가 공개됐다. 김희승 씨는 "제 3의 인물이 ‘인페르노 지하감옥’에서 게임의 주인공을 구한다. 그리고 이 때부터 주인공의 외모 및 특성을 정하는 커스터마이징으로 넘어간다. 외부에서 게임 스토리로 넘어가는 연출을 사용해 주인공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집중된다"라고 말했다. '창세기전 4'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성별과 특성, 이목구비와 같은 기본 외형을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수준으로 구현되어 있다.

'창세기전 4' 팬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FGT가 끝난 후 정모도 열렸다. 현장에서는 지루할 틈이 없는 게임성은 좋으나 인터페이스나, 그래픽 등 개선점에 대해서도 활발히 이야기됐다.




▲ '창세기전 4' FGT 현장 (사진제공: 소프트맥스)

김희승 씨는 "사실 소프트맥스는 '고고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온라인게임이라는 플랫폼에 맞춰 FGT도 열고,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 개발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보인다"라며 "창세기전 4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도 유저와의 소통 강화다. 개발사로서 '게임을 만드는 일'은 쉬울지 모른다. 그러나 유저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FGT 외에도 에스카토스 정보국(창세기전 4 팟캐스트 라디오)에 유저들을 게스트로 초대하는 등, 게이머와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희망을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창세기전 4’에 대한 김희승 씨의 총평은 ‘창세기전’ 시리즈의 강점인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마장기를 모두 갖춘 가운데 ‘포립: 주사위의 잔영’이나 모바일 카드게임 ‘이너월드’에서 얻은 ‘카드 시스템’의 노하우가 결합된 작품이라는 것이다. 김희승 씨는 “‘이너월드’를 통해 쌓은 경험이 ‘창세기전 4’ 카드 시스템으로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개발진도 플랫폼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티가 난다. 단일 게임이라기보다는 여러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고, 외부 연동도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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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4 2016. 03. 23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소프트맥스
게임소개
'창세기전 4'는 PC로 개발된 '창세기전'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되는 최초의 '창세기전' 게임이다. 끝없이 반복되는 '뫼비우스의 우주'가 뒤틀리면서 수많은 평행 세계가 탄생한 '스파이럴의 우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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