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김원기와 임재덕, 저그 단골 고수가 간다!

▲ 왼쪽부터 TSL팀의 한규종, 김원기, 신상호 선수

‘TSL의 세 전사가 함께 웃었다.’

23일 목동 곰티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L May 32강 3일차 경기에서 TSL의 김원기(TSLFruitsDealer,Z), 신상호(TSLKiller,P), 한규종(TSLClide,T) 그리고 IM팀의 임재덕(IMNesTea,Z)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진출자 중 특히 지난 시즌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저그 선수 김원기가 강호 테란 박준(FOXLyn,T)과 이형주(CheckPrime.WE,Z)를 제압하며 16강에 오르자 많은 저그 유저들이 반겼다.

E조의 첫 경기에서 조나단(LiquidJinro,T)의 전투 순양함이 강초원(NSHoSeo_san,P)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조나단은 3우주 공항을 바탕으로 5밴시 1밤까마귀를 생산해 해병과 함께 상대 공략에 나섰다. 차원 관문을 늘리며 한창 멀티 확장에 집중하던 강초원은 관측선 하나 없이 5밴시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 강초원의 병력은 소수의 추적자와 불사조 몇 기만이 남은 상황, 이에 조나단은 전투 순양함을 생산하여 대공 방어가 미흡한 강초원의 병력을 압도하며 GG를 받아냈다.

이어지는 2경기, 한규종(TSLClide,T) 의 초반 릴레이 벙커 플레이가 임재덕(IMNesTea,Z)의 발목을 잡았다. 상대의 위치를 확인한 한규종은 앞마당 부화장의 시야 밖에 벙커를 우선 건설하고 추가 벙커를 건설했다. 이후 소수의 해병만으로 두 벙커를 옮겨다니며, 임재덕의 일벌레와 병력이 큰 피해를 줬다. 여기에 추가로 지옥불 화염차 6기를 진출시켜 상대를 계속해서 견제하며, 한편으론 공성 전차와 토르를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화염차만으로 상대의 자원채취를 차단할 기회가 있었지만, 훨씬 멀리 내다보며 꾹 참고 있었던 한규종은 애초에 계획했던 병력 조합을 완성했다.

해병과 공성 전차, 그리고 토르의 조합을 갖춘 한규종은 임재덕의 앞마당으로 밀고 들어가기 시작했고, 임재덕은 갓 생산한 맹독충으로 반격에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미쳐 원심고리 진화 업그레이드가 완성되지 않은 임재덕의 맹독충은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고, 임재덕은 결국 GG를 선언했다.

3경기에서 임재덕이 1승을 챙기며 한숨을 돌렸다. 임재덕은 선 부화장 이후, 빠른 추가 멀티를 확보하며 풍푸한 자원을 확보했다. 조나단의 화염차 러쉬를 막아낸 임재덕은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확보해 상대의 빈집털이에 나섰다. 본진이 회생불가의 상태에 이르자, 메카닉 위주의 병력 구성이었던 조나단은 회군을 포기하고 상대 본진 공략에 나섰다. 조나단은 남아있는 모든 건설 로봇을 메카닉의 수리용으로 전선에 배치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토르가 파괴당하며 대공 능력을 상실하자 뮤탈의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GG를 선언했다.

4경기에서 한규종이 강초원을 꺾으며 E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사신 정찰을 통해 강초원의 암흑 성소 낌새를 알아차린 한규종은 곧장, 공학 연구소를 건설하고 암흑 기사 빌드를 견제했다. 이후 해병과 불곰 위주로 병력을 생산하며 병력을 둘로 나누어 한편으로는 강초원의 병력을 끌어내고 다른쪽으로 상대의 멀티를 파괴했다. 다급해진 강초원은 고위 기사를 병력에 추가하여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한규종 역시 대응 카드로 유령을 생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한규종은 최후의 전투에서 강초원의 고위 기사에 EMP탄환을 작렬시켰고, 양 방향에서 병력을 포위해 GG를 받아냈다.

E조 마지막 경기에서 임재덕이 무리 군주를 이용해 조나단의 하늘을 뒤덮었다. 임재덕은 조나단의 전진 병영을 정찰로 찾아내며, 상대의 수를 읽어냈다. 이후 이어지는 조나단의 지옥불 화염차 견제를 저글링과 여왕만으로 막아내며 뮤탈리스크를 생산했다. 그러나 상대가 업그레이드 된 해병을 꾸준히 모아 수비에 나서자, 임재덕은 발업 저글링과 소수 뮤탈을 운영해 빈집을 찌르며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임재덕은 상대가 수비에 전념하는 사이 생산한 무리 군주를 이용해, 공성 전차 수비라인을 무너뜨렸고 그 틈에 저글링을 조나단의 본진에 난입시켰다. 조나단은 늦게나마 바이킹으로 임재덕의 무리군주를 잡아내지만, 본진이 저글링에 의해 초토화 당하고 아쉬운 GG를 선언했다.

F조 첫 경기에서 TSL의 김원기(TSLFruitDealer,Z)가 박준(FOXLyn,T)을 상대로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박준의 3궤도 사령부 훼이크에 속아넘어간 김원기는 자원 확보에서 밀리는 경기를 잡아내기 위해 잠복 맹독충을 해결책으로 꺼내들었다. 상대의 진출 병력을 크게 한 방 맹독충 폭발로 잡아낸 이후 김원기는 뮤탈리스크를 이용해 상대의 공성 전차 바리케이트를 제거했다. 곧이어 김원기의 폭발적인 저글링이 상대의 본진에 난입하자 박준은 순순히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지는 2경기 역시 TSL의 전사가 승리의 포효를 내뿜었다. 신상호(TSLKiller,P)는 엄청난 수의 추적자를 앞세워 프라임의 이형주(CheckPrime.WE,Z)에게 GG를 받아냈다. 암흑 기사로 상대방을 찔렀던 신상호는 상대가 감시 군주를 생산해 본진 수비에 나서자 차원 관문 체재로 전환하고 추적자 위주의 병력을 구성했다. 이후 신상호는 추적자의 점멸 연구까지 마친 뒤, 이형주의 뮤탈리스크들을 조금씩 잘라먹으며, 상대의 본진까지 진입했다. 이형주는 마지막 전투에서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상대 병력을 막아보지만, 병력 수에서 오는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패배를 선언했다.

3경기에서 상대의 움직임을 읽은 김원기가 이형주를 제치고 16강에 올라섰다. 김원기는 경기 초반 이형주의 저글링 러쉬를 막아내고, 역으로 상대의 멀티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바퀴를 생산해 이형주의 병력에 역상성 카드를 꺼내들어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김원기는 바퀴를 먼저 상대의 본진에 진출시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고 나머지 저글링을 들여보내 간단히 GG를 받아냈다.

4경기에서 박준의 기세가 되살아났다. 상대 신상호의 병력 구성에 추적자의 비율이 높은 것에 착안, 박준은 불곰을 주 병력으로 생산했다. 그리고 거신의 대항마로 다수의 바이킹을 생산해 제공권을 확보했다. 또한 신상호의 점멸 추적자가 앞마당을 위협할 것에 대비해 공성 전차를 사전에 배치해두는 심안을 발휘했다.

밤까마귀와 충분한 수의 공성 전차가 갖춰지자 박준은 상대의 본진으로 병력을 진출시켰다. 국지 방어기의 보호와 공성 전차의 백업을 받으며 박준의 불곰은 무서운 기세로 상대 병력을 궤멸시켰다. 병력을 모두 잃은 신상호는 뒤이어 자신의 앞마당이 파괴 당하며 자원 수급이 끊기자 다음을 기약하며 GG를 선언했다.

F조의 마지막 경기 TSL의 신상호가 박준의 본진에 사이오닉 폭풍을 일으키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신상호는 상대의 초반 밴시 전략을 버텨내며 추적자와 거신 고위 기사 조합을 갖추고 상대 공략에 나섰다. 앞선 경기와 같이 추적자 위주의 병력 구성인 신상호에게 불곰으로 맞불을 놓으려던 박준은 숨겨두었던 고위 기사를 전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신상호는 여기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드롭을 시도하려던 의료선을 환류로 잡아내고 상대의 본진까지 장악했다. 상대의 본진 난입을 허용한 박준은 회생 불가의 경기를 포기하고 결국 GG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