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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GSL] 박성준, 장민철 없는 GSL에서는 내가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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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L May 16강 고지를 점한 투신 박성준

저그가 고질적인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투신` 박성준이 2연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해 오랜 만에 저그 진영에 웃음을 가져다 주었다.

4월 26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LG 시네마 3D GSL May의 32강 마지막 경기가 진행되었다. G조에서 박준용과 이정환이, 16강을 향한 마지막 접전이 펼쳐진 H조에서는 박성준과 송준혁이 박서용이 조 1,2위를 차지해 16강 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오늘 경기는 특히 초반에 승기를 빼앗겼던 선수들이 멀티 컨트롤과 빈집 노림수 등을 통해 역전을 일궈내는 대목이 많아 관계자 및 팬들의 마음을 강하게 자극했다.

G조의 첫 경기는 박준용의 해병 올인으로 간단히 마무리됐다. 이정환은 건설 로봇 다수를 대동한 해병 푸시로 이정환의 멀티를 습격했다. 이정환은 역장을 치며 박준용의 난입을 저지하려 했지만, 컨트롤 미스가 발생하여 상대의 병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급히 탐사정을 퇴각시킨 이정환은 광전사를 소환해 이를 저지하려 했지만, 역장 위치 선정 실수로 앞마당을 잃자 바로 GG를 선언했다.

이어지는 두 번째 경기에서 TSL의 서기수가 단단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테란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6차관 점멸 추적자로 기반을 다진 서기수는 김상철의 의료선 드롭을 견제하며, 거신 체제를 준비했다. 김상철은 해병과 불곰 위주의 병력에 바이킹을 추가하며, 거신에 대비했다. 그러나 맵 중앙 교전에서 단 한 번의 역장으로 병력에 큰 피해를 입은 김상철은 화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승리를 서기수에게 내주었다.

첫 번째 경기에서 기습 올인으로 이기며 기세를 탄 박준용이 김상철과의 3번째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렇다 할 승부수가 없이 중반까지 무난히 흘러간 경기는 박준용이 주병력을 진출시키며 양상이 바뀌었다. 박준용은 병력 진출과 김상철의 멀티 동시 공략을 택해 김상철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렸다. 혼전 상황에서 벌어진 주 병력의 화력전에서 박준용은 먼저 공성 모드를 배치하는 효율적인 전술로 김상철을 쓰러뜨렸다.

이어진 4경기에서 이정환은 상대의 전략을 읽어내는 날카로운 판단력을 앞세워 뼈아픈 1패 이후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정환의 4차원 관문 페이크에 걸려든 서기수는 상대의 본진에 차원 분광기 드롭과 동시에 소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전략을 읽어낸 이정환은 드롭 위치에 추적자를 배치시켜 상대의 계획을 무마시켰다. 준비한 전략이 완전히 읽힌 서기수는 미련 없이 GG를 선언했다.

서기수를 잡은 이정환은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승리로 연결시키며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 서기수의 암흑 기사 의도를 파악한 이정환은 본진에 광전사와 관측선을 배치시킨 후, 병력을 진출시켰다. 점멸 추적자와 불멸자로 구성된 이정환의 첫 진출 병력은 상대의 멀티를 파괴하고, 본진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에 서기수는 자원을 짜내 생산한 암흑 기사로 이정환의 본진을 흔들어보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이정환의 역러쉬에 탐사정을 모두 잃은 서기수는 쓰디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H조의 첫 경기 스타테일의 박성준이 박서용의 불불(화염차+불곰)러쉬를 막아내고 1승을 거뒀다. 불곰과 화염차의 초반 화력에 집중한 상대의 전략을 파악한 박성준은 앞마당에 가시 촉수와 저글링을 위치시키며 안전한 방어를 노렸다.

여기에 화염차와 불곰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건설 로봇을 전장에 대동시킨 박서용의 판단이 자충수로 작용했다. 건설 로봇이 병력 사이에 끼면서 화염차의 위치가 흐트러져 조합의 최대 장점인 막강한 스플래쉬 공격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한 것이다. 철저한 대비에 상대의 실수가 겹치며 박서용의 공격을 막아낸 박성준은 뒤이어 생산된 뮤탈리스크로 간단히 승리를 따냈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송준혁이 대프로토스전 스페셜리스트답게 또 한 번 승리를 거뒀다. 크리스의 암흑 기사 찌르기 전략을 간파한 송준혁은 역장을 미리 준비해 이어질 상대의 공격에 대비했다. 역장으로 충분히 시간을 번 송준혁은 자신이 계획했던 거신, 불멸자 체재를 완성시킨 뒤, 관측선과 광전사로 본진을 수비 체제를 갖춘 후 전진했다. 크리스는 황급히 추적자와 광전사로 상대 견제에 나서지만, 화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첫 경기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박성준이 3경기에서 크리스를 꺾고 2승으로 16강 고지를 점했다. 경기 초반 상대의 3관문 러쉬를 막아낸 박성준은 저글링과 바퀴로 프로토스의 빈집을 노렸다. 이에 질세라 크리스도 회군을 포기하고 박성준의 본진을 노렸다. 앨리전 양상으로까지 흘러간 경기는 박성준의 11시 방향 멀티를 공략하던 크리스의 마지막 병력이 궤멸당하며 박성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성준에게 일격을 맞은 TSL의 박서용은 4경기에서 송준혁을 꺾고 한시름 돌렸다. 관문 유닛에 공허 포격기 조합을 갖춘 송준혁은 박서용의 앞마당으로 과감한 러쉬를 감행했다. 그러나 박서용은 이를 사전에 확인하고 앞마당에 전 병력을 집결시키고 아낌 없이 미사일 포탑을 지어 탄탄한 대공 방어 라인을 구축했다. 철저한 대비책을 바탕으로 박서용은 송준혁의 공허 포격기를 무력화시키며 승리를 거뒀다.

32강의 마지막 경기, 송준혁이 박서용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불리한 상황을 뒤엎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초반 박서용은 공성 포격과 벙커링으로 송준혁을 포위했다. 송준혁은 박서용의 첫 러쉬에서 대부분의 전투 병력을 잃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바로 경기가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불리한 위치에 놓인 송준혁은 고위기사와 불멸자를 대동해 박서용의 조이기 라인을 돌파하며 조금씩 승부를 뒤집어가기 시작했다. 몰래 암흑 기사로 박서용의 자원 수급을 마비시킨 송준혁은 처참히 부서진 3시를 복구하고, 추가 멀티를 활성화시키며 활로를 찾아갔다. 반면 박서용은 자원 타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 후반부에는 오히려 화력에서 뒤지는 좋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다.

결국 송준혁의 고위기사/광전사 조합에 가지고 있던 모든 병력을 잃은 박서용은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쳐 1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송준혁의 투지가 깊은 인상을 남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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