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프로토스전은 절대 안 진다! 송준혁 3:0 압승

8강에서도 `인카` 송준혁의 탄탄한 프로토스전 실력이 그 빛을 발했다.

5월 5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LG 시네마 3D GSL May 8강 3경기에서 송준혁이 신상호를 3:0으로 깔끔하게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난생 처음 4강 무대에 오른 송준혁은 오는 7일 같은 팀 이윤열과 결승 티켓을 두고 겨루게 된다.

1세트에서 송준혁은 압도적인 컨트롤 능력을 바탕으로 추적자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며 첫 승을 따냈다. 미리 탐사정을 밖으로 내보내 상대 신상호의 입구 지역에 수정탑을 건설해 둔 송준혁은 해당 자리에서 적절하게 공격의 완급을 조절하며 신상호의 지상 병력을 제압했다. 신상호는 일시적으로 송준혁보다 추적자의 수가 더 많았던 타이밍에 중앙에 나간 진출 병력을 본진에 불러들여 안에 있는 병력과 양쪽으로 상대의 유닛을 잡으려 했으나, 손해보는 싸움을 피하는 송준혁의 깔끔한 전술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좋은 출발을 보인 송준혁은 2세트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상대 신상호를 벼랑 끝에 몰아 세웠다. 전 세트와 동일하게 송준혁은 공격형 4차관 전략을 뽑아들었으나 신상호의 꼼꼼한 정찰에 수정탑을 지을 탐사정이 파괴되며 불리한 입장어 처했다. 경기를 뒤집기 위해 송준혁이 꺼내든 카드는 몰래 멀티였다. 여기에 신상호의 추적자 러쉬를 효율적인 역장 사용으로 안정적으로 막아낸 송준혁은 병력과 테크, 자원 등 모든 면에서 신상호를 압도했다.

송준혁이 일찍 먹어둔 자원은 교전 시, 그 진가를 발휘했다. 그 동안 모은 지상 병력을 모두 이끌고 신상호의 앞마당으로 진격한 송준혁은 거신/불멸자 등 빨리 충원하기 어려운 유닛은 지키고, 추적자/광전사 등 빠른 시간 내에 추가할 수 있는 병력은 소모하는 전술로 이득을 취했다. 송준혁의 풍부한 자원은 1차 전투 후, 막강한 회전력으로 환원되었다. 신상호보다 더욱 많은 추가 병력을 확보한 송준혁은 그대로 상대 본진에 달려들며 경기를 끝냈다.

자신의 유리함을 과시해 송준혁의 깜짝 몰래 멀티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눈치채지 못한 신상호의 안일함이 본인 스스로에게 뼈 아프게 작용했다.

프로토스전 최강자, 송준혁은 결국 3세트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3:0으로 신상호를 제압하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마지막 세트에서 송준혁이 꺼내든 전략은 `광자포 러쉬`였다. 신상호의 본진 미네랄 필드 뒤에 수정탑으로 방어벽을 만들고 광자포를 소환해낸 송준혁은 신상호의 본진 연결체를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예기치 못한 변칙 전술을 맞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신상호는 미리 앞마당에 연결체를 건설하고 탐사정을 피해 없이 그대로 내려보내는 침착한 대응을 보였다.

하지만 송준혁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본진 입구를 광자포와 관문으로 막으며 신상호의 역러쉬를 사전에 차단한 송준혁은 본진 안에서 추적자/광전사 다수를 확보해 신상호의 앞마당으로 진격했다. 순수 컨트롤 싸움에서 송준혁은 부족한 병력으로 상대의 추적자를 최대한 줄여 놓은 후, 바로 추가된 후속 병력과 합세해 전투에서 압승을 거뒀다. 추적자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신상호는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갈 길을 찾지 못하고 통한의 GG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