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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GSL] `추리왕` 임재덕, 저그여 절망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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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L May 4강에 오르며 2회 우승 기록 발판을 마련한 임재덕

`저그 대마왕` 임재덕이 4강에 오르며 암울한 저그 진영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던졌다.

5월 5일 어린이날,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LG 시네마 3D GSL May 8강 3경기에서 `인카` 송준혁과 `추리왕` 임재덕이 4강 고지를 점했다. 임재덕과 송준혁은 오는 7일 펼쳐지는 4강에서 각각 김승철과 이윤열을 상대로 결승을 향한 한판승부를 벌인다.

8강 4경기에 출전한 임재덕은 상대의 전략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통찰력에 강력한 공격력을 조합하여 한층 성숙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에서 사용한 `가시촉수 러쉬`는 지금까지 방송 경기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전략으로 임재덕의 기발함이 깃들어 있었다. 이후 이어진 세트에서도 임재덕은 프로토스가 준비한 카드는 사전에 차단하고, 이후 병력 생산에 집중해 빠른 공격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방식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특히 마지막 4세트는 임재덕의 모든 장점이 응집된 경기였다.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프로토스의 움직임을 통해 `우주관문 견제`를 눈치챈 임재덕은 본진과 앞마당에 `포자촉수`를 지으며 수비 태세를 갖추는 동시에 이정환 몰래 가져간 중앙 멀티 지역에서 `깜짝 타락귀`를 모으며 반격을 준비했다. 공중 병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제공권을 장악한 임재덕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프로토스전에서 저그가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카드 중 하나인 `타링링(타락귀+맹독충+저글링)`을 완성했다.

`타락귀`를 모으는 과정에서 임재덕은 `바퀴 소굴`, `히드라 리스크` 등 페이크 건물을 이정환의 시야 안에 두어 자신의 주 병력을 철저하게 숨기는 꼼꼼한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상대에게 맞춰가며 운영으로 승부하는 분위기가 굳어진 저그, 이번 8강을 통해 임재덕은 공격적인 전술로 4강에 오르며 침체기에 빠진 저그 진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임재덕의 4강 진출은 저그 최초 2회 우승자 탄생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GSL이 진행되며 테란은 `정종현`, 프로토스는 `장민철`이 2회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아직 저그 진영에는 우승을 2번 기록한 선수가 없다. 바로 임재덕이 그 기록을 써내려간 주인공으로 압축된 것이다. 4강에서 오른 임재덕이 결승 문턱을 넘어 최종 목표인 `우승`까지 무사히 도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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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족전 최강자! 신상호를 3: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오른 송준혁

프로토스전 최강자로 손꼽히는 송준혁의 명성은 8강에서 그 빛을 제대로 발휘했다. 신상호와의 경기에서 송준혁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완벽한 운영으로 3:0 완승을 거두었다. 마지막 4강 티켓을 거머쥔 임재덕은 `저그 킬러` 이정환을 상대로 종전의 수비 위주의 운영형 스타일을 버리고 참신하고 공격적인 전술로 재무장하고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8강 3경기에서 같은 프로토스 종족인 신상호를 상대로 맞아들인 송준혁은 변수 많은 동족전에서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에서 보여준 송준혁의 경기력에는 어떠한 단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병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탄탄한 컨트롤 능력과 유리할 때 들어가고 불리할 때는 확실하게 빼 병력을 지키는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 여기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발한 전략성까지 빛을 발했다.

1세트에서 4차관 러쉬를 성공으로 마무리 지으며 빠르게 1승을 따낸 송준혁은 바로 이어진 다음 세트에서 과감히 선택한 `몰래 멀티`가 계획대로 먹혀 들어 초반 다소 불리하게 시작한 경기를 풍부한 자원력과 빠른 회전력을 바탕으로 뒤집어냈다.

2:0으로 좋은 기세를 탄 송준혁은 마지막 세트에서 기습적인 `광자포 러쉬`로 신상호의 본진 연결체를 조기에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승기를 잡은 송준혁은 서둘지 않고 일단 자신의 본진 입구에 안정적인 방어 라인을 구축해 신상호의 역러쉬를 막아내는 침착한 대응 능력을 선보였다. 눈앞의 이득보다 멀리 있는 성공을 내다본 송준혁은 병력 생산 및 체제 구축에 시간을 투자한 후, 충분한 유닛이 모이자 바로 진출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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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RTS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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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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