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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GSL] 저그 최초 2회 우승자, 그 이름은 임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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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GSL] 임재덕, 대구 엑스코에 저그와 IM의 깃발을 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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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를 치켜 들며 승리를 자축하는 임재덕

임재덕이 해냈다!

32강부터 시작해 16강, 8강, 4강을 순차적으로 밟아오며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암흑기를 보내고 있던 저그 진영에 희망의 빛을 전한 임재덕이 이번 결승전에서 송준혁을 4:0으로 눌렀다. 프로토스 장민철, 테란 정종현에 이어 저그 최초 2회 우승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5월 14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LG 시네마 3D GSL May 코드 S 결승전에서 임재덕이 4: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송준혁을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임재덕의 활약으로 인해 테란과 프로토스에 이어 저그 종족에서도 2회 연속 우승자가 탄생하며 3종족의 우승 기록에 균형이 맞춰졌다.

우승을 차지한 임재덕의 활약상이 고질적인 약세가 극에 달했던 암울한 저그에 얼마나 큰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결승전은 물론 이전 경기에서도 임재덕은 "저그는 약하지 않다."고 밝히며 자신의 종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송준혁은 절대로 약한 프로토스가 아니다. `인카류`라고 불리는 강력한 한방 찌르기와 다양한 전략수를 겸비한 그는 같은 팀의 장민철과 함께 프로토스의 2대 산맥으로 자리하고 있다. 비록 GSL 공식 대 저그전 승률은 0%로 매우 좋지 않았으나,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그이기에 이전 전적이 주는 의미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결승 이틀 전인 5월 12일에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도 송준혁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유감없이 내비쳤다. 이러한 그가 임재덕에게 단 1승도 따내지 못하고 힘 없이 무너져버린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임재덕의 전략수를 완벽하게 읽어내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이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운영 능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결승전 내내 임재덕은 송준혁이 준비한 전략을 모두 미리 예측해 미리 대비책을 마련했다. 특히 2,3,4세트에서 송준혁이 선택한 선 암흑기사 의도를 조기에 읽어낸 임재덕은 미리 본진과 앞마당에 포자 촉수를 건설해 송준혁의 노림수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인터뷰에서 송준혁은 "이번에 준비한 전략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자신의 패인을 분석했다.

선 방어 후, 병력을 정비하며 중후반 운영 싸움을 준비하는 저그의 패러다임을 180도 돌린 공격적인 병력 운용 역시 빛을 발했다. 1세트에서 빠른 더블 전략을 준비한 송준혁을 저글링/바퀴 부대로 조기에 처 낸 임재덕은 나머지 세트에서도 유리한 기회가 오면 절대로 공격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암흑기사 이후, 앞마당을 준비하며 후반을 도모한 송준혁을 상대로 임재덕은 지상 병력을 끌어모아 강력한 찌르기를 선보이며 송준혁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3:0으로 불리한 스코어 상황에서도 송준혁은 안전한 운영 대신 암흑기사를 활용한 변칙적인 승리를 노렸다. 바로 전 세트에서 통하지 않은 전략을 다시 한 번 꺼내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초반 전략으로 임재덕을 누르지 못하고 무난하게 중반으로 넘어갈 경우 절대로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송준혁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세트에서 임재덕은 잠복 업그레이드, 뮤탈리스크 등 상대의 약점을 아프게 찌를 다음 수를 정확한 타이밍에 꺼내드는 유연한 경기 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4:0 패배를 앞두고 송준혁은 광자포와 추적자를 의지 삼아 끝까지 버텨보았으나 거의 올멀티 체제에 들어간 저그를 수비 플레이로 제압하기란 하늘에 별따기와 같았다. 1차 러쉬에서 병력을 소비한 임재덕, 하지만 바로 이어진 2차 러쉬에서 임재덕은 새로운 병기 `맹독충`으로 프로토스를 위협했다.

이번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임재덕은 상금 랭킹 1위 장민철과의 격차를 50만원 선으로 바짝 좁혔다. 23일부터 시작되는 슈퍼 토너먼트는 통상 시즌과 달리 우승 상금이 1억원이기 때문에 이 대회마저 임재덕이 재패한다면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슈퍼 토너먼트를 앞두고 임재덕은 장민철, 정종현 등의 선수들과 정면승부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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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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