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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 승리 이후, 자신의 팀 MVP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박수호
5월 17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GSTL May 8강 3경기에서 MVP가 팀리그 사상 최초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8강 3경기 첫 세트 승리는 MVP의 신예 프로토스 김원형에게 돌아갔다. 프라임의 프로토스 에이스 안홍욱을 상대로 김원형은 자원을 쥐어짜 추적자 다수를 보유한 후, 일반적인 3관문 빌드로 시작한 안홍욱의 진영을 날카롭게 찔려 들었다. 이를 눈치챈 안홍욱은 방어에 나섰으나 추적자 수에서 밀려 큰 병력 손실을 입었다. 병력 싸움으로 이득을 얻은 김원형은 불멸자와 거신을 추가해 화력의 질을 높였다. 인홍욱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앞마당 멀티를 기반으로 점멸 추적자를 준비했다.
하지만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메우기란 참으로 어려웠다. 안홍욱은 점멸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김원형의 거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으나, 불멸자의 화력까지 감당해내지 못하고 전 병력을 잃고 말았다.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한 안홍욱은 김원형에게 GG를 선언했다.
안홍욱이 물러난 이후, 프라임의 차봉으로 출전한 저그 최종혁은 탄탄한 중장기전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김원형을 바로 꺾어내어 팀의 사기를 드높였다. 과감하게 제 2멀티까지 초반에 먹고 자원 축적에 힘을 쓴 최종혁은 거신을 동반한 김원형의 한방병력을 바퀴, 타락귀 조합으로 한 차례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타락귀가 추적자에게 저격당하지 않도록 대군주와 섞어 배치한 재치 넘치는 전술이 돋보였다. 이후, 최종혁은 저그 특유의 막강한 회전력을 앞세워 프로토스의 전진 라인을 뒤로 물러냈다.
이후, 최종혁은 프로토스 김원형이 센터 멀티를 무리하게 지키려고 시도하는 틈을 기회로 노려 바퀴와 타락귀를 상대의 턱밑까지 진격해 들어갔다. 힘든 상황에서도 저그의 병력을 줄여가며 근근히 수비에 나선 김원형은 곧이어 추가된 무리군주 부대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를 거의 다 잡은 최종혁은 마지막 교전에서 `여왕`의 수혈 기술을 적절히 사용해 핵심 유닛 `무리 군주`의 체력을 보전하는 컨트롤을 선보였다. 결국 화력에서 크게 밀린 김원형은 1세트 만에 팀원들에게 바통을 넘겨 주고 말았다.
`뿡붕프라임` 최종혁은 MVP의 차봉 채도준까지 짜릿한 역전을 일궈내며 물리쳤다. 채도준의 2병영 치즈러쉬를 적절한 가시 촉수 배치와 저글링, 여왕을 동반해 깔끔하게 막아낸 최종혁은 날카롭게 들어오는 테란의 해병/공성전차 찌르기에 된통 당하며 승기를 상대에게 내주었다. 5시 멀티와 본진을 오고 가며 최종혁의 혼을 쏙 빼놓은 의료선 드랍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맹독충을 공성전차에 그대로 헌납하는 촤종혁의 실수가 겹치며 경기를 급속도로 테란 쪽에 기울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5시 멀티 대신 풍부한 광물 지역을 확보한 최종혁은 소중하게 모은 뮤탈리스크 부대로 분위기를 한번에 뒤집었다. 테란의 진출병력을 맹독충과 저글링으로 일단 막아낸 최종혁은 빈 채도준의 본진 생산 시설을 뮤탈리스크로 장악했다. 여기에 지상병력을 동원해 채도준의 제 2멀티를 완벽하게 날리며 상대의 자원을 말렸다. 자원 고갈에 허덕이던 채도준은 이후에도 2차례 멀티를 시도했으나, 족족 최종혁에게 장악당하며 추가 자원 수급에 실패했다.
기세 좋게 2승을 따낸 최종혁, 하지만 MVP의 중견 김현태가 최종혁을 잡고 프라임의 상승세를 한 차례 끊어냈다. 무작위 프로토스로 경기에 임한 김현태는 `랜덤`의 이점을 그대로 활용해 과감하게 앞마당 멀티를 먼저 먹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김현태가 필살기로 준비한 것은 `몰래 암흑기사 러쉬`였다. 상대 저그가 감시군주를 확보한 상황에서도 김현태는 암흑기사 4기를 여러 곳에 효율적으로 분산 배치해 최종혁의 자원 채취를 방해했다.
그 사이 점멸 추적자 체제를 완성시킨 김현태는 안정적으로 제 2 멀티를 확보하며 추적자, 파수기를 대동해 저그 진영으로 진격했다. 비록 강력한 화력을 지닌 거신은 없지만 업그레이드가 충실히 된 추적자는 저그의 바퀴/히드라리스크 부대를 제압하고 전진 속도에 가속을 붙였다. 제 2 멀티까지 들이닥친 프로토스의 부대를 최종혁은 다시 막아섰으나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돌리지는 못했다. 승리 후, 김현태는 인상적인 세리모니를 보여주며 팀의 사기를 북돋았다.
2연패로 침울했던 MVP의 분위기를 승리로 쇄신시킨 김현태는 프라임의 중견, 곽한얼까지 기습 저글링/맹독충 올인 러쉬로 조기에 잡아내며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곽한얼의 건설로봇에게 앞마당을 짓는 듯한 연기로 상대를 속인 김현태는 테란이 부속 건물을 달기 위해 입구 병영을 들어올린 짧은 타이밍에 저글링과 맹독충 다수를 들여보내 회복 불가능한 병력/일꾼 피해를 안겼다.
정신없는 혼전 탓에 다시 입구를 막는 것을 잊은 곽한얼은 추가 병력의 유입을 차단하지 못해 누적 대미지를 입었다. 건물을 옮겨 다시 시작할 자원마저 없었던 곽한얼은 마지막 남은 화염차가 김현태의 저글링에 힘 없이 잡히자 결국 GG를 선언했다.
프라임의 대표 테란 `해병왕` 이정훈은 김현태를 잡으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준비한 초반 찌르기에 실패한 이정훈은 김현태의 암흑기사 견제에 쉼 없이 흔들리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정훈이 해답을 찾아낸 유닛은 `해병`의 형님뻘 유닛인 `불곰`이었다. 놀라운 불곰 산개 컨트롤로 거신의 스플래쉬 대미지 효율을 떨어뜨리고 파수기를 점사하는 데 성공한 이정훈은 불리한 경기 양상을 전투 이득을 통해 뒤집어 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현태는 그 동안 쌩쌩하게 돌아가는 제 2멀티가 파괴되며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고 말았다. 힘든 상황에서도 김현태는 집정관과 거신을 충원하며 이정훈의 병력을 막아줄 채비를 갖췄으나 이정훈의 컨트롤이 가미된 불곰의 위력은 남달랐다. 거신을 순식간에 정리한 이정훈은 프로토스의 앞마당을 파괴하고 제 2멀티에 재차 견제를 가했다. 결국 경기를 길게 이어갈 힘을 잃어버린 김현태는 마지막 병력이 모두 소모되자 GG를 선언했다. 이렇게 경기는 마지막 7세트까지 흘러가게 되었다.
짜릿한 역전을 일궈낸 이정훈과 프라임팀, 하지만 결국 최후에 웃는 자는 MVP의 박수호였다. 이정훈의 초반 해병 찌르기를 적절한 타이밍에 가시 촉수에 수혈을 써주며 무난하게 막아낸 박수호는 이후에도 이정훈의 강력한 바이오닉 러쉬를 3차례나 안정적으로 방어하는 막강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워낙 저그의 시작이 부유했던 것은 물론, 이후 박수호의 가스 멀티 추가를 그대로 방치할 수밖에 없던 이정훈은 시간이 지날 수록 불리해지는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정훈이 꺼낸 해결책은 공성전차를 배재한 온리 바이오닉 러쉬였다. 자원이 부족한 타이밍에도 이정훈은 대규모 바이오닉 부대를 구축해 저그의 멀티 하나를 날리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박수호 역시 마침 확보된 뮤탈리스크로 테란 본진을 흔들며 피해를 돌려 주었다. 여기에 맹독충 대부대로 이정훈의 해병을 쓸어버리며 경기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가져갔다. 유리한 와중에 추가된 `진균번식 감염충`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박수호는 이정훈에게 마지막 GG를 받아내며 MVP를 4강에 올렸다.
- 플랫폼
- PC
- 장르
- RTS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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