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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GSTL] 슬레이어스 사상 최초 2연패 업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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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슬레이어스

강력한 테란 라인업을 주축으로 한 슬레이어스가 `스타2` 팀리그 GSTL에서 사상 최초 2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제 실력을 과시했다.

5월 19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GSTL May 결승전에서 지난 시즌의 우승팀, 슬레이어스가 강력한 신생팀 MVP를 마지막 9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꺾으며 2연패를 달성했다. 서로 승리와 패배를 주고 받으며 상대 팀과 팽팽한 경쟁 구도를 유지한 슬레이어스는 이번 시즌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박수호를 먼저 불러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8세트에서 오히려 박수호에게 일격을 당하며 슬레이어스는 쫓기는 입장에 처하고 말았다.

이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종결지은 주인공은 슬레이어스에 굳건한 테란 에이스이며 GSTL에서 더 그 활약상이 빛나는 문성원이었다. 문성원은 초반에 생산한 해병이 저글링에게 싸먹히고, 자신의 주특기인 다방향 의료선 견제도 박수호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통하지 않는 대위기를 맞이했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박수호의 공격에 단단한 한방을 모으기 곤란한 상황에 처한 문성원은 침착하게 추가 멀티를 먹으며 불굴의 의지로 계속 의료선 견제를 저그 진영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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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마지막 1승을 따낸 문성원

문성원의 견제와 박수호의 수비가 교차하는 와중, 테란의 맹공에 저그의 방어벽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기회를 잡은 문성원은 센터 멀티의 행성 요새를 세워두고 바이오닉/메카닉 업그레이드에 집중해 병력의 화력을 극대화했다. 반면 문성원의 끈질긴 견제에 자원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박수호의 힘은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철옹성 같은 공격 부대를 조직한 문성원은 박수호의 마지막 카드 `무리군주`를 상대할 다수의 바이킹을 대동하고 상대의 6시 멀티 지역부터 차근차근 조여 들어가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축적된 테란의 파괴적인 전투력에 결국 박수호는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팀의 우승을 확정지은 것은 물론, 끊임 없이 막히는 의료선 견제 플레이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 집념으로 난세를 뒤집는 출중한 실력을 선사한 문성원은 결승전의 MVP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그의 뒤를 든든히 받쳐준 백업이 없었다면 슬레이어스의 우승은 영화화 되지 않은 시나리오로만 남았을 것이다.

그리고 백업의 일등 공신은 MVP에게서 먼저 2승을 빼앗아 균형을 무너뜨린 슬레이어스의 프로토스 신예 장강욱이었다. 4세트에 등장해 MVP의 테란 황규석을 먼저 잡은 장강욱은 상대 팀이 준비한 비밀 병기 김동환을 압살하며 슬레이어스의 사기를 북돋았다. 특히 5세트의 경우, 쉽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자포와 역장으로 상대를 가둬두고, 스스로 GG를 치고 나가도록 유도하는 `농락`성 플레이를 펼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팀의 스나이핑 계획에 맞춰 출전해 귀중한 1승을 챙겨준 황도형과 김동주 역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슬레이어스의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7세트에 출전한 슬레이어스의 신성 테란 김동주는 상대 MVP 팀 선수 중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무작위 플레이어` 김현태를 뛰어난 멀티태스킹 능력을 발휘하며 조기에 아웃시켜 불안 요소를 제거했다. 손발이 착착 맞아 떨어지는 슬레이어스의 조직력이 팀을 우승에 올려놓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번 슬레이어스의 우승이 주는 의미는 매우 많다. 우선 GSTL 사상 최초 2연패 팀이 등장하며 팀리그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업적을 달성한 것이다. 슬레이어스의 홍승표 감독은 이번에 다시 우승을 차지해 지난 시즌의 성적이 반짝하는 `운`이 아닌 탄탄한 `실력`임을 입증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한 바 있다. 지난 4강에서 3킬을 쓸어담으며 상대 팀 MVP를 결승에 올린 박수호에 대해서도 "슬레이어스 선수들은 동래구(박수호의 아이디) 선수를 동네에 뛰어다니는 저글링 정도로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초 2연승을 달성한 슬레이어스는 임요환이라는 걸출한 스타 선수를 주축으로 구성된 베일에 가려진 신성팀에서 가장 강한 `스타2` 게임단까지 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GSL의 하반기 일정 변경으로 GSTL이 결승 이후, 4일 간 짧게 진행되는 이벤트 매치가 아니라 3개월 동안 길게 진행되는 정식 리그로 편성되며 슬레이어스가 행사할 영향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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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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