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마트 MSL의 첫 결승진출자가 결정되는 4강 A조 경기가 26일 오후 6시에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펼쳐진다. ‘폭군’ 이제동(화승)과 ‘황태자’ 김명운(웅진), 두 명의 강력한 저그가 결승전 티켓을 놓고 치열한 일전을 벌이게 된다.
이제동은 이번 ABC마트 MSL을 통해 통산 6번째 MSL 결승진출과 양대리그 기준 10번째 결승진출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이윤열 외에 그 어떤 선수도 세우지 못했던 대기록을 이제동이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프로리그에서 약간 주춤하는 모습도 있지만 32강 ‘죽음의 D조’에서 염보성(MBC게임)-이영호(KT)를 물리치고 조1위로 살아남은 이후 약 1년 만에 랭킹 1위를 탈환하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김명운과의 상대전적과 저그전 5전제 성적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결승진출을 자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MBC게임 A매치 98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제동이 이번 4강을 통해 MBC게임 A매치 100승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간다. 현재 MBC게임 A매치 다승 1위는 이윤열(125승)이며, 그 외에 100승을 달성한 선수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김명운은 이번 ABC마트 MSL을 통해 데뷔 후 첫 결승진출에 도전하게 된다. 10-11 프로리그에서 택뱅리쌍 모두를 상대로 승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명운이지만 개인리그에서는 그런 경기력에 비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으며 그 가장 큰 원인은 저그전 5전제였다. 지난 두 번의 4강에서도 모두 저그에게 결승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ABC마트 MSL에서는 그러한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명운이다. 16강에서 조일장(STX)을 2:0으로 물리쳤고, 8강에서 저그전 5전제의 강자 중 한 명인 김윤환(STX)을 상대로 1세트를 내준 불리한 상황이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경기에서 빌드와 정찰이 열세에 놓이는 최악의 불운 속에서도 3:2로 승리한 것이다. 김명운이 저그전 5전제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기량의 문제라기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강했는데 좀더 담대해진 모습을 확인시켜 준 만큼 이제동을 상대로도 예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전적에서는 공식전 11대4, 비공식전 포함 13대5로 이제동이 크게 앞서 있지만 그 동안 두 선수의 매치업에서 많은 명승부가 만들어졌고, 김명운이 김윤환과의 8강을 통해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심리전을 어느 정도 극복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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