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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GSL] 이윤열과 임재덕 침몰, 네임드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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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 임재덕을 꺾고 8강에 진출한 김정훈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를 호령하는 네임드 이윤열(oGs)과 임재덕(IM)이 16강에서 탈락했다.

`네임드의 무덤`이라 불리우는 슈퍼 토너먼트에서 또 한번 이변이 속출되었다. 이젠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정종현(IM)과 장민철(oGs)에 이어 오늘 두 네임드가 또 다시 일격을 맞으며 스타2 게임판은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했다.

두 거목을 꺾은 선수는 김수호(제넥스)와 김정훈(oGs). 두 선수 모두 대회 초반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이윤열을 제압한 김수호는 코드A 32강이 최고 성적이었던만큼 그 충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코드 떼고 한 판 붙자!`라는 슬로건이 이처럼 잘 맞아 떨어진 대회가 또 있었을까. 이들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경기에서는 `최후의 프로토스` 양준식(슬레이어스)과 `fOu의 저그 에이스` 이동녕(fOu)이 맞붙었다. 양 선수 모두 초반 견제보다는 최고의 조합 구성에 무게를 두고 중반 이후 화끈한 물량전을 펼쳐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맵 상의 모든 자원을 활용한 종족간 화력 대결의 승리는 불사조와 공허 포격기라는 양념을 가미한 양준식이 가져갔다. 양준식은 공중 유닛의 기동성을 살려 이동녕의 병력을 야금야금 소모시켰고 이후 벌어진 한 타 싸움에서 거신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이동녕을 제압했다.

금일 양준식의 승리 이후 프로토스 팬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새로운 프로토스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양준식이 임재덕과 같은 `종족의 구세주`로 등극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어진 2경기는 공격의 효율을 잘 살린 최성훈(프라임)이 가져갔다. 같은 팀에 동일한 종족, 거기에 비슷한 스타일을 지닌 양 선수는 방어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며 서로의 빈틈을 노렸다. 초반 선택은 비슷했다. 밴시를 이용한 견제 후 준비한 빌드를 펼치는 전략까지는 동일했던 것. 하지만 이후 주력 병력으로 곽한얼(프라임)은 공성 전차를 선택한 반면 최성훈은 의료선과 해병을 택한 것이 승패를 결정지었다.

최성훈은 기동성 좋은 바이오닉 병력으로 곽한얼의 이곳저곳을 타격하며 교전에서 이득을 가져갔다. 공격 수단이 가벼운 잽이라도 누적되면 대미지는 엄청난 법이다. 계속해서 교전에서 성과를 올린 최성훈은 마지막 3세트에서 마무리 한 방 공격을 시원하게 성공시키며 생애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경기에서는 김수호가 이윤열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수호는 매끄러운 체재전환과 무리군주를 이용한 묵직한 마무리 일격을 날리며 `레전드` 이윤열을 16강에서 탈락시켰다. 첫 분위기는 이윤열이 좋았다. 1세트를 깔끔하게 가져간 이윤열은 이어진 경기에서 자신의 장기인 해병-공성 전차를 생산하며 2연승을 준비했다. 하지만 김수호는 이 기세에 눌리지 않고 환상적인 유닛 회전력을 보여주며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이어진 마지막 3세트, 김수호는 다른 저그들이 견제로만 활용하는 저글링-뮤탈리스크 체재를 끝까지 사용하며 테란의 병력을 갉아먹었다. 대미지가 쌓인 이윤열은 김수호의 계속되는 파상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GG를 선언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변은 이어졌다. 김정훈이 `대마왕` 임재덕을 격침시킨 것. 1세트에서 `11-11 빌드`로 기분 좋게 승리한 김정훈은 2세트에서도 수준급의 기량을 선보이며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승리 직전 너무 방심했던 탓일까, 김정훈은 임재덕의 잠복 맹독충에 병력 대부분을 잃으며 다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8강을 결정짓는 마지막 3세트가 시작되기 전 양 선수는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잠시 타임 아웃을 신청했다. 그리고 경기 결과 2세트의 패배를 잊은듯 한 김정훈은 해병과 공성 전차의 막강한 화력을 동원해 상대의 숨통을 졸랐다. 임재덕은 맹독충과 뮤탈리스크로 반격에 나섰지만 타이밍을 잡은 테란의 진격을 막아내지 못했고 패배를 시인했다.

16강의 모든 일정이 종료된 가운데 8개의 자리 중 6자리를 테란이 차지하며 힘찬 기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저그와 프로토스는 각각 1명의 승자를 배출하는데 그치며 이번 대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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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장르
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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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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