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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대격변, 다음 패치로 검은용 `데스윙`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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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자드 그렉 스트리트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와의 화상인터뷰 현장

`WOW: 대격변`의 다음 패치 업데이트에서 확장팩의 상징적인 존재 `데스윙`이 마지막 보스로 등장한다.

7월 22일, 블리자드 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WOW 4.2 패치 ‘전율하는 불의 땅(이하 불의 땅)’ 인터뷰에 임한 그렉 스트리트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는 다음 패치를 통해 ‘대격변’의 핵심인 ‘데스윙’을 만나게 될 것이라 밝히며 차후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4.3 패치에서 `데스윙`은 마지막 보스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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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W: 대격변` 다음 패치 때 마지막 보스로 등장하는 `데스윙`

2011년 연말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인 ‘디아블로3’는 타사의 게임은 물론 자사의 게임마저 위협하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이 직접 “디아블로3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유저를 가져갈지도 모른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블리자드 스스로도 ‘디아블로3’가 WOW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렉 스트리트 시스템 디자이너는 “나라도 ‘디아블로3’가 나오면 그 게임을 할 것이다…(중략)…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플레이어는 두 게임을 번갈아 가며 모두 즐길 것이라 전망한다.”라며 ‘WOW’와 ‘디아블로3’의 공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4.2 패치를 통해 추가된 공격대 던전과 콘텐츠, 그리고 크게 이슈화된 ‘투기장’ 관련 문제에 대한 견해가 포함된 인터뷰 전문을 아래를 통해 모두 공개한다.

7월 19일, 유럽의 유명 ‘WOW’ 길드 파라곤이 ‘불의 땅’ 마지막 보스인 ‘라그나로스’를 영웅 난이도로 공략했다. 4.2 패치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된 지 아직 3주밖에 지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클리어 시기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렉 스트리트: 세계 최고의 길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파라곤’은 네임드 공략을 위해 상당한 플레이 시간을 소요했다. 즉, 공략 시기가 짧은 편이지만 그들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은 결코 그 양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불의 땅’ 레이드 던전은 도전회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보다 빠른 기간 안에 클리어할 수 있었으리라 판단한다.

블리자드는 ‘대격변’에서 공격대 던전 공략 시, 참가하는 클래스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파라곤 길드가 꾸린 공격대 구성을 보면 ‘주술사’는 한 명도 없는 반면에 ‘드루이드’는 5명이나 포함되어 있었다.

그렉 스트리트: 항상 상위 공격대의 공략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파라곤은 예전부터 던전 보스를 공략할 때 주술사를 끼우지 않는 성향을 보여왔다. 또한 파라곤의 공략 방식은 ‘드루이드’가 많으면 유리한 스타일이다. 이처럼 공격대마다 취하는 전략 및 구성이 다를 뿐 특정 캐릭터 및 클래스로 공격대 멤버가 몰리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불의 땅’ 던전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나온 편인가? 그리고 다음 패치에는 ‘대격변’을 상징하는 ‘데스윙’이 등장하는가?

그렉 스트리트: 개발진 측이 원한 플레이 속도가 도출되어 매우 만족스럽다. 일반과 영웅, 두 가지 모두 사전에 예상한 난이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음 패치에서 ‘데스윙’은 마지막 보스로 등장할 예정이다.

‘리치왕의 분노’에서는 같은 던전이 10인과 25인 버전으로 따로 제공되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추후 인원수에 따라 던전을 분리할 생각이 있는가?

그렉 스트리트: ‘리치왕의 분노’ 패치 때에는 인원수 별로 던전이 따로 있어, 오히려 공략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개발진 내부에서는 10인과 25인 던전을 플레이어 본인의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서비스가 되고 나니 유저들은 10인/25인 던전 모두를 꼭 깨야 하는 필수 사항으로 받아들였다. 일주일에 2번이나 같은 보스를 만나면 지겹지 않은가? 따라서 현재 던전에 인원수 옵션을 붙일 계획은 없다.

블리자드는 `WOW`의 PVP 시스템 ‘투기장’의 새로운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그 동안 축적한 명예 점수로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의 종류를 함께 공지해왔다. 그러나 시즌10의 경우, 패치 바로 전 날 아무런 발표 없이 전에 공개된 아이템보다 한 단계 높은 371레벨 아이템이 등장하여 유저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갑자기 신규 아이템을 추가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렉 스트리트: PVP를 시작하는 유저들이 좀 더 빨리 필드에 뛰어들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 레이드에서 습득하는 아이템과 레벨을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맞춰 PVP를 즐기고 싶은 플레이어가 단지 장비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격대 던전을 돌며 플레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돕고자 하는 차원에서 371 레벨 아이템을 추가한 것이다.

아무런 공지 없이 더 높은 등급의 PVP 아이템을 추가한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진작에 패치노트에 이 사실을 공지해야 했는데 운영상 차질이 빚어진 점을 인정한다. 사과의 뜻으로 손해를 본 플레이어에게 명예점수 4000점을 배상했다.

4.2 패치를 통해 야성 특성의 ‘드루이드’가 캐릭터 밸런스를 위협할 정도로 상향되었다. 이 부분이 PVP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각 지역 최고의 투기장 팀을 가리는 대회 ‘아레나 패스’의 시작이 2주밖에 남지 않았다. 유저들 간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밸런스 조정이 필요한데 어떠한 계획을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렉 스트리트: 야성 ‘드루이드’는 ‘힘’ 수치를 하향하고, 특수/도트 공격을 강화하여 공격력을 높이는 수정작업을 거쳤다. 만약 야성 ‘드루이드’가 너무 강해 밸런스에 악영향을 준다고 판명되면 다른 특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개발진 내부에서도 ‘야성 드루이드’가 지나치게 세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밸런스 조정을 위한 수정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WOW’ 투기장에서 매치메이킹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투기장 팀의 구성원 중 2명이 일부러 패배를 거듭하고 팀에 복귀해 점수를 낮춘 후에 상대적으로 실력이 떨어지는 팀과 매치메이킹을 통해 만나 연승을 거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든 전장군 랭킹 1위가 이러한 방법으로 불공정하게 순위를 높여 논란이 된 적도 있는데 이를 바로잡을 방책이 없겠는가?

그렉 스트리트: 내부 개발진 측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앞으로 플레이어가 좀 더 공정하고 즐거운 시스템 안에서 PVP를 할 수 있도록 매치메이킹의 알고리즘을 수정하는 중이다.

‘녹아내린 전초지’에서 진행하는 일일 퀘스트의 보상 아이템 레벨은 365이다. 반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할 수 있는 ‘불의 땅’ 일반 난이도 던전에서는 378레벨의 아이템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일일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20일 정도를 투자해야 하는데, 플레이어가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보상이 너무 적은 편 아닌가?

그렉 스트리트: ‘WOW’ 개발진은 기본적으로 일일 퀘스트 보상을 공격대 던전보다 높게 책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게이머들이 자연스럽게 공격대 던전에 참여할 플레이 동기를 부여하고 싶기 때문이다. ‘녹아내린 전초지’의 퀘스트를 모두 해결하는 것 자체가 게이머의 성취욕을 자극하는 또 다른 도전과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녹아내린 전초지’ 일부 지역에서는 `나는 탈 것` 이용이 제한된다. 따라서 지상을 통해 이동하던 플레이어들 사이에 필드 PVP가 자주 발생하는 편인데, 이를 일부러 의도한 것인가?

그렉 스트리트: 필드 PVP를 그리워하는 플레이어를 위해 그러한 조치를 취했다. 또한 ‘나는 탈 것’이 있으면 너무 클리어가 쉬워 의미가 줄어드는 퀘스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지상으로밖에 이동할 수 없도록 구성했다. ‘녹아내린 전초지’의 퀘스트는 ‘불의 땅’ 공격대 던전과 크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쉽게만 만들 수는 없었다.

디아블로3’가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같은 배에서 나온 이 ‘디아블로3’가 ‘WOW’에 미치는 영향력은 얼마나 되리라 전망하는가?

그렉 스트리트: 수많은 `WOW` 유저가 ‘디아블로3’가 나오는 순간 잠시 게임을 떠나리라 예상하고 있다. 나 역시도 ‘디아블로3’가 나오면 당장 플레이하고 싶어질 테니 말이다. 그러나 ‘WOW’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보일 것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WOW’의 유저들이 ‘디아블로3’로 옮겨가는 현상이 벌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플레이어들이 두 게임을 번갈아 가며 동시에 즐길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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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 번째 확장팩 '대격변'에서는 타락한 용의 위상 '데스윙'이 귀환하면서 달라진 아제로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종족 '늑대인간'과 '고블린'이 얼라이언스와 호드에 합류하며,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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