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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결승전, 유로! esu 꺾고 서든리그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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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고 기뻐하는 Euro!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5일 펼쳐진 네스티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9주차, 4강 첫번째 경기에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두 팀 e스포츠유나이티드(e.sport-united, 이하 esu)와 유로! 가 팽팽한 승부를 겨룬 끝에, 서든명문 유로! 가 1, 2라운드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한 장뿐인 결승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키보드가 작동이 안돼! esu 경고 끝에 유로! 승리

데저트2 맵에서 펼쳐진 1라운드에서는 유로! 가 선공격을 맡아 매섭고도 신중한 특유의 압박으로 esu를 압박해갔다. 반면 esu는 작년 유로! 에게 패한 수모를 갚겠다는 듯 단단히 기합을 넣고 방어에 임했다. 양 팀은 첫 경기부터 서로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는 듯 지리한 탐색전 없이 곧바로 자신들의 작전을 펼쳐나갔고, 유로! 가 1, 2세트를 연속해서 선취하며 경기를 유리한 방향으로 가져갔다.

2세트가 끝난 시점, esu측의 임경운 선수의 키보드에 에러가 발생했고 이를 통해 밀리던 esu는 잠시 동안 숨을 돌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전술을 가다듬은 것은 유로!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로! 는 3세트에서 아무런 팀원 손실 없이 esu를 퍼펙트로 제압하며 맹공을 펼쳐 스코어 차를 3:0 으로 벌렸다.

그러나 3세트가 끝난 시점에서 esu 임경운 선수의 키보드에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임경운 선수의 개인 장비 문제로 인해 게임이 중단되며 임경운 선수는 경고를 받았고, 경기 초반에 기기적인 문제가 두 번씩이나 연달아 발생하자 esu 선수들은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 역시 esu의 장비 교체 시간이 길어지면서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경기는 임경운 선수가 충돌을 일으킨 주변기기를 교체하면서 10여분 만에 재개되었다.


▲ 장비문제로 곤란을 겪은 ESU의 임경운

사고 수습 후 이어진 4세트에서는 유로! 가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유로! 의 채두혁 스나이퍼는 놀라운 컨트롤로 경기 막판 다소 불리했던 경기 상황을 역전시켰으며, 이어진 5세트에서도 큰 활약을 하며 esu를 침묵시켰다.

그러나 esu 역시 계속해서 풀이 죽어 있지는 않았다 esu는 5세트에서 간신히 폭탄을 해체하며 1점을 가져가고, 이어진 6세트에서도 유로! 의 뒤를 치며 유로! 퍼펙트 승리를 거뒀다. 비록 마라톤에서 중간에 신발을 갈아신은 셈이 된 임경운 선수는 8강전에서 보여준 컨트롤을 충분히 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강건 스나이퍼의 맹활약과 정재묵 선수 등의 도움으로 인해 호수비를 펼치며 전반전 마지막 경기인 7세트를 가져가며 유로! 의 초반 상승세를 완전히 꺾었다.

공방이 바뀐 후반전, 공격을 맡은 esu는 형세를 역전시키려는 듯 맹공을 펼쳤으나, 팀의 리더인 방민혁 선수가 수류탄 실수로 인해 자살하는 등 공격에 익숙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폭탄 설치에 실패하며 8세트를 내준 esu 선수들의 표정에는 다소 긴장한 티가 맴돌았다. 이에 반해 유로! 선수들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고, 결국 팽팽한 대치 상태에서 상대팀을 완전히 제압한 유로! 가 9세트까지 내리 가져가며 점수차는 다시 6대 3으로 벌어졌다.

이로써 1라운드에서는 유로! 의 승리가 굳건해져 가는 상황. 그러나 서든 명문 esu 또한 가만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듯 10세트를 가져갔으며, 이어진 11세트에서도 스나이퍼에서 라이플로 총을 바꿔 든 강건 스나이퍼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둬 6대 5, 어느새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1라운드 승리의 여신은 결국 유로! 의 손을 들어주었다. 유로! 는 12세트에서 채두혁 스나의 활약을 바탕으로 승리를 쟁취, 이어진 13세트에서는 권진만 선수의 철벽 방어를 바탕으로 2연승을 거두며 1라운드 최종 스코어 8대 5로 승리. esu보다 결승에 한 발 앞선 위치를 점했다.

 

사실상의 결승전, 이번 리그 가장 치열했던 공방전

크로스포트 맵에서 유로! 의 선공격으로 시작된 2라운드에서는 앞서 진행된 1라운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esu의 저력이 돋보였다. esu는 예리한 방어로 총알 한 방 맞지 않고 유로! 선수 네 명을 해치우며 1세트를 가져갔다. esu는 이어진 2세트에서 강건 스나이퍼가 초반에 다운됨에 따라 경기를 내줬으나, 부활한 임경운 선수의 활약으로 3, 4세트 승리를 거두며 유로! 와의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유로! 또한 esu의 독주를 가만 보고 있진 않았다. 5세트에서 홀로 남은 유로! 의 채두혁 스나는 영리한 폭탄 설치와 심리의 허점을 노린 매복으로 esu의 폭탄 해체를 저지하며 승리를 이끌었으며, 이어진 6세트에서도 맹렬한 공격을 퍼부으며 상대팀을 순식간에 밀어붙였다. 이로써 스코어는 3대 3. 점수차는 제로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한껏 기세를 올린 유로! 는 멈추지 않고 전반전 마지막 경기인 7세트까지 가져갔다.

초반에 잠시 동안 라운드를 리드하는 듯 한 모습을 보였던 esu는 공방이 바뀌며 수비로 돌아선 후반전 첫 경기부터 팀원들과의 대화가 많이 줄어드는 등 다소 갈팡질팡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각개전투에서 유로! 팀원들에게 연달아 공략당하며 8, 9세트 동안 2킬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패배했다. 반면 유로! 측 선수들은 어깨까지 덩실덩실 거리며 신나는 플레이를 펼쳤고, 10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승자의 침착함을 한껏 선보이며 11세트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7대 4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 팀의 결승행을 견인한 채두혁

벼랑 끝까지 몰린 esu는 12, 13세트에서 필사적인 플레이를 통해 공격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7대 6까지 좁히는 등 선전했지만, 14세트에서 다소 성급한 공격을 펼치며 폭탄 방어에 실패. 결국 한 끗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유로! 의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로써 유로! 는 다음 주 펼쳐질 퍼스트제너레이션과 리썬즈의 4강 제 2경기에서 승리하는 팀과 결승전을 치루게 되었다.

날카로운 저격으로 1, 2라운드 전방위에서 활약하며 중요 순간마다 승리를 선사, 유로! 의 결승 진출에 지대한 공헌을 한 채두혁 선수는 “결승전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깔끔하게, 열심히 플레이하겠다.“ 라고 결승전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유로! 의 주장 김진규 선수는 “오늘 경기가 거의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였던 만큼, 우승한 것처럼 기분이 좋다. 첫 경기만 따내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혹시 2라운드를 지더라도 승률 100%인 제3보급창고 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어제도 다른 지역리그 대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우승했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었다. 개인적으로는 4강 2차전에서 리썬즈가 올라오길 바란다. 친한 팀이기도 하고 연습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다만 우승은 양보할 수 없다. 리썬즈가 준우승상금인 4천만원이라도 따 가길 바란다.” 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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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넥슨지티
게임소개
'서든어택'은 실제 존재하는 무기를 소재로 삼은 1인칭 온라인 슈팅(FPS) 게임이다. '서든어택'은 간편한 조작법과 빠른 진행, 간결한 인터페이스, 낮은 사양, 매니아부터 초보 유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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