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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인터뷰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정종현
`압도적인 승리였다.`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월드 사이버 게임즈(이하 WCG) 2011 그랜드 파이널 ‘스타2’ 결승전에서 정종현(IM)이 중국의 왕레이(IG, 이하 레이)를 2:0으로 꺾고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정종현의 우승으로 한국은 금메달 4개 획득에 성공,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WCG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결승전 상대였던 중국의 레이는 이번 대회 전승으로 파이널 무대에 올라온 실력에 정평이 난 선수다. 또한, 한국 서버에서 주로 활동하는 레이의 래더 등급은 그랜드마스터(스타크래프트2 최상위 리그)로 국내 정상급 선수들의 실력에 결코 뒤지지 않는 강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종현의 게임 센스는 이를 뛰어넘었다.
1세트부터 정종현은 레이의 플레이 스타일을 완벽하게 파악해 놓은 듯 과감한 벙커 러쉬를 감행해 승리를 거두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펼친 후 다수의 유령을 생산, 산발적인 핵공격을 펼치며 상대의 GG를 받아냈다. 이 순간 한국 응원단에서는 열화와 같은 함성이 터졌으며, 다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중국 측 객석에서는 조용한 적막이 감돌았다.
승리 후 부스에서 나온 정종현은 함께 WCG에 출전한 이정훈(프라임), 김영진(oGs)과 함께 태극기 세레모니를 펼치며 우승을 자축했다.
정종현은 오늘 경기, 그리고 WCG와 함께 진행된 ‘슈퍼매치’에서 우승해 ‘스타2’ 부문 2관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아래는 우승 후 나눈 정종현과의 일문일답이다.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정종현: 대회 전부터 내가 아니더라도 한국 대표 선수 중 한 명이 꼭 금메달을 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헌데, 어제 한국 선수들이 8강에서 모두 탈락하고 나 혼자 남아 부담스러웠다. 결승전에서 긴장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금메달을 따게 되어 너무 기쁘다. 특히, 초대 우승자라는 타이틀이 가장 마음에 든다.
어제는 컨디션 난조로 힘든 경기를 펼쳤는데, 오늘은 어땠는가?
정종현: 어제는 수면이 부족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래서 경기를 힘들게 풀어나갔는데, 오늘은 결승전을 대비해 12시간 이상 숙면을 취했다. 덕분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결승전에 임할 수 있었다.
결승전에서 만난 중국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종현: 레이 선수를 대회에서 만난적은 없지만 온라인에서는 자주 만났었다. 상당히 실력있는 선수지만 이번 대회 테란에게 좋은 맵이 많았고 운도 따라줘 승리할 수 있었다.
언제 우승을 직감했었나?
정종현: 2세트 때 무리하지 않고 안전한 후반 운영을 준비하며 유령을 계속 생산했다. 그리고 핵 공격을 시도했는데 상대가 집중력을 잃은 듯 계속 피해를 입더라. 그 때 우승을 예감했다.
해외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이 있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종현: 해외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예선 때부터 느꼈다. 이제는 한국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 어제 정훈이와 영진이가 방심을 해서 진 것이 아닐 정도로 해외 선수들은 잘한다.
초대 우승자인데, 혹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가?
정종현: 스타크래프트1은 2연패 기록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정식 종목으로 발탁된 스타크래프트2는 아직 그 위업을 달성한 이가 없다. 가능하다면 꼭 내가 2연패를 이루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누구였는가?
정종현: 16강에서 만난 중국 프로토스 선수다. 그 날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손도 풀리지 않았고 게임 셋팅도 별로였다. 그 상태에서 대전을 하니 정말 힘들었다. 물론 상대 선수의 실력도 훌륭했다. 당시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는데 정말 운이 좋아서 승리했던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1에 이어 스타크래프트2도 WCG에서 메달을 싹쓸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종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첫 금메달을 내가 따냈으니 다음 대회에도 꼭 한국 선수가 우승하길 바란다.
결승전에 어떤 전략을 준비해 왔는가?
정종현: 결승전이라고 특별히 준비한 전략은 없었다. 그냥 상대의 전략을 보고 맞춰나가기로 했다. 헌데, 상대의 실력이 생각보다 뛰어나 공격적인 운영으로 방향을 바꿨는데 이것이 주효한 것 같다.
우승 후 떠오른 사람은 누구였는가? 그리고 무대에 올라온 동료들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는가?
정종현: 결승전 무대에 오르기 전 통화한 부모님, 누나, 여자친구가 떠올랐다. 그리고 정훈이와 영진이가 무대에 올라왔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특히, 함께 태극기를 펼쳤을 때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정종현: 부산에 함께 내려와 많은 도움을 준 감독님, 평소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스폰서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어제 밤 IM팀 동료들이 온라인으로 내 연습을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 끝으로 WCG 내내 연습과 생활에 편의를 봐준 블리자드 이스포츠팀 이재호 형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한국 대표 선수들 모두에게 행운이 따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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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현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환호하는 한국 응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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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 응원단에서는 적말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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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함께 모인 한국 `스타2` 대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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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태극기를 펼치며 세레모니를 펼치기도
- 플랫폼
- PC
- 장르
- RTS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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