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도탑전기'를 검색하면 다른 게임이 뜬다
(사진출처: 한국 애플 앱스토어)
(사진출처: 한국 애플 앱스토어)
지난 2월 9일, ‘도탑전기’가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 게임 이름을 앱스토어에서 검색해도 ‘도탑전기’가 아닌 다른 게임이 뜬다. 여기에 유료 결제도 막힌 상황이다. 그리고 이 문제는 설 연휴를 넘어 6일 뒤인 15일,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유저들이 답답함을 호소 중이다.
‘도탑전기’가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결제 및 검색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난 9일부터다. 이에 대해 ‘도탑전기’ 국내 서비스를 맡고 있는 가이아 모바일은 게임 공식 카페를 통해 9일과 11일, 그리고 15일 3회에 걸쳐 검색과 결제가 막힌 상황을 알리고, 이에 대한 추가 사항을 계속 공지 중이다.
가이아 모바일은 게임메카와의 통화를 통해 “본사로부터 전달된 내용에 따르면 ‘도탑전기’ 서비스 중 애플 앱스토어의 정책 위반 사항이 발생했다. 이에 애플이 본사에 이 내용을 전달했으며, 본사가 현지 개발사와 함께 이를 수정 중이다.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해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이 본사의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가이아 모바일은 애플 앱스토어의 ‘어떤’ 정책을 위반했는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도탑전기’는 애플 앱스토어의 어떤 정책을 위반했을까? 이에 대해 크게 두 가지가 지목되고 있다. 하나는 저작권 이슈, 또 하나는 시리얼 코드를 활용해 캐시 등 유료 재화나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어겼다는 것이다.
이 중 저작권 이슈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도탑전기’는 2015년부터 저작권 소송에 크게 휘말렸다. 블리자드와 밸브가 ‘도탑전기’가 자사 게임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대만에, 밸브는 중국에 각각 소를 제기한 것에 이어 지난 9월에는 블리자드와 밸브가 ‘도탑전기’ 개발사인 리리스게임즈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낸 바 있다.
그러나 중국과 대만에 낸 저작권 소송은 현재도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은 지난 12월, 블리자드와 밸브가 자사 게임 캐릭터가 저작권 보호를 받아야 하는 지적재산권임을 증명하는 근거를 충분치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즉, 분명한 결과 없이 진행 중인 ‘저작권 소송’이 한국 서비스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시리얼 코드’다. 애플의 경우, 구글과 달리 시리얼 코드로 캐시나 유료 콘텐츠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가장 쉬운 예가 쿠폰으로 캐시를 지급하는 경우다. 따라서 같은 게임이라도 구글과 애플에 보상을 다른 방식으로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도탑전기’의 경우, iOS 버전에서도 게임 캐시 ‘가이아’를 ‘시리얼 코드’ 방식으로 제공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정책 위반 사항’으로 꼽는 것이 ‘저작권 위반’이 아니라 ‘시리얼 코드 지급’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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