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드라이징 4' 트레일러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캡콤하면 떠오르는 좀비게임은 2가지다. 하나는 생존을 강조한 호러게임 ‘바이오하자드’이며, 또 다른 하나는 ‘약빤’ 좀비무쌍으로 유명한 ‘데드라이징’이다. 그 중에서 ‘바이오하자드’는 4편 이후 좀비를 처치하는 화려한 액션에 치중했다. 하지만 최신작인 7편에 들어 심리적인 공포를 자극하는 작품으로 돌아갔다. 이제 좀비를 썰어대는 쾌감을 강조한 게임은 ‘데드라이징’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그런 ‘데드라이징’ 시리즈의 최신작, ‘데드라이징 4’가 6일 Xbox One과 윈도우스토어로 발매된다. 이번 작은 공개 당시부터 시리즈 정점에 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으며, 이를 위해 팬들의 지지를 받은 1편의 주인공 ‘프랭크 웨스트’도 다시 섭외했다. 여기에 3편에서 호평을 받았던 기상천외한 무기들은 한층 더 강해졌다. 마지막으로 육성 요소가 담긴 멀티플레이 등 즐길 거리도 늘었다. 과연 이번 작에서 프랭크는 어떤 ‘약빤’ 액션을 보여줄까?
▲ ‘데드라이징 4’ 대표이미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다시 현역으로 돌아온 사진기자 ‘프랭크 웨스트’
‘데드라이징 4’는 좀비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성공한 3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람들을 괴롭히던 좀비는 전부 박멸되어 사회는 안정을 되찾았다. 1편의 주인공이던 사진기자 ‘프랭크 웨스트’는 정체를 숨기고 대학 교수로 평온한 삶을 보낸다. 그러나 조수인 ‘빅’에 의해 1편의 무대이자 좀비 사태의 진원지였던 ‘윌라멧’으로 떠나게 되고, 그 곳에서 좀비를 비밀리에 연구하는 시설을 발견한다. 이후 프랭크는 다시 한 번 좀비와 싸우며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 50이 넘은 나이로 좀비 사냥에 나선 프랭크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게임의 주무대는 비밀 연구로 인해 좀비가 창궐하게 된 ‘윌라멧 쇼핑몰’이다. 쇼핑몰은 거대한 5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존 정글에서 모티브를 따온 푸드 코드도 있고, ‘제로’, ‘모리건 앤슬랜드’ 등 개발사 캡콤의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본 쇼핑 거리도 있다. ‘프랭크’는 거대한 쇼핑몰 내부를 누비며, 메인 퀘스트와 돌발 이벤트 등 다양한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프랭크가 다시 주인공으로 복귀하면서 카메라가 핵심 아이템이 되었다. 카메라는 퀘스트를 풀어가기 위한 증거물을 촬영에도 쓰이고, 당연히 멋진 배경을 찍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좀비와 사이좋게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특히 ‘빅’이 카메라를 개조하면서 촬영 외에도 수많은 기능이 가능해졌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카메라 렌즈를 통해 주변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증거를 수집하거나 기계를 해킹하는데도 활용된다.
▲ 카메라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체크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물론 '셀카'도 놓치긴 어렵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화끈한 ‘좀비무쌍’, 어떤 무기로 즐길까?
‘데드라이징’ 시리즈는 3편부터 손에 잡히는 모든 것으로 좀비를 썰어버리는 ‘무쌍액션’의 쾌감을 내세웠다. 사방에서 몰려나오는 수백여 마리의 좀비를 혼자서 물리치는 것이 핵심이다. 그 과정에서 피와 살이 튀며 짜릿한 손맛을 전달한다.
‘데드라이징 4’에서도 그러한 특징은 여전하다. 프랭크는 맨주먹으로도 좀비를 너끈히 상대한다. 여기에 못이 달린 방망이, 렌치, 전기톱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더욱 많은 좀비를 쓸어버린다. 또한 전투 중 쌓이는 게이지를 채울 때마다 ‘처형 액션’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는 좀비를 반으로 자르거나, 안면을 전기로 지지는 등 화끈한 필살기를 날리게 된다.
▲ 수많은 좀비도 단숨에 처치할 수 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액션에 재미를 더하는 것이 바로 ‘무기’다. ‘데드라이징 4’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신규 무기는 착용자에게 초인적인 완력을 부여하는 강화복 ‘외골격 슈트’다. 슈트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좀비의 사지를 찢어버리는 등, 맨 손으로도 엄청난 위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길가의 표지판을 뽑아 휘두르거나 자동차를 걷어차서 날리며 좀비를 낙엽처럼 쓸어버리게 된다. 아울러 미니건과 같은 중화기도 슈트를 입은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슈트는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어,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벗겨지게 된다.
▲ 콘크리트에 맞으면 좀비도 한 방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데드라이징’ 특유의 ‘병맛’이 가득한 무기도 찾아볼 수 있다. 3편에서처럼 프랭크는 다양한 무기나 차량을 조합해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 낸다. 그 조합에 따라 불이 붙은 전기톱처럼 무난한(?) 것이 나오기도 하지만, 좀비를 탄환으로 발사하는 발리스타 등 괴상한 무기도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고 카트’과 ‘쉬핑카트’를 조합하면 주변에 전기 파동을 발사하는 차량 ‘킬러와트’가 만들어진다. 이 차량을 타고 질주하면 마치 지우개가 된 것처럼 좀비를 녹여버릴 수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라는 시간적 배경을 활용한 무기도 있다. 프랭크는 입에 화염을 뿜어내며 좀비를 구워버리는 산타인형, 지팡이 모양의 사탕 ‘캔디 케인’을 화살로 쓰는 석궁 등, 성탄절 느낌을 물씬 풍기는 무기가 등장한다.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폭죽에 물든 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캠페인 끝냈으면 ‘파밍’합시다, 육성 요소 가득한 멀티플레이
‘데드라이징 4’는 캐릭터 육성 및 협동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모드를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스토리 모드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를 자신의 캐릭터로 선택하고, 최대 3명의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다양한 미션에 도전한다.
제공되는 미션은 특정한 지역의 좀비를 전부 처치해야 하는 간단한 것부터,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상대하는 ’둠 공’, 카트를 타고 벌이는 경주, 다른 플레이어와 벌이는 주먹다짐 등 다양하게 주어진다. 각 미션마다 플레이어가 거둔 성적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경쟁 요소도 있다.
▲ 무서운 '윌라멧'도 친구와 함께라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여기서 얻은 보상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먼저 아이템이다. 보따리를 메고 다니는 ‘루트 좀비’를 사냥하거나, 미션을 클리어하고 보상으로 주어지는 보물상자에서 유용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특별한 ‘멀티플레이어 스킬’도 배우게 된다. 이 스킬들은 미션을 1등으로 달성하는 등, 특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면 습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판기에 회복 아이템을 추가하거나, 사망 시 수류탄을 폭발시켜 주위의 좀비와 동귀어진하는 등 개성적인 스킬을 얻을 수 있다.
▲ 스킬만 있으면 죽어도 죽는게 아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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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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